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여준 중국과 한국의 차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국정감사장에 사람을 닮은 로봇 두 대가 걸어 들어왔습니다. 국감장 휴머노이드 시연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우리나라 피지컬AI 산업의 위치를 돌아보게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두 대를 직접 들여와 보행 동작, 무술 품새, 춤을 선보였습니다.

국감장 휴머노이드가 등장하자 회의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로봇들은 사람처럼 무릎을 굽히고 무게중심을 옮기며 자연스럽게 걸었습니다. 여야 의원들도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며 탄성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정헌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곧 긴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의원은 중국 베이징의 로봇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경험을 소개하며, 중국이 이미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분중국한국
휴머노이드 완성 기업160곳AI 기업 중 하드웨어 53곳
핵심 부품 공급 기업600곳 이상별도 집계 부족
휴머노이드 특허 점유율60.8퍼센트4.6퍼센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특허66.3퍼센트8.8퍼센트
연간 로봇 산업 투자약 6조4000억원2024년까지 R&D 예산 0원
국감장 휴머노이드

국감장 휴머노이드가 드러낸 중국의 생태계

이 의원은 국감에서 중국 베이징의 휴머노이드 생산 공장과 학습 센터를 방문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공중 컨베이어 벨트에 매달린 로봇들이 단계별로 조립되는 대량 생산 체제를 보면서 섬뜩함과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수백 대의 로봇이 실증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며 물리 데이터를 쌓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휴머노이드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키우는 기반이 됩니다.

완성 기업 160곳, 부품 기업 600곳

중국에는 완성형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기업이 160곳,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600곳 이상입니다. 매년 300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6조4000억원이 로봇 산업에 투입됩니다. 반면 국내 AI 기업 2814곳 가운데 로봇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은 53곳에 불과합니다. 전체의 1.9퍼센트입니다. 관련 기업 85.1퍼센트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29곳은 외부 투자를 한 건도 받지 못했습니다. 숫자만 보아도 하드웨어 기반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허와 투자에서 벌어진 격차

올해 상반기 선진 5개국 기준 휴머노이드 특허 점유율은 중국이 60.8퍼센트, 한국이 4.6퍼센트입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특허는 중국 66.3퍼센트, 한국 8.8퍼센트에 머물렀습니다. 정부 연구개발 예산도 아쉬움이 큽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R&D 예산은 2024년까지 단 1원도 배정되지 않았고,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40억원이 배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로봇 하드웨어의 현실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과학관에서도 국산 로봇보다 중국산 로봇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국립광주과학관 등 과학관에는 중국산 로봇 36대가 배치되어 있고 국산 로봇은 없었습니다. KIST, 한국기계연구원, ETRI 등에서도 중국산 휴머노이드 13대를 도입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발과 실증의 출발점에서 국산 제품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정부의 피지컬AI 대응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그동안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지컬AI를 대한민국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지정하고,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춤추는 로봇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배 부총리는 우리나라도 로봇 기술력과 상용화 측면에서 중국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데이터와 하드웨어 투자가 본격화되어야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무리하며

국감장 휴머노이드 시연은 중국의 로봇 산업이 어디까지 왔는지, 우리나라의 빈틈은 무엇인지 한눈에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중국은 완성 기업과 부품 기업 수, 특허, 투자 규모에서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로봇 하드웨어와 물리 데이터, 부품 생태계를 보강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메가프로젝트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생태계로 이어지고, 민간 기업들이 투자와 실증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우리 손으로 만든 휴머노이드가 국감장이 아니라 공장과 병원, 일상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국감장 휴머노이드, 궁금한 점

Q: 국감장 휴머노이드 시연은 왜 중국 로봇으로 했나요?
A: 우리나라와 중국의 피지컬AI 산업 격차를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로봇의 실제 움직임을 의원들이 눈으로 확인하면서 하드웨어와 데이터 투자의 중요성을 전달하려는 의도였습니다.

Q: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기술력은 중국에 비해 많이 뒤처지나요?
A: 배경훈 부총리는 기술력과 상용화 측면에서 중국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다만 기업 수, 부품 생태계, 물리 데이터 축적, 투자 규모에서는 격차가 분명합니다. 특허 점유율 4.6퍼센트라는 숫자는 그대로 두면 기술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요?
A: 피지컬AI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지정하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물리 데이터,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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