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시즌3가 교도소에서 도착한 편지 한 통을 따라 부산 영화숙 재생원의 감춰진 이야기를 꺼내 듭니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왜 그곳에 갇혔는지, 그 안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가 오늘 방송의 중심입니다. 최근 방송된 김귀정 열사 사건과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까지 함께 돌아보며 역사의 이면을 짚어봅니다.
꼬꼬무 시즌3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다양한 게스트가 이야기 친구로 함께합니다. 최근 세 편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방송 편 | 중심 사건 | 주요 내용 |
|---|---|---|
| 영화숙 재생원 | 살인자의 편지 | 교도소 재소자가 보낸 편지가 가리킨 시설의 실체 |
| 김귀정 열사 | 35년간의 사수 | 1991년 집회 도중 숨진 대학생의 시신을 지킨 사람들 |
| 경서중학교 참사 | 악몽의 수학여행 | 1970년 버스 참사와 생존자들의 증언 |
꼬꼬무 시즌3가 전하는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에 머물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고, 잊혀서는 안 될 기억을 일깨워 줍니다. 이번 주 방송 내용을 중심으로 세 가지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살인자의 편지가 가리킨 영화숙 재생원
2025년 3월, 꼬꼬무 시즌3 제작진 앞으로 장문의 손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발신자는 교도소에 36년째 수감 중인 재소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살인자라고 밝히며 1963년부터 1974년까지 부산에 있던 영화숙 재생원에서 생활했고, 그곳에서 범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편지에는 부산 사하구 일대에 있던 영화숙 재생원으로 아이들과 시민이 납치돼 강제로 끌려왔다는 증언이 담겼습니다.
편지에는 시설의 일과와 운영 방식, 내부 배치도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가혹행위로 숨진 어린 동생들과 다른 수용자들의 시신을 뒷산과 갈대밭에 묻어야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사회 정화를 내세운 시설 안에서 수용자들이 폭력에 노출됐고, 살아남기 위해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는 것이 그의 증언입니다.
제작진은 편지를 보낸 사람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교도소 접견실에서 허락된 시간은 단 10분이었습니다. 방송은 제한된 만남 속에서 제보자의 말을 듣고 오랜 세월 뒤에야 드러난 시설의 실체를 따라갑니다. 오늘 밤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김귀정 열사를 지킨 사수대 이야기
지난주 방송에서는 1991년 5월 25일 집회 도중 숨진 스물여섯 살 대학생 김귀정 열사의 사건을 다뤘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앞 서점 게시판에 불문과 88학번 김귀정 사망이라는 쪽지가 붙었고, 이를 본 학생들은 명동 백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고인의 시신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인간 장벽을 만들며 김귀정 사수대를 결성했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인원은 늘어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대부분은 고인과 말 한마디 나눠본 적 없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누구로부터 시신을 지키려 했는지, 왜 물러설 수 없었는지가 이야기의 핵심이었습니다.
사수대가 영안실을 지키던 날 새벽,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수대장은 그날 밤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기억했습니다. 새벽 5시에는 12개 중대와 15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골목을 메웠고, 최루탄과 물대포까지 동원됐습니다. 방송은 시신을 사이에 둔 대치와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단순 사고사로 여겨졌던 죽음의 진실을 짚었습니다.
고인의 어머니가 사수대 앞에서 내린 뜻밖의 결정과 그 선택에 담긴 마음도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35년간 이어진 사연과 약속을 꼬꼬무 시즌3가 차분하게 풀어냈습니다.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가 남긴 것
지난 1일 방송에서는 1970년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를 조명했습니다. 당시 서울 마포 경서중학교 3학년 학생 470여 명과 교사 11명은 충남 아산 현충사로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9개 반이 버스 7대에 나눠 탔고, 정원 39명인 차량마다 70명 이상이 탑승했습니다.
귀갓길 오후 4시 무렵, 3호차는 천안 방향 철길 건널목에 진입했습니다. 기사는 경보가 울렸지만 멈추지 않고 통과를 시도했습니다. 버스는 열차와 충돌해 약 80m를 밀려간 뒤 멈췄고, 엔진과 연료통이 폭발하면서 차량 전체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찌그러진 차체와 창문의 보호 창살은 학생들의 탈출을 막았습니다.
현장에서는 부상자 32명과 버스 기사를 포함한 사망자 46명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치료 중이던 학생이 숨져 최종 학생 사망자는 4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루 통행량이 5천 대에 달하는 건널목에는 차단기와 관리원이 없었고, 시야를 가리는 정미소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방송은 당시 교사들을 향했던 비난도 다시 살폈습니다. 언론은 교사들이 학생을 방치하거나 사고 뒤 도망쳤다고 보도했지만, 생존자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증언했습니다. 인솔 교사들이 지각한 학생을 찾는 사이 3호차가 임의로 출발했다는 설명입니다. 생존자들은 선생님들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사 다음 날 학교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서는 유족들이 자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비극이 이어졌습니다. 국과수 직원이 치아 감식을 통해 사망 학생 45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듬해 졸업 앨범에는 희생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사라진 별들이라는 문구가 실렸습니다. 화상과 사고의 상처로 동창들과 연락을 끊었던 생존자는 방송을 통해 56년 만에 친구들과 재회했습니다.
꼬꼬무 시즌3가 전하는 역사의 무게
꼬꼬무 시즌3는 영화숙 재생원, 김귀정 열사, 경서중학교 참사라는 세 가지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미처 돌보지 못한 기억을 꺼내 보여 줍니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갇혔던 시설, 시신을 지키기 위해 모인 낯선 사람들, 그리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된 학생들의 이야기는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숙제를 남깁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질문합니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꼬꼬무 시즌3의 힘이라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가 계속해서 세상에 알려지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꼬꼬무 시즌3는 몇 시에 방송되나요?
A: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됩니다.
Q: 영화숙 재생원 편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A: 교도소에서 도착한 살인자의 편지가 가리킨 부산 영화숙 재생원의 실체를 다룹니다. 아이들이 시설에 강제로 끌려와 폭력에 노출됐다는 증언이 담겼습니다.
Q: 김귀정 사수대는 무엇인가요?
A: 1991년 집회 도중 숨진 김귀정 열사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결성한 조직입니다. 고인과 일면식 없는 학생들까지 모여 시신을 지켰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