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1주년을 맞은 한강버스 요금 체계가 내년부터 크게 바뀔 예정입니다. 현재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편도 3000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주말과 공휴일에는 최대 1만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서울시가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한강버스 요금 개편은 단순한 인상 이상으로 대중교통과 관광상품 사이에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포럼에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주말 한강버스 수요가 평일보다 많아 수익자 부담을 균등하게 배분한다는 취지로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내년 4월쯤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한강버스 누적 이용객은 60만명을 넘어섰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97%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왜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걸까요?
목차
한강버스 요금, 왜 인상이 필요한가
한강버스의 재정 상황을 살펴보면 요금 인상의 배경이 명확해집니다. 서울시가 공개한 2025년 외부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지난해 93억 5970만원의 영업손실과 142억 4495만원의 단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부터 누적된 미처리결손금은 161억 2535만원에 달하고, 100억원이던 자본금은 완전히 잠식되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1억 2543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매출 54억원 중에서 여객운송 수입은 고작 2억원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상품매출 29억원과 식음매출 17억원이 차지했습니다. 사실상 운송보다는 부대시설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주말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대중교통 기능을 유지하되, 주말과 공휴일에는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요금을 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한강버스 이용객 절반에 가까운 24만명이 주말에 몰렸고,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구분 | 현행 | 개편안 |
|---|---|---|
| 평일 | 3000원 | 3000원 유지 |
| 주말·공휴일 | 3000원 | 5000원 ~ 1만원 |
| 외국인 관광객 | 3000원 | 추가 요금 없음 |
외국인 할증은 왜 빠졌나
당초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높은 요금을 받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이용 과정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별도의 관리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지점입니다. 어떤 시민은 지역 관광 명소에서 적용하는 ‘지역민 할인’ 방식처럼 서울시민에게는 현재 요금을 유지하고 외부인에게는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시민 반응, 찬반으로 갈리다
헤럴드경제가 잠실 선착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요금 인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중교통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한강을 즐기며 이동하는 경험에 3000원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실제로 어떤 시민은 1000~2000원 정도는 올라도 괜찮지만 배차 간격 단축이나 안전장치 등 서비스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매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 정기권이나 할인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한강버스 요금 인상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대중교통의 공공성과 관광상품의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이달 말 공청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진 설명: 한강버스 요금 관련 이미지

규모의 경제를 위한 선착장 확대와 배차 간격 축소
한강버스 요금 인상과 함께 서울시는 서비스 확대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포럼에서 선착장을 확대하고 배차 간격을 15분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강버스는 일평균 1815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누적 이용객 6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안전·운항체계를 재정비한 후에는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 3월 이후에만 49만 8000명이 탑승했습니다.
선착장 반경 500m 내 생활인구는 20.9% 증가했고, 주변 음식점 카드 매출은 15.5% 상승했습니다. 이는 한강버스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울시는 급행 노선과 횡단 노선 등 다양한 노선 체계를 도입하고, 지하철·버스 환승 체계와도 연계해 ‘수상 대중교통’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강 경제 활력 벨트 구축
오세훈 시장은 한강버스를 서울의 새로운 자산으로 키우겠다며 ‘한강 경제 활력 벨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요금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강의 물길을 따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창출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안전과 정시성을 더욱 높이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합니다.
한강버스 요금 인상은 이처럼 단순한 가격 정책이 아니라 서울의 수상교통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과 관광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의견 수렴과 합리적인 요금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한강버스 요금이 실제로 인상된다면 이용객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더 나은 서비스와 다양한 노선, 쾌적한 환경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오는 29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어떤 의견이 오갈지, 그리고 내년 4월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한강버스가 정말로 서울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강버스 요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강버스 요금이 언제부터 인상되나요?
A: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달 말 공청회를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빠르면 내년 4월 이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Q: 평일 요금도 오르나요?
A: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평일 요금 3000원은 유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만 인상하는 것입니다. 다만 최종 결정은 공청회와 시의회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
Q: 정기권 할인 같은 혜택은 없나요?
A: 출퇴근용으로 자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 정기권이나 할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요금 개편 과정에서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