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 롯데리아 팥빙수가 돌아왔다. 올해는 6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가격은 6,100원으로 전년 대비 600원 인상됐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카페 음료 하나 6천 원 넘는 걸 생각하면 여전히 가성비 좋은 디저트다. 특히 1979년 첫 출시 이후 구성이 거의 변하지 않은 ‘근본 빙수’로, 40년 넘게 사랑받아온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자.
목차
롯데리아 팥빙수 스펙과 영양 정보
| 항목 | 내용 |
|---|---|
| 가격 | 6,100원 (매장별 차이 있을 수 있음) |
| 중량 | 511g |
| 칼로리 | 605kcal |
| 당류 | 99g |
| 포화지방 | 2.1g (21%) |
| 주요 구성 | 물 얼음, 팥, 후르츠칵테일, 찰떡, 바닐라 아이스크림, 딸기잼 |
| 알레르기 주의 | 우유 함유 (우유 얼음 아님, 베이스에 우유 성분) |
이 표만 봐도 당류 99g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에 놀랄 수 있다. 하지만 빙수는 더운 날 시원하게 즐기는 디저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끔 한 번쯤은 용서되는 칼로리다. 특히 롯데리아 팥빙수의 가장 큰 특징은 ‘물 얼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요즘 유행하는 포슬포슬한 우유 빙수와는 달리, 거친 얼음 결정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게 바로 옛날 빙수의 정통 스타일이고, 오히려 시원함이 오래가고 얼음이 금방 녹지 않아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6년 팥빙수, 달라진 점과 내돈내산 후기
지난주 금요일 저녁, 집 근처 롯데리아 신정네거리역점을 방문했다. 평일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매장 한쪽에 빙수 주문이 꽤 밀려 있었다. 키오스크에서 팥빙수 하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3분 만에 번호가 불렸다. 역시 빙수는 조리가 빠르다. 받아든 그릇은 생각보다 묵직했다. 윗면에는 동그랗게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올라가고, 그 주변으로 팥과 후르츠칵테일, 네모난 찰떡이 빙 둘러져 있다. 딸기잼이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져 있어 비주얼만으로도 추억이 떠오른다.
한 숟갈 떠보니 얼음이 꽤 굵다. 작년보다 얼음 입자가 더 큰 느낌인데, 오히려 아삭아삭 씹는 재미가 있다. 팥은 달콤하면서도 알갱이가 살아있고, 후르츠칵테일의 파인애플과 복숭아가 새콤함을 더한다. 찰떡은 쫄깃쫄깃하고, 아이스크림은 고소한 우유 맛이 진해서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맞는다. 특히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질감이 작년보다 부드러워졌다. 원유 함량이 높아진 건지, 일본에서 먹던 그 부드러운 소프트콘 맛이 난다. 혼자서 다 먹었는데, 배부르면서도 개운하다. 605kcal라는 숫자가 무색하게 순삭당했다.

작년 대비 가격 인상, 그래도 납득하는 이유
2025년 팥빙수 가격은 5,500원이었는데, 올해 6,100원으로 600원 올랐다. 10% 넘는 인상률이지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5,000원에서 5,500원 오른 걸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수준이다. 게다가 롯데리아는 1인 1오더 강요도 없고, 배달 주문도 가능하지만 매장에서 먹으면 갓 만든 아이스크림이 덜 녹은 상태로 즐길 수 있다. 매장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주문이 적은 오후 2~4시 사이에 방문하면 퀄리티가 더 좋았다.
올해 롯데리아는 ‘리아스낵타임’ 행사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일부 디저트를 할인한다. 하지만 팥빙수는 행사 대상에서 제외되니 참고하자. 대신 롯데잇츠 앱에서 7월 한정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더블데리버거 4,000원, 치즈스틱 2,100원 등 할인이 꽤 쏠쏠하다. 빙수와 함께 버거를 먹고 싶다면 쿠폰을 활용해도 좋다.
옛날 팥빙수의 추억과 현대적 가성비의 만남
90년대생이라면 여름 방학 때 집에서 엄마가 갈아주던 팥빙수 기억이 날 것이다. 통조림 후르츠와 팥, 그리고 얼음. 그때는 저 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꿈도 못 꿨다. 그런데 롯데리아 팥빙수는 그 시절 그 맛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면서 아이스크림까지 더해줬다. 비주얼은 화려하지 않지만, 재료 하나하나가 정직하다. 팥은 통단팥이 아니라 팥앙금 스타일이라 끈적끈적하지 않고, 딸기잼은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이다. 후르츠칵테일의 체리는 항상 서로 먹겠다고 다퉜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요즘은 카페에서 팥빙수를 시키면 기본 1만 원은 훌쩍 넘는다. 게다가 인스타그램용 비주얼에 비해 맛은 애매한 경우가 많다. 반면 롯데리아 팥빙수는 6,100원에 양도 넉넉하고, 혼자 먹기엔 많고 둘이 먹기엔 적당한 1.5인분이다. 배달로 시키면 보냉백에 담아주는데, 500원을 추가하면 포장도 가능하다. 다만 배달 시 아이스크림이 조금 녹을 수 있으니 멀지 않은 거리라면 직접 방문을 추천한다.
함께 먹기 좋은 사이드 메뉴와 팁
팥빙수는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짭짤한 사이드와 함께하면 밸런스가 좋다. 올해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쥐포튀김(4,200원)은 청양마요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데, 짭조름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빙수와 환상의 조합이다. 다만 쥐포튀김이 꽤 짜기 때문에 콜라나 맥주 없이 먹으면 혀가 얼얼할 수 있다. 다른 추천 메뉴로는 양념감자(2,500원)나 치즈스틱(2,100원)이 있다. 세트로 먹으면 가격이 부담될 수 있지만, 롯데잇츠 할인 쿠폰을 활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다른 팁은 팥빙수에 소프트콘 하나(900원)를 추가로 주문해서 아이스크림을 더 얹어 먹는 것이다. 그러면 비주얼도 더 풍성해지고, 우유 맛이 한층 더 진해진다. 다만 칼로리는 폭발하니 다이어트 중이라면 참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롯데리아 팥빙수의 진짜 가치
솔직히 말해, 롯데리아 팥빙수는 최신 트렌드를 쫓는 빙수는 아니다. 팥, 떡, 후르츠칵테일, 아이스크림이라는 기본 구성에 충실하고, 물 얼음의 거친 식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근본’ 스타일이 오히려 요즘 더 귀하게 느껴진다. 값비싼 카페 빙수는 한 번 먹으면 질리지만, 이건 해마다 찾게 되는 맛이다. 추억과 가성비, 그리고 단순함이 주는 위안. 이 세 가지가 롯데리아 팥빙수를 계속 살아있게 하는 힘이 아닐까. 2026년 여름, 더운 날 시원한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부담 없이 롯데리아에 들러 한 그릇 먹어보길 권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배달 주문 시 꿀팁을 하나 더 알려주자면,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에서 팥빙수 2개를 주문하면 배달비가 아깝지 않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나눠 먹으면 1인당 3,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이스크림이 녹는 속도가 빠르니 도착하자마자 바로 먹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 롯데리아 팥빙수는 언제까지 판매하나요?
보통 5월 말에서 8월 말까지 판매합니다. 매장 재고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으니 서둘러 드세요. - 팥빙수에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데 먹어도 될까요?
제품 유의사항에 우유가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얼음 자체는 물 얼음이지만, 아이스크림과 베이스에 우유 성분이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심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장마다 맛 차이가 큰가요?
네, 점바점이 있습니다. 주문이 밀리면 토핑이 덜 올라가거나 아이스크림이 녹은 상태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한산한 시간에 방문하거나 직접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이어트 중인데 칼로리가 너무 높지 않나요?
605kcal로 확실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더운 날 한 끼 대용으로 먹거나, 운동 후 보상 식사로 즐기면 큰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당류 99g은 주의하세요. - 말차 팥빙수도 팔던데 어떤가요?
올해 말차 팥빙수도 출시됐습니다. 말차 특유의 쌉쌀함이 단 팥과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는 근본 팥빙수가 더 무난하고 맛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