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주 27조 프로젝트 시공계약 결렬 어쩌다

체코 원전 수주 프로젝트가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9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공식 종료했다고 밝히면서,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함께해 온 팀코리아가 시공 단계에서 갈라서게 됐습니다. 공사비 산정 방식과 위험 분담 조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입니다.

항목내용
사업 규모27조원, APR1000 원전 2기 건설
발주처체코 두코바니II 원자력발전소
시공 협상한수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 간 결렬
추후 일정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 선정
체코 원전 수주

체코 원전 수주 27조원 잭팟이 시공계약에서 부딪힌 이유

체코 원전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이뤄낸 해외 대형 원전 수출 성과였습니다. 한수원이 지난해 6월 체코 측과 약 26조원 규모의 본계약을 맺었고, 이후 총 27조원 규모로 사업 범위가 정리되면서 국내 원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공계약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한수원과 대우건설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한수원은 당초 입찰금액보다 10% 이상, 금액으로는 1조원이 넘는 감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건설은 기본설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감액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원전 공사는 설계가 바뀌면 관련 공종뿐 아니라 시공계획과 품질검사 절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체코 현지 인허가 과정에서 설계와 시공 조건이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향후 공사 물량이 늘어나거나 추가 공정이 발생할 때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계약금액을 처음부터 1조원 이상 낮추면 그 위험을 시공사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가 됩니다.

여기에 APR1000은 기존 APR1400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지만 실제 시공 사례가 없는 노형입니다.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받았더라도 체코 개별 사업의 인허가와는 별개입니다. 체코 규제기관의 심사를 거치면서 추가 설계 보완이나 변경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설계와 시공 경험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감액을 수용하는 것은 대우건설로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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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산정 근거와 위험 분담 기준이 핵심

이번 갈등의 핵심은 단순히 금액 차이가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위험을 누가 부담하느냐입니다. 한수원은 어떤 공사 항목에서 1조원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 범위나 조달 조건이 바뀐 것인지, 시공 효율을 높여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었는지에 따라 감액 요구의 타당성은 달라집니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설계 변경이나 공기 연장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기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채 당초 입찰금액보다 낮은 조건에 서명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원전 건설은 장기간 여러 공정과 협력업체를 관리해야 하는 사업입니다. 시공계약이 확정되지 않으면 공사 범위와 책임 소재, 비용 부담 기준을 구체화하는 데 제약이 생깁니다. 협상이 장기화될수록 사업 전체에 부담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협상 결렬 이후 변화와 향후 일정

한수원이 시공계약 협상 종료를 공식 발표하면서 시장에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 넘게 급락했고, 현대건설 등 원전 관련 건설주 전반에도 매도세가 번졌습니다. 체코 원전 수주 사업 참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수원은 후속 조치로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8년 1월 예정된 부지 준비공사 착수 일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본공사 착공 목표는 2029년 11월입니다. 다만 이미 일부 공정이 지연된 데다 시공사 교체에 따라 사업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시점예정 일정
내년 7월새 시공사 선정
2028년 1월부지 준비공사 착수
2029년 11월본공사 착공 목표

시공사가 바뀌면 기존에 진행된 실무 협의와 조달 계획을 다시 정비해야 합니다. 한수원과 대우건설이 2018년부터 수주를 위해 협력해 온 만큼, 그동안 쌓은 현지 네트워크와 기술 정보를 어떻게 승계하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체코 원전 수주는 단순히 계약 한 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원전 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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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 신뢰도와 앞으로의 과제

체코 원전 수주는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에 그치지 않습니다. 체코 정부는 테믈린 지역의 신규 원전 2기 건설도 검토하고 있으며, 한수원은 해당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 기회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두코바니 사업의 이행 성과가 이후 유럽 원전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계약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은 한수원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원전 건설은 설계, 기자재 제작, 시공 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공기업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같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계약 이행뿐 아니라 협력체계 전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체코 원전 수주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결국 투명한 공사비 산정 기준과 위험 분담 원칙이 먼저 정리되어야 합니다. 시공사가 교체되더라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본설계 변동 가능성과 현지 인허가 변수를 계약 조건에 명확히 반영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 시공사도 책임 있게 공사를 맡을 수 있고, 한국 원전 산업의 해외 신뢰도도 지켜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체코 원전 수주 사업은 단순한 계약 성사 여부를 넘어 실제 건설 과정에서 약속한 공기와 품질을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번 시공계약 결렬을 계기로 참여 기업 간 협력 구조를 더 촘촘하게 다듬고,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체코 원전은 한국 원전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체코 원전 수주가 취소된 것인가요?
A. 취소가 아니라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된 것입니다. 본계약 자체는 유효한 상태이며, 한수원이 새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Q. 한수원과 대우건설이 왜 합의하지 못했나요?
A. 공사비 산정 방식과 위험 분담 조건 때문입니다. 한수원은 1조원 이상의 감액을 요구했고, 대우건설은 설계와 인허가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Q. 새 시공사는 언제 정해지나요?
A. 한수원은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8년 1월 부지 준비공사에 착수하겠다는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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