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기름값 하락 흐름이 25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을 때는 값이 내렸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7월 둘째 주에 1천800원대로 내려온 뒤 18주째 같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번 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천855.4원, 경유 평균 판매가는 1천842.0원입니다. 주유소 기름값 하락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하락 폭이 워낙 작아 보합세처럼 보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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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하락, 25주 내림세에도 보합처럼 보이는 이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인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0.3원 내렸습니다. 경유는 0.1원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주간 하락 폭이 이렇게 작아진 것은 휘발유의 경우 9월 셋째 주부터, 경유는 8월 넷째 주부터입니다. 즉 두 달 넘게 매주 1원도 안 되는 수준으로만 값이 조정된 셈입니다.
| 구분 | 이번 주 평균 | 전주 대비 |
|---|---|---|
| 휘발유 | 1천855.4원 | 0.3원 하락 |
| 경유 | 1천842.0원 | 0.1원 하락 |
-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 25주 연속 하락
- 휘발유 주간 하락 폭은 9월 셋째 주부터 L당 1원 미만
- 경유 주간 하락 폭은 8월 넷째 주부터 L당 1원 미만
- 두 유종 모두 1천800원대에서 18주째 같은 흐름 유지
주유소 기름값 하락 폭이 이렇게 작아진 데는 국제유가가 이미 많이 빠진 상태에서 추가 하락 동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기대와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평화협상 재개 기대가 겹치면서 하락했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5.3달러 내린 100.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11.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63.7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변동은 대개 2주에서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지금 국제유가가 빠졌다고 해서 다음 날 바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크게 내리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도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1차 석유 최고가격은 10차와 같은 수준인 L당 휘발유 1천784원, 경유 1천773원, 등유 1천380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비싸고 대구가 가장 쌉니다
같은 주유소 기름값 하락 흐름 속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분명합니다. 이번 주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L당 1천900.3원이었습니다.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천826.8원이었습니다. 두 지역의 차이는 약 73.5원입니다. 같은 휘발유를 넣어도 지역에 따라 한 번 주유할 때 천 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합니다
상표별로 보면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858.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845.8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차이는 약 12.5원입니다. 평소에는 큰 차이로 안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달에 100L를 넣는다고 하면 1천 원 이상 아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운전자라면 알아두면 좋은 주유 팁
주유소 기름값 하락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는 지역별 가격과 상표별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주에 서울에서 주유할 일이 있었는데 같은 날 인천에 있는 알뜰주유소 가격과 비교했을 때 L당 30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그날 40L를 넣었다면 1천200원 이상 아낄 수 있었던 셈입니다. 그 뒤로는 출장이나 이동 중에도 근처 주유소 가격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주유 가격을 비교할 때는 오피넷과 같은 공식 유가 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도 앱에서도 가까운 주유소의 기름값을 볼 수 있지만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의 실제 판매 가격을 집계해 보여주기 때문에 훨씬 신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에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낮은 지역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주유소 기름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도 저렴한 곳과 비싼 곳의 차이는 여전히 크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한 주간 가격 동향은 연합뉴스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주유소 기름값은 더 내려갈까
이번 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그 효과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2주에서 3주가량 걸립니다. 따라서 다음 주까지는 지금처럼 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이후에는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조금씩 반영되면서 주유소 기름값 하락이 다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석유 최고가격이 현재 판매가격보다 낮은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휘발유 최고가격은 L당 1천784원인데 실제 전국 평균은 1천855.4원입니다. 만약 국제유가가 계속 안정되고 경쟁이 활발해진다면 국내 판매가격이 최고가격 쪽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충분합니다.
주유소 기름값 하락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운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기다려 볼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급히 주유해야 할 때는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습관이 최선입니다. 앞으로도 주유소 기름값 하락 흐름이 유지된다면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주유소 기름값은 언제쯤 더 내릴까요
A: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 걸립니다. 이번 주 국제유가가 빠졌기 때문에 다음 주 이후부터 하락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알뜰주유소는 왜 더 저렴한가요
A: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물량을 받아 유통 비용을 줄이고 판매 가격을 낮춥니다. 일반 주유소보다 L당 10원 이상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Q: 서울과 대구의 기름값 차이는 왜 나는 건가요
A: 부지 임대료와 인건비, 주유소 운영 비용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서울이 운영 비용이 높아서 기름값도 비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