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남 해남의 배추밭에서는 수확을 앞둔 배추가 속이 꽉 찼는데도 판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45% 이상 내려간 4,7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농민들 배춧값 반토막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격 폭락 원인, 정부 대책, 농민들의 요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상황을 한눈에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현황 |
|---|---|
| 배추 10kg 도매가 | 4,792원 |
| 지난해 대비 하락폭 | 45.6% 하락 |
| 가을배추 생산량 전망 | 121만 4천 톤 |
| 생산량 증가율 | 작년보다 18% 이상 증가 |
| 농민 요구 | 1,500ha 선제적 시장격리, 공공 수매 |
배춧값 폭락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가격이 폭락한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과잉입니다. 지난해 배춧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올해 재배 면적이 늘었고, 생육에 알맞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도 좋았습니다. 태풍 피해 없이 배추가 잘 자라니 출하 물량이 한꺼번에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국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 넘게 증가한 121만 4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물량만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중간 상인에게 의존하는 유통 구조도 농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배추는 수확 전에 상인과 밭떼기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이 떨어지자 상인들이 계약을 포기하거나 중도금 지급을 미루기 시작했습니다. 상인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농민들은 팔 곳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농민들 배춧값 반토막 때문에 이미 수확을 앞둔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엎는 투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판매해도 손해인 현실
해남에서 약 1만 2천 평 규모로 배추 농사를 짓는 농민은 배추를 시장에 보내는 것조차 망설인다고 합니다. 경매에서 얼마를 받을지 알 수 없는 데다 배추를 뽑고 운송하는 인건비와 수수료를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장철에 출하하려고 공들여 키운 배추인데도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농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쪽파 농가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흥에서는 김장철 출하를 위해 키운 쪽파밭을 트랙터로 갈아엎는 일이 있었습니다. 쪽파 10kg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73% 넘게 떨어진 1만 6,935원에 그쳤습니다. 생산 원가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음 농사를 이어갈 방법이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정부 대책과 농민들의 요구
정부는 배추 1만 톤을 비축하고, 산지 폐기 지원 단가를 경영비와 생산비 중간 수준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장 소비 촉진 행사를 열어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같은 대책만으로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축한 배추를 나중에 시장에 다시 풀면 오히려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농민 단체는 시장에서 배추를 적극적으로 걷어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국배추생산자협회는 13만 5천 톤, 1,500ha 규모의 배추를 공공 비축용으로 수매해 밭에 그대로 두고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필요한 경우 마지막에는 폐기하는 방식이라도 시장에 쏟아지는 물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농협 같은 공공기관이 배추 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체계를 만들고, 최저 생산비를 보장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춧값 폭락 현장의 분위기와 농민들의 호소는 관련 기사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핵심 대책
- 재배한 배추를 수확 전에 시장에서 격리하는 선제적 수급 조절
- 공공 수매를 통한 가격 하락 방어
- 산지 폐기 지원 단가 현실화
- 중간 상인 없이 판로를 넓힐 공공형 유통 플랫폼 도입
앞으로 필요한 변화
이번 배춧값 폭락은 단순히 날씨 탓만은 아닙니다. 농민들이 열심히 지은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사건입니다. 정부가 일시적으로 물량을 비축하고 할인 행사를 여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농민들 배춧값 반토막 위기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생산 단계에서부터 출하 시점, 유통 과정까지 전체 흐름을 함께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간 상인과의 거래가 무너졌을 때 농민들을 보호할 안전망이 절실합니다. 계약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손실을 보전하거나 공공기관이 대신 매입하는 제도가 있다면 농민들이 더 안정적으로 농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생산비를 보장하면서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유통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올해 배춧값이 너무 싼데 사재기해도 되나요.
A. 수확기 공급이 많아 당분간 가격이 크게 오르긴 어렵습니다. 다만 정부가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어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필요한 만큼 구매하되 무리한 사재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Q. 배추를 사지 않고 농민들을 돕는 방법이 있나요.
A. 지역 농협이나 직거래 장터를 통해 배추를 구매하면 유통 단계를 줄여 농민에게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김장 재료를 미리 계획하고 제철에 맞춰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배춧값은 언제쯤 회복될까요.
A.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의 공공 비축과 시장 격리 물량이 실제로 집행되면 일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 배추 출하가 이어지면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