허화평 재단 비밀 700억 공익재단의 실체와 추적

허화평 재단 비밀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습니다.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탄압에 가담해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허화평 씨입니다. 그는 전두환 정권의 실세로 통했고, 지금은 자산 700억 원이 넘는 공익재단 미래한국재단 이사장 자리를 20년 가까이 지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재단이 학술 연구와 장학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실제 운용 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구분내용
재단명미래한국재단
이사장허화평, 2007년 취임
추정 자산700억 원 이상
주요 재산서울 송파 빌딩, 종로 빌딩
연간 임대 수익약 25억 원
공익사업 실제 지출연간 약 1억 4천만 원, 수익의 6% 수준
이사장 인건비약 1억 5천만 원

표에서 보듯 공익재단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많습니다. 허화평 재단 비밀은 단순히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5공 권력의 불법 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재단이 애초 어떻게 만들어졌고,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허화평 재단 비밀

어떻게 만들어진 재단인가

미래한국재단의 전신은 현대사회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는 1981년 신군부의 사회정화운동 기구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1983년 전두환 정권이 재벌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출연금을 거두어들였습니다. 기업 총수 12명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고, 당시 모인 돈이 31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1988년까지 지원한 23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그만큼 재벌들이 자발적으로 낸 돈이 아니라 권력에 의해 강제로 거둬진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 돈을 바탕으로 연구소는 성남에 만 평이 넘는 부지에 독립 사옥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판교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면서 땅이 수용됐고, 연구소는 230억 원의 보상금을 챙겼습니다. 이후 재단은 직접 시행사로 나서 판교역 인근에 천 세대 규모의 오피스텔을 분양했습니다. 매출만 3천억 원이 넘었고, 이때 번 돈으로 서울 송파의 대형 빌딩을 사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허화평 씨의 영향력도 커졌습니다. 2005년 연구소가 미래한국재단으로 간판을 바꾸고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2007년에는 허화평 씨가 이사장에 올랐습니다.

재단 초기 이야기를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공익 목적은 어디로 사라졌나

재단 정관에는 학술 연구와 장학 사업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2025년 전체 예산 25억 원 가운데 연구 사업과 장학 사업에 잡아놓은 돈은 2억 원뿐이었고, 실제 지출한 돈은 장학금 6천1백만 원, 연구비 5천9백만 원, 기부금 2천6백만 원을 합쳐 1억 4천6백만 원에 그쳤습니다. 다른 공익재단이 평균적으로 수익의 71%가량을 공익사업에 쓰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인건비와 관리비가 삼킨 예산

그렇다면 나머지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먼저 허화평 이사장 몫으로 책정된 인건비만 약 1억 5천5백만 원입니다. 업무추진비와 차량유지비를 더하면 2억 원 안팎이 됩니다. 재단이 공익사업 전체에 실제 쓴 돈보다 허화평 이사장 한 사람이 가져가는 돈이 더 많은 셈입니다. 직원 5명의 급여까지 합치면 인건비성으로 빠지는 돈이 7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더 큰 돈은 건물 관리비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빌딩 관리비로 책정된 예산이 14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56%에 달했습니다. 이 중 6억 원은 송파 빌딩의 위탁관리비였는데, 이 돈을 받는 업체의 대표가 다름 아닌 재단의 현직 행정처장이었습니다. 재단 직원들이 건물 관리에 관여한 곳은 더 있습니다. 재단이 분양한 판교 오피스텔의 관리위원회에도 재단 전현직 직원과 5공 당시 청와대 비서실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허화평 개인 자산도 수백억 원대

허화평 재단 비밀은 이사장 개인의 자산 문제까지 이어집니다. 허화평 씨가 현재 사는 서울 종로의 대저택은 330평 규모로 시가 100억 원이 넘습니다. 12·12 사태 이듬해인 1980년에 산 강남구 신사동 주택은 5층짜리 건물로 바뀌었고, 2024년에 184억 원에 매각됐습니다. 이사장 집무실도 재단 소유 종로 빌딩 4층을 통째로 쓰면서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갖췄습니다. 재단 명의 자산 700억 원에 허화평 개인 자산 최소 200억 원을 더하면 실질적인 부의 규모는 더 커집니다.

국가 환수 길은 열렸다

5공 청산 과정에서 일해재단은 국가에 귀속돼 세종연구소로 바뀌었지만, 현대사회연구소는 청산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독립몰수제가 내년 9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헌정질서 파괴로 축적한 불법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현재 서울중앙지방공소청 범죄수익환수부는 허화평 씨를 입건해 수사하는 한편, 재단 자산 환수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허화평 씨가 재단 설립 당시 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국세청 공시에 자신을 출연인으로 신고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재단은 착오였다며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단 운영권이 다음 세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옵니다.

허화평 재단 비밀, 이제는 되돌려야 할 때

허화평 재단 비밀은 5공 권력이 만든 재산이 사적 이익과 부동산 투자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재단 설립에 돈을 내지 않은 허화평이 이사장으로서 수억 원의 인건비를 받고, 공익사업에는 최소한의 돈만 쓰는 구조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사람들은 직장과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군사정권에 협조했던 인물이 수백억 원대 빌딩을 관리하며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국가가 역사의 부조리를 끝까지 추적해 불법 수익을 환수하고, 피해자들에게 마땅한 정의가 돌아가야 합니다. 독립몰수제 시행과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Q1 미래한국재단은 어떤 곳인가요
A1 1981년 신군부의 사회정화운동 산하 연구소로 출발해 미래한국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공익법인입니다. 자산이 700억 원이 넘지만 실제 공익사업 지출은 수익의 6% 수준에 불과합니다.

Q2 허화평 씨는 어떤 혐의로 수사를 받나요
A2 서울중앙지방공소청 범죄수익환수부가 허화평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5공 시절 강제 모금으로 조성된 재단 자산이 몰수나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Q3 독립몰수제는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A3 내년 9월부터 시행됩니다. 헌정질서 파괴 행위로 얻은 불법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할 수 있게 되면서, 이번 재단 문제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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