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바로 뜨거운 국물로 몸을 달래는 삼계탕, 백숙, 닭볶음탕 같은 보양식이다. 2026년 복날(삼복더위)은 초복 7월 14일, 중복 7월 24일, 말복 8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 시기에는 이열치열의 지혜로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보충해 체력을 끌어올리는 음식을 즐겨 찾는다. 특히 닭을 이용한 요리는 소화가 잘 되고 영양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다. 이 글에서는 복날의 의미를 간단히 정리하고, 집에서 따라 하기 쉬운 세 가지 인기 레시피(누룽지닭백숙, 삼계탕, 닭볶음탕)를 소개한다. 각 레시피는 실제로 만들어 본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더했으니, 올여름 건강하고 든든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절기 | 2026년 날짜 | 설명 |
|---|---|---|
| 초복 | 7월 14일 (화) |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
| 중복 | 7월 24일 (금) |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 |
| 말복 | 8월 13일 (목) | 입추 후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
복날(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 하지 이후 가장 더운 시기를 말한다. ‘복(伏)’은 사람이 엎드린다는 뜻으로,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여름의 뜨거운 기운에 굴복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 문헌인 『동국세시기』에도 복날에 고기를 먹으며 더위를 극복하는 풍습이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복날을 맞아 닭, 오리, 장어 등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으며 몸보신을 한다. 그중에서도 삼계탕과 백숙은 가장 대표적인 복날 음식이다. 하지만 매번 같은 메뉴는 지루할 수 있으니, 올해는 조금 색다른 누룽지닭백숙과 매콤한 닭볶음탕도 함께 준비해 보자.
누룽지닭백숙 구수한 보양식의 정수
작년 복날에 처음 만들어 본 누룽지닭백숙은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일반 삼계탕보다 포만감이 높고, 바닥에 눌러붙은 누룽지가 구수함을 더해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울 수 있었다. 2026년 복날에도 이 레시피를 재현할 계획이다. 재료는 백숙용 생닭 550g 2마리, 쌀 2컵, 전복 2마리(100g), 삼계탕 재료 티백 1개, 대파 70g, 대추 5개, 양파 80g, 물 1500ml 정도다.
생닭은 손질이 중요하다. 꼬리와 지방, 목, 날개 끝을 가위로 자르고, 불순물이 있다면 키친타월로 살짝 닦아준다. 절대 물에 씻지 말아야 한다. 생닭 표면에는 식중독균이 있어 씻으면 주변으로 튀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이다. 대신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균이 죽으니, 조리 과정에 신경 쓰면 된다.
냄비는 압력솥이나 저압냄비를 추천한다. 먼저 냄비 바닥에 불린 쌀을 깔고, 그 위에 손질한 닭 2마리를 올린다. 삼계탕 티백과 대파, 양파, 대추를 넣고 물 1500ml를 부어준다. 물은 닭 높이의 70~80% 정도 잠기게 하면 된다. 뚜껑을 닫고 중강불에서 30분간 푹 끓인다. 닭 크기가 작으면 30분이면 뼈가 쑥 빠질 정도로 부드럽게 익는다.
30분 후 전복 2마리를 넣고 강불로 3분 더 끓여 쌀을 살짝 태운다. 누룽지 냄새가 올라오면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그 사이 전복이 야들야들하게 익고, 바닥에 눌러붙은 누룽지가 쉽게 떨어진다. 건더기는 건져내고 국물은 3분의 2만 덜어낸 뒤, 바닥의 누룽지를 주걱으로 긁어 섞으면 죽처럼 변한다. 여기에 참기름 2바퀴와 맛소금 약간으로 간을 하면 삼계누룽지죽이 완성된다.
그릇에 죽을 담고, 그 위에 닭과 전복을 올린다. 고기는 손으로 뜯어 국물에 찍어 먹거나 죽과 함께 먹으면 진짜 보양식 그 자체다. 남은 국물은 따로 그릇에 담아 마시면 좋다. 쌀을 2컵 넉넉히 넣었기 때문에 나중에 닭살을 발라 넣으면 이틀 동안 든든한 삼계누룽지죽으로 즐길 수 있다.

정호영 셰프 200만뷰 닭볶음탕 복날에 딱
복날 음식 하면 삼계탕만 떠올리기 쉽지만, 매콤한 닭볶음탕도 훌륭한 보양식이다. 특히 정호영 셰프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닭볶음탕 레시피는 조회수 200만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30분 안에 완성할 수 있어 더운 여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재료는 닭도리탕용 생닭 1kg, 양파 100g, 청양고추 2개, 다진 마늘 1큰술, 식용유 2큰술, 그리고 양념으로 진간장 4큰술, 맛술 2큰술, 설탕 2큰술, 굴소스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후추 1/2작은술, 물 300ml다.
먼저 생닭을 끓는 물에 10분간 데친다. 이렇게 하면 불순물과 잡냄새가 제거되고, 개수대 오염도 막을 수 있다. 데친 닭을 흐르는 물에 헹군 후,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닭을 넣어 1분간 볶는다. 여기에 진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섞은 후 물 300ml와 나머지 양념을 모두 넣고 강불에서 끓인다.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중강불에서 15~20분 정도 조리한다. 감자를 좋아한다면 1개를 4등분해 함께 넣어도 좋다.
이 레시피의 핵심은 양념 비율이다. 처음에는 절반만 넣고 간을 본 뒤 추가하는 게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설탕을 1큰술 줄이고 대신 배즙을 약간 넣으면 감칠맛이 더 살아난다. 닭볶음탕은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조리해 밥에 비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여름 복날 식탁에 이 한 그릇을 올리면 가족들이 좋아할 것이다.
삼계탕 효능과 건강하게 먹는 팁
삼계탕은 단순한 보양식을 넘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강식이다. 닭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은 땀으로 빠져나간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켜 준다. 인삼의 사포닌과 마늘의 알리신은 면역력을 높이고, 찹쌀과 대추는 위장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여름철 찬 음식을 자주 먹어 속이 냉해진 사람에게 삼계탕은 속을 데우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삼계탕이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국물에는 나트륨과 지방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국물을 덜 마시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닭 껍질을 제거하면 칼로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어린이와 노인에게는 닭가슴살처럼 부드러운 부위를 찢어서 주는 것이 안전하다. 삼계탕을 끓일 때는 꼭 중심 온도를 75도 이상 유지하며 40분 이상 푹 끓여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
평소 삼계탕을 만들 때는 닭 한 마리에 찹쌀 ½컵, 인삼 2뿌리, 대추 3알, 마늘 5쪽, 밤 2알 정도를 넣는다. 물은 닭이 잠길 정도로 부은 후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1시간 이상 끓이면 국물이 진하게 우러난다. 압력솥을 사용하면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부추나 깍두기를 곁들이면 영양 밸런스가 더 좋아진다.
복날 음식 조리 시 주의사항
여름철 닭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중독 관리다. 생닭은 반드시 포장을 뜯은 후 흐르는 물에 씻지 않고 바로 데치거나 조리해야 한다. 칼이나 도마는 닭과 다른 식재료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교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조리 후에는 2시간 내에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 후 다시 먹을 때는 팔팔 끓여야 안전하다.
또한 삼계탕이나 백숙을 만들 때 사용하는 한약재 티백은 1회용이 좋다. 너무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간은 소금이나 참기름으로 최소한만 하고, 개인 취향에 따라 후추나 깨소금을 곁들이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복날에 꼭 삼계탕만 먹어야 하나요?
A1. 아니요. 복날에는 삼계탕 외에도 오리백숙, 장어구이, 추어탕, 콩국수, 닭볶음탕 등 다양한 보양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체질과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몸이 차가운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삼계탕, 닭백숙)이 좋고, 열이 많은 사람은 시원한 콩국수나 초계국수도 추천합니다.
Q2. 누룽지닭백숙에서 쌀을 불리는 시간이 꼭 필요한가요?
A2. 네, 불리지 않은 쌀을 넣으면 죽이 퍼지지 않고 설익을 수 있습니다. 최소 30분 이상 불려주세요. 밤새 불리면 더 부드러운 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Q3. 닭볶음탕이 너무 매울 때 어떻게 하나요?
A3. 고춧가루와 고추장 양을 줄이거나, 설탕이나 꿀을 약간 추가하면 매운맛이 중화됩니다. 또는 감자나 당근을 더 넣어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면 매운맛이 덜 느껴집니다.
Q4. 삼계탕을 끓일 때 닭의 털이 신경 쓰여요.
A4. 닭을 구입할 때 이미 털이 제거된 것을 사는 게 좋습니다. 만약 남은 털이 있다면 가스 불에 살짝 그슬리거나 핀셋으로 뽑아낼 수 있습니다. 끓이기 전에 키친타월로 표면을 톡톡 두드리면 잔털이 붙어 나오기도 합니다.
Q5. 복날 음식을 미리 만들어 냉동해도 되나요?
A5. 네, 가능합니다. 다만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는 냉동하면 식감이 약간 떨어질 수 있으므로, 드실 때 다시 끓여 신선하게 드시길 추천합니다. 냉장 보관 시에는 2~3일 이내에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