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26일 오전,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나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두고 다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양측의 의견 차를 좁히는 데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정부가 검토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의가 주목됩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정부가 용산공원 부지 일부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벌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생태적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정부 입장 | 서울시 입장 |
|---|---|---|
| 공원 본체 개발 | 어린이정원,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 훼손된 일부 부지에 한정적으로 주택 건설 | 역사성과 녹지 보존을 위해 전체 부지를 공원으로 유지해야 함 |
| 대안 부지 | 주변 산재 부지(캠프킴,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등) 활용 가능 |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적극 제안 |
정부는 공원 기능이 크게 훼손된 부지에만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뜻이지만, 서울시는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녹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이 자리에서도 용산공원이 청나라군, 일본군, 미군이 120여 년간 주둔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목차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둘러싼 갈등의 배경
이번 논란은 정부가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정부는 서울 강서구와 경기 남양주, 광주 등에 신규 택지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2만 7000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7만 3000가구 이상의 추가 신규택지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용산공원 부지가 거론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전체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어린이정원 부지와 옛 방위사업청, 장교 숙소, 군인 아파트 등 기존 군 시설 부지를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김윤덕 장관은 이날 면담 전 취재진에게도 “원래 용산공원은 추가 신규택지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원 기능이 훼손된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지 공론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주장, 청년 주택 공급이라는 급한 불
정부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도심에 있는 공공 토지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특히 용산은 교통이 편리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라 주거지로 매력적입니다. 국토부는 공원과 녹지 기능이 훼손된 부지만 골라서 주택을 짓겠다고 하지만, 서울시는 공원 전체가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되어 있어 부분적으로 개발해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합니다.
서울시의 반대, 역사와 자연은 지켜야 한다
오세훈 시장은 용산공원이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근현대사의 상처를 간직한 장소라고 말합니다. 일제강점기와 미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수도 서울의 숙제라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용산공원은 2027년 개방을 목표로 조성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주택을 짓는 것은 도시계획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원 본체 대신 주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에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기존에 추진 중인 캠프킴 부지 외에도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등이 대안입니다. 서울시는 여기에 더해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정부에 정식 제안했습니다.
탄천물재생센터 부지가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카드
오세훈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용산공원에 비해 용량도 크고 교통 등 주거 환경도 좋다”며 “정부가 도와주면 빠르게 지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고, 지하화 또는 시설 재배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윤덕 장관은 “오 시장이 자료를 요청했고, 바로 보내주기로 했다”며 “자료를 분석한 뒤 주택화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천물재생센터가 논의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일보의 기사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 신규택지에 용산은 빠진다
정부는 이르면 9월 말 발표할 추가 신규 공공주택지구 7만 3000가구에서 용산공원이 빠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원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에도 반대하고 있어 추가 택지는 경기도 위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실제 포함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의는 정치적 협상의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정부는 청년 주거 안정을 내세우지만, 서울시는 역사 도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셈입니다. 두 기관의 협상 결과는 수도권 주택 공급 정책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재회동, 분수령이 될까
오 시장은 면담 후 “결론은 못 냈지만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주일 뒤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여러 현안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도 “오해는 많이 푼 것 같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양측은 다음 주 회동에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시가 요구하는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500세대 이하 재개발·재건축 권한의 자치구 이양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가 일회성 회동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협의체를 통해 풀려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용산공원 본체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만큼은 전체 부지가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도시공간 구조상 도심 한가운데 녹지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탄천물재생센터나 다른 대안 부지에서 충분한 주택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굳이 용산공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논리입니다.
사실 이번 갈등은 단순히 주택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 공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대립이기도 합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측이 머리를 맞댄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 회동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국토부와 서울시의 만남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에서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서울시의 대안인 탄천물재생센터가 정부의 검토 대상에 오른 것은 새로운 국면을 예고합니다. 정부는 추가 신규택지 7만 3000가구에 용산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으면서도, 공원 내 일부 부지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은 접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서울시의 확고한 원칙과 정부의 실용적 접근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일입니다. 탄천물재생센터의 실제 주택 공급 가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공원 주변 산재 부지의 활용성이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음 주 회동에서 용산공원 사안과 다른 주택 현안들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므로 종합적인 패키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이라는 목표는 누구나 공감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장소의 보존 가치와 환경적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지혜를 모아 지속 가능한 해법을 만들어내길 기대합니다. 다음 주 재회동의 결과가 용산공원은 물론 서울의 주택 공급 정책 전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용산공원 주택 공급이 왜 논란이 되나요?
A. 정부가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활용하려 하지만, 서울시는 역사성과 녹지 보존을 위해 전체 공원을 지켜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탄천물재생센터 부지가 어떤 곳인가요?
A.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하수처리 시설입니다.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고, 지하화를 통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공간이 커서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Q. 정부의 추가 신규택지 계획에 용산이 포함되나요?
A. 국토부는 7만 3000가구 규모의 추가 신규택지에 용산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용산공원 내 일부 부지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은 별도로 논의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