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동네 한 바퀴> 393회가 수원특례시 영통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송의 제목은 행복 곁에 산다였습니다. 도심 속 호수공원에서 훌라를 추는 사람들, 새벽부터 줄을 서는 도넛집, 25년째 자리를 지키는 수선집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전하는 영통구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소개된 장소를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장소 | 이야기 |
|---|---|
| 광교호수공원 |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로 이어지는 순환 보행로, 수원 씨름단 훈련 |
| 광교중앙공원 | 한효진 강사의 훌라와 단원들의 꽃목걸이 |
| 영흥수목원 | 1282종 식물과 토종 벼 논 정원이 있는 도심 속 쉼터 |
| 광교산 아래 식당 | 돌판 해물파전과 손수제비를 25년째 만들어 온 부부 |
| 광교 법조타운 카페거리 | 80세 어머니와 딸이 함께하는 경상도식 단팥죽 |
목차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시작한 광교호수공원 산책
동네 한 바퀴 이만기의 첫걸음은 광교호수공원이었습니다.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품은 이곳은 총 6.5km의 순환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심에서 자연을 누리기 좋은 장소로, 주민들은 산책과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방송에서는 전국체전을 앞둔 수원특례시청 씨름단의 야외 훈련 모습도 나왔습니다. 2인 1조로 짝을 지어 구슬땀을 흘리던 선수들에게 동네 지기는 씨름 선배로서 따뜻한 응원을 건넸습니다. 호수가 품은 차분한 풍경과 선수들의 힘찬 움직임이 어우러져 영통구의 아침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이어서 광교 법조타운과 인접한 광교중앙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복장에 꽃목걸이를 하고 하와이 전통 춤인 훌라를 추는 강사와 단원들을 만났습니다. 한효진 강사는 예전에 예체능 활동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원대학교를 졸업하고 국회 비서관으로 일한 이력도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 뒤에는 가정을 돌보며 지냈는데, 아이들이 자라며 집에서 자신의 역할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울한 시기를 보내던 중 가족과 함께 본 영화에서 훌라를 접한 뒤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춤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아침에 문을 열면 한 시간 만에 사라지는 수제 도넛
영통구에서 화제가 된 도넛집도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박현민, 마현정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는 오전 9시에 문을 열지만 한 시간 만에 500개가 완판됩니다. 새벽 6시부터 줄을 서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을 탄 곳입니다. 사장님은 한번 시작하면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독학으로 연구를 거듭해 24종의 수제 도넛을 완성했습니다. 비법의 반죽 물을 사용해 쫄깃하고 폭신한 식감을 내고, 든든하게 올린 토핑이 특징입니다. 매일 새벽 4시부터 정성을 다해 만들 수 있는 수량이 500개라 더 많이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합니다. 부부는 수원 1등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받는 도넛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동네 한 바퀴 이만기는 천하장사의 기운을 담아 두 사람을 응원했습니다.
도넛집을 찾은 뒤에는 망포동의 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는 수선집을 방문했습니다. 김기현 사장님은 아파트 입주 때부터 간판 없이 시작해 25년째 같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때 수선 기술로 미국에 진출하는 꿈도 꾸었지만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 전, 통계학을 전공한 딸 김소희 씨가 엄마의 못다 이룬 꿈을 함께 이루고 싶다며 가게에 합류했습니다. 엄마는 딸에게 오랜 기술을 하나씩 전하며 힘을 보탰고, 딸은 수선하고 남은 천으로 아이들의 백일과 돌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와 딸이자 서로를 돕는 동료가 된 모녀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졌습니다. 동네 지기도 세쌍둥이 손주를 떠올리며 작은 아기 옷을 살펴보았습니다.
아파트 사이에 펼쳐진 영흥수목원과 광교산 아래의 식당
영통동의 아파트 단지 사이에는 영흥수목원이 자리합니다. 기존의 논과 저수지, 산림 지형과 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해 2023년 5월 문을 열었습니다. 14만 6천㎡ 규모에 1282종의 식물이 심겨 있어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반도 16도의 토종 벼를 한곳에 모은 논 정원은 우리나라 근대 과학 농업 연구와 식량 증산 역사를 이해하는 교육 현장으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동네 한 바퀴 이만기도 수목원의 초록빛 길을 천천히 걸으며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갔습니다.
광교산 아래에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소문난 식당이 있습니다. 김은경 씨가 25년째 운영하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돌판 해물파전과 손수제비입니다.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돌판에 지져 먹는 해물파전은 바삭함과 고소함이 살아 있습니다. 손수제비는 손으로 직접 반죽해 집에서 먹는 듯한 편안한 맛을 냅니다. 사장님은 IMF 때 운영하던 피아노 학원을 접고 처음 해 보는 식당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지은 집 1층에 식당을 내고 2층에서 생활하며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모셨습니다. 부모님을 봉양하고 장사하느라 평생 여행 한번 가지 못했다는 부부입니다. 이에 남편은 불평 없이 가족을 돌봐온 아내의 마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단풍보다 깊은 효심이 담긴 식당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영통동 500년 느티나무와 광교 법조타운의 단팥죽
영통동의 한 공원에는 밑동만 남은 느티나무가 서 있습니다. 추정 수령 500년이 넘는 이 나무는 논밭이 가득하던 시절부터 마을의 그늘이자 놀이터였습니다. 2018년 강풍에 쓰러지면서 울창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나무에서 떨어진 씨앗이 스스로 싹을 틔워 후계목들이 자라났습니다. 주변은 아파트와 상가로 크게 변했지만,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동네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래된 생명이 도시의 변화 속에서도 이어지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교 법조타운 카페거리의 팥 카페를 찾았습니다. 80세 어머니 김희정 씨와 딸 조순영 씨가 13년째 운영하는 곳입니다. 거리가 자갈밭이던 시절부터 자리를 지켰으며, 대표 메뉴는 국산 팥으로 끓인 경상도식 단팥죽입니다. 팥알이 알알이 씹히는 식감에 호두 정과가 올라가 별미를 더합니다. 모녀는 20년 전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와 한과 제조공장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자 남동생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사업도 정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떠난 가족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으로 카페를 시작했고, 힘든 시기에 손님들이 의자와 테이블, 커피머신을 가져다주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 마음 덕분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는 모녀의 이야기가 가슴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전한 영통구의 행복
이번 방송은 광교호수공원, 영흥수목원, 느티나무가 있는 영통동까지 도시 속 자연의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제 도넛집 부부의 집념, 수선집 모녀의 새로운 꿈, 부모님을 모신 해물파전 식당의 정성, 팥 카페 모녀의 따뜻한 인연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네 한 바퀴 이만기는 거창한 성취보다 매일의 자리를 지키며 행복을 가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일궈가는 이웃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동네 한 바퀴 수원 영통구 편은 언제 방송되었나요?
A: 동네 한 바퀴 393회는 2026년 11월 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되었습니다.
Q: 광교호수공원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중심으로 6.5km의 순환 보행로가 조성된 국내 최대 도심 속 호수공원입니다.
Q: 수원 영통구 도넛집은 어디에 있나요?
A: 방송에 소개된 수제 도넛집은 오전 9시에 문을 열면 한 시간 만에 500개가 완판되는 곳으로, 새벽 6시부터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