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최불암 회장님이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7세였습니다. 평생 어린이들의 곁을 지킨 그분의 마지막 길이 5일간의 장례 끝에 지난 2일 마무리되었습니다. 국민 아버지라 불리며 사랑받은 배우이자, 실제로 수많은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한 후원자였던 고인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고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연을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도 | 주요 기록 |
|---|---|
| 1981년 | 전원일기 속 금동이 입양 장면이 실제 나눔으로 이어짐 |
| 1985년 |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 취임 |
| 2012년부터 | 소년교도소 청소년에게 연극과 뮤지컬을 가르치며 사회 복귀를 응원 |
| 2026년 10월 30일 | 금관문화훈장 추서 |
| 2026년 11월 2일 | 초록우산 본부에서 마지막 인사 |
고인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올렸습니다. 이후 영면에 들기 전, 4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를 찾았습니다. 무교동에 마련된 초록우산 본부 앞에는 임직원들이 길게 서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직원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고인의 삶과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인이 평생 강조했던 나눔의 가치가 마지막 길까지 이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전원일기에서 시작된 40년 인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고인의 인연은 1981년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극 중 김 회장 가족이 부모 없는 금동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자 시청자들의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작가가 쓴 이야기를 연기했을 뿐인데 좋은 일을 한 것처럼 칭찬받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인은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연기로 보여준 좋은 어른의 모습을 실제 삶으로 이어간 것입니다.
이후 고인은 1985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국내외 어린이를 위한 후원 활동에 앞장섰습니다. 미주와 유럽의 교민들을 직접 찾아가 후원을 독려했고,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먼 나라 어린이들에게도 애정을 보냈습니다. 2012년부터는 무려 14년 동안 소년교도소 청소년들에게 연극과 뮤지컬을 가르치며 사회 복귀를 응원했습니다. 사단법인 제로캠프 설립에도 참여해 공감과 지지의 힘이 처벌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추도사와 남기신 말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황영기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과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습니다. 병상에 계신 후원회장님을 찾아뵈었을 때, 평소 뜻대로 끝까지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여주셨다고 합니다. 짧았지만 깊은 신뢰가 담긴 마지막 인사였다고 합니다. 고인은 평소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며, 어린이를 또 하나의 나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따뜻한 목소리와 인자한 미소를 이제 더는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는 추도사에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고인은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우리 사회에 나누어 준 분이었습니다.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한국인의 밥상에서 따뜻한 밥 한 끼를 권하던 이웃 어른으로 기억되지만, 그보다 더 오래 자신의 자리를 지킨 것은 어린이를 위한 나눔이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며 그 삶에 마지막 감사를 전했습니다.
장례 기간 동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최불암 회장님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를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뜻을 기억하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최불암 회장님의 삶은 단순한 연기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던 고인은 전원일기를 통해 아버지의 역할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배움을 실제 삶으로 실천했습니다. 어린이를 또 하나의 나로 보라는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약속입니다.
앞으로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고인이 남긴 뜻을 이어 언제나 어린이 곁을 지키며 살겠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역시 고인의 나눔을 기억하고, 작은 관심을 실천한다면 그분이 꿈꾸던 세상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편히 쉬십시오. 고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최불암 회장님은 언제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었나요?
A. 1981년 전원일기에서 금동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장면을 연기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1985년부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40년 넘게 어린이 나눔 활동을 실천했습니다.
Q. 장례는 어떻게 치러졌나요?
A. 고인의 장례는 5일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올리고, 초록우산 본부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되었습니다.
Q. 최불암 회장님이 남긴 대표적인 나눔 활동은 무엇인가요?
A. 미주와 유럽 교민들을 찾아 후원을 독려하고,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 등 해외 어린이를 지원했습니다. 2012년부터 14년간 소년교도소 청소년에게 연극과 뮤지컬을 가르치며 사회 복귀를 돕는 활동도 이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