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이준석 선수가 테크볼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석 테크볼 금메달은 한국 테크볼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결승에서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 선수를 만나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이겼다. 첫 세트는 12 대 11, 두 번째 세트는 12 대 5였다. 신설 종목의 초대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 구분 | 내용 |
|---|---|
| 대회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 종목 | 테크볼 남자 단식 |
| 결승 상대 |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 |
| 경기 결과 | 2 대 0 승리 |
| 세트 점수 | 12 대 11, 12 대 5 |
| 의미 | 한국 테크볼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
경기 내용과 관련한 사진과 인터뷰는 아래 기사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테크볼은 어떤 운동인가
테크볼은 곡선형 특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이다. 탁구처럼 정교한 각도와 축구, 족구의 볼 컨트롤, 세팍타크로의 화려한 공중 기술이 합쳐진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 부위를 활용해야 하고, 세 번의 터치 안에 공을 상대 진영으로 넘겨야 한다. 같은 신체 부위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한 세트에서 먼저 12점을 얻는 선수가 세트를 가져간다. 세 세트 중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면 경기에서 이긴다. 듀스 규칙은 3세트에만 적용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곡선형 테이블 덕분에 공이 튀는 방향이 일반 구기 종목과 달라 예측이 쉽지 않다. 선수들은 순간적인 판단과 유연한 몸놀림, 정확한 발리듬을 모두 갖춰야 한다. 처음 보는 사람도 축구나 탁구를 본 경험이 있다면 규칙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선수들이 공을 띄우는 높이와 마지막 터치 동작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결승까지 가는 길
이번 대회에서 이준석 선수는 결승까지 압도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B조 다섯 경기를 모두 2 대 0으로 이기며 무실세트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쿠다이베르디 아이다르베코프 선수를 2 대 0으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쿠웨이트의 자이드 에이단 선수를 만나 1세트를 12 대 10으로 따낸 뒤 상대의 부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1세트 초반에는 0 대 4로 끌려갔지만, 12 대 10으로 뒤집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세트 도중 상대가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났지만, 그가 보여준 집중력은 결승에서도 이어졌다. 결승 진출만으로도 한국 테크볼의 새 역사였지만, 그는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대기업 정규직 대신 테크볼을 선택한 이유
이준석 선수는 21살까지 K4리그에서 축구 선수로 뛰었다. 이후 족구를 거쳐 테크볼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사라지면서 운동을 이어가기 어려워졌고,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해야 했다. 그렇게 한동안 테크볼과 거리를 뒀다고 한다. 그를 다시 운동장으로 이끈 것은 테크볼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이었다. 테크볼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대기업 생산직 계약직으로 일하던 그는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를 내려놓고 다시 운동에 매진했다.
국내에는 실업팀도 없고 지원 체계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사비를 들여 테크볼이 시작된 헝가리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훈련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고, 그래도 테크볼을 알리겠다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을 꼽았다. 메달을 따지 못하면 테크볼을 알릴 기회도 사라지고 살아갈 길도 막막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금메달을 따서 테크볼을 널리 알리고, 선수들이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에서 보여준 집중력
결승 상대인 알레야위 선수는 이준석 선수가 경계한 우승 후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1세트에서 연속 3점을 따내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이준석 선수는 1 대 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강한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연속 득점으로 4 대 4 동점을 만들었지만, 중반에 다시 5 대 9까지 밀렸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한 점씩 따라붙어 9 대 9를 만들었고,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연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그 순간에도 이준석 선수의 표정은 차분했고, 승부를 끝까지 자신의 흐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이후 11 대 11 동점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랠리에서 강하게 내리꽂는 공격이 상대 몸쪽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알레야위 선수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서 첫 세트는 12 대 11로 마무리됐다. 2세트에서는 이준석 선수가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먼저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상대 실책이 이어지면서 6 대 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9 대 2까지 달아난 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세트 스코어 12 대 5로 경기를 끝냈고, 한국 테크볼 사상 첫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준석 테크볼 금메달이 남긴 의미
이번 금메달은 단순히 한 선수의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 테크볼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첫 금메달이고, 신설 종목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대회 첫날 한국 선수단이 근대5종 여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장식했다. 이준석 테크볼 금메달은 아직 국내에 제대로 된 지원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종목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기업 정규직이라는 안정적인 선택지 대신 불확실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 그의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응원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테크볼에 뛰어들려는 선수들에게도 분명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테크볼은 어떤 규칙인가요?
A: 곡선형 테이블 위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입니다.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 부위로 세 번 이내에 상대 진영으로 넘겨야 하고, 같은 부위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한 세트에서 12점을 먼저 얻으면 이기고, 세 세트 중 두 세트를 가져가면 승리합니다.
Q: 이준석 선수는 어떤 경력을 가졌나요?
A: K4리그 축구 선수로 시작해 족구를 거쳐 테크볼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사라진 뒤에는 대기업 계약직으로 일했지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계기로 정규직 기회를 내려놓고 선수 생활에 집중했습니다.
Q: 이번 금메달이 왜 중요한가요?
A: 한국 테크볼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고, 신설 종목의 초대 챔피언 타이틀도 가져왔습니다. 이준석 테크볼 금메달은 아직 지원이 부족한 종목에도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