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 서울 동작구 주민들은 새로운 구청장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경쟁을 뚫고 당선된 것이다. 하지만 이 인물의 이력은 평범한 정치인과는 확연히 다르다. 35년간 경찰 조직에서 몸담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정직과 좌천을 감수했으며, 결국 사직서를 던지고 정계에 입문한 독특한 이야기를 가졌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작구를 위한 비전을 정리해보았다.
목차
한눈에 보는 류삼영의 핵심 이력
류삼영 후보는 경찰대 4기 출신으로 35년간 경찰 생활을 한 수사 전문가다. 이후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처분과 좌천성 인사를 받았고, 2023년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같은 해 12월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되어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2024년 총선에서 나경원 의원에게 석패했지만 이후 2년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주민과 소통하다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이 되었다.
| 구분 | 내용 |
|---|---|
| 출생 | 1964년 부산 영도 |
| 학력 | 경찰대 4기 법학과 졸업 |
| 주요 경력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부산 연제·영도경찰서장, 울산 중부경찰서장 (1급지 서장 3회) |
| 징계 사유 | 2022년 전국 총경회의 주도 → 정직 3개월, 2023년 좌천성 인사 → 사직 |
| 정계 입문 |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 3호 영입인재 |
| 선거 이력 | 2024년 총선 동작을 낙선, 2026년 동작구청장 당선 |
| 핵심 공약 | 재개발 주민 이익 우선,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교육특구 부활, 생애주기별 복지 |
경찰 생활의 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도전
류삼영이 경찰 조직에서 맞이한 가장 큰 시련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행동은 경찰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집단 반발이었고, 결과적으로 류삼영에게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안겼다. 징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3년 정기 인사에서 그는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 났는데, 이는 총경 8년 차로서는 사실상 좌천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상황실장을 지낸 경력이 있고 서장도 두 번 했다. 이번 인사는 조직에 반기를 든 사람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총경 회의 참석자 54명 중 인사 대상자 47명 전원이 문책성 조치를 받았다며 ‘경찰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명예퇴직을 선택했다면 경무관으로 1계급 승진 후 1억 5천만원의 퇴직수당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먼저 나가는 사람이 없어 총대를 멨다”며 사직서를 던졌다. 2023년, 35년의 경찰복을 벗은 순간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사람이 ‘원칙을 지키는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실제로 그는 경찰서장 시절에도 수사 외압에 굴하지 않는다는 평판이 있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시절 대형 사건을 맡았고, 반부패 수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경험이 그로 하여금 ‘원칙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하지만 동시에 조직 내에서 때로는 고립을 감수해야 했고, 결국 그 선택이 정치인으로서의 제2의 인생을 열어준 셈이다.
정계 입문과 동작구에서의 2년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은 류삼영을 3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이는 당시 민주당이 강조하던 ‘원칙과 상식’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이듬해 22대 총선에서 그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5선의 중진인 나경원 의원에게 아깝게 패했다. 낙선 후 그는 동작구 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2년간 지역 주민들과 직접 부대끼며 재기를 준비했다.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 밀착형 정책을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빛을 발했다. 동작구청장 선거에서 그는 “구청장은 경찰서장처럼 조직과 예산을 관리하는 복합 행정직”이라며 자신의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찰서장 시절 600~700명의 조직을 이끌고 지역 갈등을 조정했던 경험이 작은 구청에서도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작구 주민을 위한 약속들
류삼영 구청장의 핵심 비전은 ‘주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행정’이다. 그는 “현재 서울시 재개발 사업의 약 22%가 동작구에 집중되어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먼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상징 사업보다는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먼저 확충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생활 행정 : 동별 도서관과 키즈카페 조성, 한강·도림천 수변공원 확충, 공영주차장 확대, 생활권역별 시니어 문화센터 신설
- 교육 : 노량진 교육특구 부활, 어린이집 리모델링, 키움센터 확충,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원스톱 교육 환경
- 복지 :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복지 예산 확대, 찾아가는 서비스 체계 구축
- 구정 운영 : 집권 여당 단체장으로서 중앙정부·서울시와의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예산 확보와 광역 사업 인허가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
특히 노량진 교육특구 부활은 동작구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기다려온 공약이다. 학원가가 밀집한 노량진은 교육 인프라가 풍부하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공 교육 공간은 부족했다. 류 구청장은 어린이집부터 대학까지 연결되는 교육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동작구의 특성을 반영해 시니어 문화센터와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그의 행보를 지켜보던 정치 평론가들은 “경찰 출신이지만 지역 밀착형 행보를 보이며 주민과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유세 기간 동안 “저는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의 일상을 바꾸는 데 집중하겠다”고 여러 번 말했다. 경찰 생활에서 익힌 위기 대처 능력과 공정함을 구 행정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원칙이 만든 한 사람의 이야기
류삼영의 이력은 화려한 스펙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과정에서 겪어낸 굴곡으로 채워져 있다. 경찰국 신설에 맞서다 징계를 받고, 좌천성 인사에 저항해 사직서를 던졌다. 총선에서 낙선한 후에도 지역에 남아 2년간 주민과 함께했고, 마침내 구청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원칙가’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동시에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얻었다. 앞으로 그의 구정 운영이 이러한 이미지를 실제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작구는 현재 재개발과 인프라 확충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류삼영 구청장은 경찰 시절 강하게 비판했던 ‘정치적 중립’ 대신,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주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의 선택이 동작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원칙이 지금의 행정에 어떤 힘을 발휘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류삼영 구청장은 왜 경찰을 그만두고 정치인이 되었나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다가 징계와 좌천을 당했어요. 이후 조직 내에서 더 이상 뜻을 펼칠 수 없다고 판단해 명예퇴직을 선택하고,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Q2. 동작구청장 선거에서 어떤 점이 주목받았나요?
35년 경찰 경력에서 얻은 조직 관리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돋보였어요. 경찰서장 시절 600~700명 조직을 이끈 경험을 구정 운영에 적용하겠다는 점, 그리고 낙선 후에도 2년간 지역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은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Q3. 류삼영 구청장의 가장 중요한 공약은 무엇인가요?
재개발 사업에서 주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과 노량진 교육특구 부활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생활권역별 시니어 문화센터와 키즈카페 등 일상 인프라 확충에도 중점을 두고 있어요.
Q4. 그가 경찰 출신인 이유로 우려되는 점은 없나요?
일부에서는 경찰 특유의 권위적인 행정 스타일을 우려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는 오히려 “경찰서장 시절도 주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주민 중심 행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친화적인 모습이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Q5. 동작구의 재개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류 구청장은 “서울시 재개발의 22%가 동작구에 집중된 만큼,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생활 개선이 뒤따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상징 사업보다 교통·공원·주차장 같은 생활 인프라 확충을 먼저 하겠다는 계획이에요.
더 자세한 소식은 동작구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