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신호

최근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정부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다행스럽게도 7월 들어 그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2,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6월 증가액 8조 3,000억 원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로, 5월 정점을 찍은 후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둔화된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의 배경과 향후 전망을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 한눈에 보는 추이

구분1월2월3월4월5월6월7월
가계대출
증감액
1.42.93.53.59.38.36.2

위 표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월간 증감액을 정리한 것입니다. 5월 9조 3,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6월 8조 3,000억 원, 7월 6조 2,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

실제로 7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 5,000억 원으로 전월(4조 5,000억 원) 대비 1조 원가량 감소하며 안정세를 찾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주담대 증가 폭 축소 요인으로 전세 거래 감소와 분양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 둔화를 꼽았습니다. 특히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수도권의 경우 집값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출 수요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고강도 대출 조이기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택 구매 심리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매수세가 관망세로 접어든 것도 주된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기타대출, 빚투까지 시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이끈 또 다른 축은 신용대출입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개인의 주식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실제 지난달 개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조 4,000억 원으로 전월(52조 원)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 원으로, 전월(3조 3,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대폭 줄었습니다. 증권주 랠리가 진정되고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자 투자 자금을 빌려 쓰는 데도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상환 심리로 이어진 것입니다.

정부 대응과 향후 전망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자체보다는 향후 꾸준한 관리에 역점을 두는 모습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휴가철을 맞은 가계의 일시적 자금 수요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가계대출 총량 목표 조정이 대출 관리 기조의 완화로 인식돼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시장을 향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은행권의 기업대출도 살펴보면, 지난달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7조 7,000억 원이 늘면서 전달(5조 1,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분기 말 일시 상환 자금의 재취급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확실시 됨에 따라 정부는 금융권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별도 운영하는 등 한층 촘촘한 대부자금 흐름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FAQ

Q: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금리 인하 신호인가요?

A: 직접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는 통화당국이 금리 결정을 함에 있어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금리 결정은 물가상승률, 환율, 가계부채 등 종합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Q: 이번 달에 가계대출 만기연장을 앞뒀는데 시기를 미뤄야 할까요?

A: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본인의 상환 여력과 금리 수준을 꼼꼼히 따져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시중 은행채 금리 추이를 고려해 해당 시점의 금리 확정 여부를 확인해 보시고, 일정 기간을 두고 금리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지금이 적기인지 진중하게 판단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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