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펜션 다시 찾은 세 곳 내돈내산 후기

사량도는 통영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조용한 섬이다. 섬 특유의 여유로움과 청정 해변이 매력적인 곳으로, 최근에는 해루질과 스노쿨링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이곳에서 숙소를 고를 때 중요한 건 위치와 시설, 그리고 바로 앞바다에서의 액티비티다. 얼마 전 직접 다녀온 세 곳의 사량도펜션을 소개하며, 각각의 장단점과 꿀팁을 정리해본다.

펜션명위치체크인/체크아웃가격대(4인 기준)특징
섬바다펜션상도일주로 144614:00 / 11:00주중 11만, 주말 14만대나무숲길+해루질, 텃밭 체험
바다소리민박&펜션상도일주로 141814:00 / 11:00별채 5만~극가성비, 바로 앞 낚시 포인트
로시난테펜션대항길 64-4815:00 / 11:008만~12만애견동반, 넓은 거실, 아침식사 가능

사량도펜션 첫 번째: 섬바다펜션, 힐링과 해루질의 완벽한 조화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섬바다펜션이다. 통영 사량도 선착장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이 좋고, 숙소 앞에 조성된 대나무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해루질 포인트가 펼쳐진다. 사장님이 직접 돌계단을 만들어두셔서 안전하게 바다로 내려갈 수 있다. 이곳은 뿔소라 해루질 명소로 소문났는데, 직접 가보니 빈 껍데기가 많긴 했지만 고동과 문어도 간간히 보였다. 문어 금어기가 끝난 후 다시 방문하면 더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객실은 1번룸이 가장 넓다. 4명 기준 주중 11만원, 주말 14만원으로 가격도 합리적이다. 내부는 침구류가 뽀송뽀송하고, 주방에는 냄비, 후라이팬, 조리도구, 식기가 깨끗하게 갖춰져 있다. 다만 방 안에서 버너 사용은 금지되니 참고하자. 화장실은 정말 깔끔해서 70%는 만족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수압도 좋고 대야가 있어 래쉬가드나 속옷을 바로 빨아서 빨랫줄에 널 수 있다.

이 펜션의 특별한 점은 사장님 텃밭에서 신선한 야채를 직접 따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량도 내 하나로마트가 문을 닫은 날에도 텃밭의 상추와 양파로 바베큐를 즐겼는데, 양파가 유난히 달고 커서 양파쌈으로 고기와 곁들여 먹으니 환상이었다. 바베큐 이용 시 숯과 그릴 제공에 2만원이며,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사장님과 사모님이 함께 자리해주셔서 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사량도펜션 두 번째: 바다소리민박&펜션, 가성비 끝판왕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바다소리민박&펜션이다. 이름에 ‘민박’이 들어가서 잠시 고민했지만, 펜션급 시설에 가격은 1박 5만원의 별채부터 시작된다. 주말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극강의 가성비 숙소다. 방은 넓지 않지만 침대, TV, 깨끗한 화장실, 식기 등 필요한 건 다 갖춰져 있다. 문을 열면 바로 바베큐 공간과 오션뷰가 펼쳐져 밤에 불을 켜고 앉아 있으면 분위기가 끝내준다.

이곳 역시 펜션 바로 앞이 해루질 포인트이자 통발 포인트로 유명하다. 문어를 잡으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다만 물때와 파도 영향을 많이 받으니 방문 전에 물때표를 꼭 확인하는 게 좋다. 나는 파도가 강한 날 방문해서 큰 뿔소라를 많이 보기만 하고 잡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에는 날씨 좋은 날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근처 내지마을 특산물 판매장에서 회와 어묵을 사서 밤바다를 보며 먹었는데, 그 경험만으로도 값진 여행이었다.

사량도펜션 세 번째: 로시난테펜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유

세 번째는 로시난테펜션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애견동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강아지와 함께 사량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곳을 첫 번째로 고려해볼 만하다. 객실은 큰방과 작은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거실이 널찍해서 여러 명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기에 좋다. 주방에는 밥솥,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큰 냉장고가 있고 식기류도 인원수에 맞게 준비되어 있다. 청소 상태가 깔끔하고 샴푸, 린스 등 기본 어메니티도 갖춰져 있어 편리했다.

숙소 근처에는 마을 부녀회장님이 운영하시는 자연산횟집이 있다. 아침에 멍게비빔밥을 먹으러 갔는데, 홍합이 듬뿍 들어간 미역국이 시원하고 멍게 향이 신선해서 인상 깊었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가격도 착해서 사량도 여행의 식사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로시난테펜션 자체는 조용한 섬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아늑한 숙소라, 쉬어가기 좋다는 느낌이 강했다.

사량도펜션 선택 시 꼭 확인할 사항

  • 가장 중요한 건 물때다. 해루질이나 낚시를 주목적으로 한다면 인터넷에서 물때표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 일정을 잡아야 한다.
  • 숙소와 선착장 간 이동 수단을 준비하자. 섬바다펜션이나 바다소리민박은 차로 5분 거리지만, 택시를 이용할 경우 배 도착 전 미리 전화를 해두는 게 좋다. 사량도 콜택시는 3대뿐이다.
  • 여유롭게 다닐 생각이라면 직접 차를 싣고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짐이 많을수록 차가 있는 게 확실히 편리하다.
  • 바베큐 시 고기와 추가 재료는 통영 시내나 사량도 내 마트에서 미리 사는 게 좋다. 섬 내 마트가 문을 닫는 시간이 있으니 확인 필요.
  • 반려동물 동반 시 로시난테펜션 외에도 몇 곳이 있지만, 사전에 꼭 문의하자.

사량도펜션에서 즐기는 액티비티와 팁

세 펜션 모두 바다와 가깝기 때문에 해루질과 스노쿨링이 주요 액티비티다. 섬바다펜션은 대나무숲길이 있어 물놀이 후 숙소로 바로 돌아오기 편하고, 바다소리민박은 낚시 포인트가 바로 앞이라 낚시 애호가에게 좋다. 로시난테펜션은 해루질보다는 산책과 조용한 휴식에 더 어울린다.

해루질 장비는 숙소에서 대여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갑, 호미, 채집통, 랜턴은 개인 챙기는 게 좋다. 바닥이 돌과 바위라서 맨발보다는 아쿠아슈즈나 긴팔 래쉬가드를 착용해야 안전하다. 뿔소라는 돌 틈에 숨어 있으니 조심스럽게 뒤져보자. 문어는 보통 바위 밑에 숨어 있어서 경험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팁은, 해루질로 잡은 해산물을 사장님께 부탁하면 회나 구이로 손질해주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섬바다펜션에서 잡은 뿔소라를 회로 만들어주셨는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것도 현지 숙소의 장점이다.

사량도 섬바다펜션 테라스에서 바라본 바다 전망과 대나무숲길
사량도 펜션의 대표적인 오션뷰와 대나무숲길

해가 지면 각 펜션의 테라스에서 바베큐를 즐기며 노을을 감상하는 게 하이라이트다. 바다소리민박은 조명이 켜지면서 분위기가 더 romantique해지고, 섬바다펜션은 텃밭 채소와 함께하는 바베큐가 일품이다. 로시난테펜션은 거실이 넓어 실내에서 2차를 즐기기에도 좋다.

사량도펜션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사량도에서 직접 경험한 세 곳의 펜션을 각각의 장점 위주로 소개했다. 섬바다펜션은 해루질과 텃밭 체험이 돋보이고, 바다소리민박&펜션은 가성비와 낚시 접근성, 로시난테펜션은 애견동반과 넉넉한 공간이 강점이다. 어떤 숙소를 선택하든 사량도만의 청량한 바다와 친절한 현지인들의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음 방문 때는 여름 장마가 끝난 후, 문어 금어기가 풀린 시점에 다시 섬바다펜션을 찾아 뿔소라와 문어 사냥에 도전할 계획이다. 사량도펜션에서의 하루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량도펜션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섬바다펜션은 홈페이지(sumbada.co.kr)와 전화(010-4845-1379)로 예약 가능합니다. 바다소리민박은 네이버 예약이나 전화 문의를 추천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최소 2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사량도까지 차를 가져가야 하나요?
배에 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사량도행 배편이 있으며, 차량 탑승이 가능합니다. 섬 내에서 이동이 편리하므로 차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차가 없다면 선착장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배 출발 전에 미리 콜택시(사량도 3대 운영)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해루질 장비는 빌릴 수 있나요?
일부 펜션에서 간단한 장비를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기본 장비(장갑, 호미, 채집통, 랜턴)는 개인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뿔소라를 잡으려면 돌을 뒤집을 수 있는 강한 장갑이 필요합니다. 사량도 내 작은 마트에서도 판매하지만 종류가 많지 않으니 미리 준비하세요.

Q.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펜션은?
로시난테펜션이 대표적인 애견동반 숙소입니다. 다른 펜션들도 일부 동반 가능한 곳이 있으니 예약 전에 반드시 문의하세요. 숙소 내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목줄과 배변봉투는 필수입니다.

Q. 사량도에서 맛집이나 추천 코스가 있나요?
숙소 근처 자연산횟집(로시난테펜션 인근)의 멍게비빔밥과 홍합미역국을 추천합니다. 또한 사량도 등산코스로 옥녀봉 트레킹이 유명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이 장관입니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내지마을 방파제에서 릴낚시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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