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경기를 보다 보면 코트 오른쪽 앞에서 공격을 도맡아 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포지션 이름이 아포짓 스파이커란 걸 알게 되면 경기 흐름이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지는 해결사 같은 존재입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맡는 자리이기도 해서 V리그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11일 여수에서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새로 출범한 SOOP 수퍼스의 첫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의 중요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SOOP의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가 훈련 중 가벼운 뇌진탕 증세로 빠졌고,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는 안정적인 득점을 만들어 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컵대회 한 경기만 봐도 이 포지션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목차
아포짓 스파이커란 어떤 역할을 맡나
아포짓 스파이커는 세터와 정면으로 마주 보는 오른쪽 뒷자리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선수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상대 세터와 반대 위치에 서기 때문에 반대편 공격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로 오른쪽 윙에서 강한 공격을 시도하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 내야 하는 임무를 받습니다.
| 구분 | 아포짓 스파이커 | 아웃사이드 히터 | 미들블로커 |
|---|---|---|---|
| 주 공격 위치 | 오른쪽 윙 | 왼쪽 윙 | 중앙 |
| 주 임무 | 강타 득점 | 리시브와 공격 | 블로킹과 속공 |
| 리시브 참여 | 적음 | 많음 | 거의 없음 |
이 표를 보면 아포짓 스파이커가 다른 공격수보다 리시브 부담이 적고, 공격 득점에 집중하는 포지션이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배구를 처음 보는 사람도 오른쪽에서 때리는 선수로 기억하면 쉽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강하게 때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블로킹을 피해 코스를 보고, 상대 수비가 없는 곳을 찾아 공격하는 판단력도 필요합니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갖춰야 할 능력
아포짓 스파이커가 제 역할을 하려면 높은 점프력과 강한 팔 힘, 그리고 냉정한 득점력이 필요합니다.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공격수라도 힘을 쓰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는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미들블로커 경험까지 있다고 이야기할 만큼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유연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팀에는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있기 때문에 케트진스키는 때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공격 전술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아포짓 스파이커란 자리가 단순히 한 가지 역할만 고집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상황에 따라 팀의 공격 옵션을 넓혀 주는 존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만나는 아포짓 스파이커
컵대회에서 SOOP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 결과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지면서 상대 블로킹에 쉽게 막혔습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후위에서도 편안하게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위기 때마다 그에게 공을 올리며 점수를 벌렸습니다. 두 팀의 차이는 결국 아포짓 스파이커의 유무에서 크게 갈렸습니다.
GS칼텍스의 실바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면서 3년 연속 1000득점을 넘겼습니다. 그런 실바가 이번 시즌에는 1000득점보다 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힌 것도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혼자 득점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를 살리는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배구를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
배구를 볼 때 아포짓 스파이커의 움직임을 따라가면 경기가 훨씬 풍성하게 보입니다. 세터가 어느 위치로 공을 올리는지, 아포짓 스파이커가 언제 뒤쪽에서 뛰어드는지 관찰해 보세요. 상대 블로킹 두 명을 끌어당기면서도 득점하는 장면을 보면 이 포지션의 매력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특히 31일 시작하는 V리그 정규시즌에서는 각 팀의 아포짓 스파이커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관전 팁이 됩니다.
아포짓 스파이커에 대한 이해가 쌓이면 선수 인터뷰도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동혁이 경기 전 블로킹을 맞히고 공이 튀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한 장면은, 아포짓 스파이커가 단순히 세게 때리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 블로킹을 활용해 득점 확률을 높이는 선수라는 걸 보여 줍니다. 이렇게 세부적인 플레이를 읽을 때 배구 보는 재미는 몇 배로 커집니다.
아포짓 스파이커란 포지션에 대해 더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기사에서 실제 선수 사례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포짓 스파이커를 쉽게 정리하면
아포짓 스파이커는 팀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를 담당하는 공격수입니다. 리시브 부담이 적은 대신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을 책임져야 합니다. 외국인 선수가 이 자리에 서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형 아포짓 스파이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V리그 경기를 보실 때 오른쪽 윙 공격수의 위치와 움직임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경기를 이해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아포짓 스파이커는 오른쪽 윙에서 공격에 집중하고 리시브 참여가 적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왼쪽 윙에서 리시브도 함께 책임지며 공격과 수비를 오갑니다.
Q. 아포짓 스파이커가 없는 팀은 어떤 영향이 있나요?
A. 공격 루트가 줄어들어 상대 블로킹이 다른 공격수를 집중 견제하기 쉬워집니다. 위기 상황에서 득점을 해결할 선수가 없다 보니 경기 흐름을 내주기 쉽습니다.
Q. 아포짓 스파이커는 왜 외국인 선수가 많은가요?
A. 강력한 공격력과 높은 점프력이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선수의 체격과 파워가 팀 득점력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