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들이 연달아 보도되면서 온라인에는 제주를 비하하는 신조어가 번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귤과 캄보디아를 합성한 귤보디아라는 표현인데요. 이번 사건의 전말과 경찰의 부실 대응, 그리고 온라인 혐오 표현의 문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사건 시작 | 5월 제주 한림읍에서 여성 실종 |
| 경찰 허위 종결 | 접수 2시간 33분 만에 종결 |
| 실종자 발견 |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 |
| 추가 시신 | 수색 과정에서 사흘 만에 4구 발견 |
| 온라인 반응 | 귤보디아 등 혐오 표현 확산 |
| 경찰 조치 | 담당 경찰 구속 및 전수조사 |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주 시내에서 한 여성이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고 사흘 뒤 연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경찰은 신고 접수 후 2시간 33분 만에 사건을 종결 처리했습니다. 실종자와 직접 통화했다는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실종자 프로필에 교통사고 사망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실종 104일 만에 숙소에서 400m 떨어진 야자수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이 경찰이 과거에도 여러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처리한 실종 신고만 298건이었고, 다른 실종 사건도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다고 둘러대며 종결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유가족들이 재신고를 해서 다시 수색을 시작한 경우도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재신고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고, 온라인에는 제주가 위험하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 퍼져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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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보디아라는 혐오 표현이 퍼진 이유
이번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제주도 홍보대사인 유튜버의 채널에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제주에 가면 실종될 것 같다거나 무서워서 어떻게 가겠냐는 글과 함께 귤보디아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귤보디아는 제주의 대표 특산물인 귤과 범죄 이미지가 강한 캄보디아를 결합한 단어로 지역 전체를 조롱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에 사는 사람들이 무슨 죄냐는 반론도 많았습니다. 제주는 연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휴양지인데, 일부 사건으로 지역 전체의 이미지가 오염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제주살이 7년 차인 의사 겸 방송인 홍혜걸이 으슥한 길을 혼자 다니지 말라고 권하는 글을 올렸다가 제주를 혐오스럽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후 제주가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라 조심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온라인 반응은 더욱 격해졌습니다. 공인들의 발언이 불안을 키우는 데 일조한 측면도 있습니다.
경찰의 대응과 과제
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혐의로 구속하고 그가 담당했던 실종 사건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실종 사건의 전산 종결 권한을 담당 경찰관 단독으로 하지 못하도록 관리자 승인을 받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재발 방지에 중요한 변화입니다. 그러나 시스템 개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초동 대응하는 경찰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허위 종결을 암묵적으로 방치한 조직 문화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비슷한 문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는 여러 번 방문한 곳이라 이번 사건이 더 마음 아픕니다. 특히 여행자 입장에서 혼자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귤보디아라는 표현은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합니다. 대신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경찰의 부실 대응과 실종 수사 체계의 허점이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실행되는 것입니다. 또한 혐오 표현을 자제하고 피해자 유가족을 비난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 의식도 요구됩니다. 우리 사회가 귤보디아 같은 조롱 대신 실종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테면 실종 신고 처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신고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위험 상황을 알리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귤보디아는 무엇인가요?
A: 제주 특산품인 귤과 캄보디아를 연결한 비하 신조어입니다. 최근 실종 사건으로 온라인에서 쓰이고 있지만 지역을 조롱하는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Q: 경찰은 어떤 처벌을 받나요?
A: 허위 종결 경찰은 구속됐고 전수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관리자 승인 제도가 새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Q: 제주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어떤 점을 주의하나요?
A: 인적이 드문 길은 혼자 가지 않기, 야간 이동 자제하기, 주변에 일정 알리기 같은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가 다시 안전하고 매력적인 여행지로 돌아오길 기대하며, 모든 실종 가족이 하루빨리 평안을 찾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