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 차 산모의 충격적인 임신중절 수술 영상이 온라인을 뒤흔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504회는 이 사건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제목은 ‘살인 병동, 527 – 은밀한 낙태 비즈니스’입니다.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일어난 일로,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수첩 한 권이 핵심 단서가 됐습니다. 수첩에는 무려 527건의 임신중절 기록과 110명에 달하는 고주차 산모 명단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것이 알고싶다 1504회에서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사건의 시작, 36주 차 산모의 영상
사건의 발단은 2024년 6월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입니다. 출산 예정일을 한 달 앞둔 20대 산모 권 씨가 자신의 임신중절 수술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수술 하루 전까지 태아의 심장이 뛰는 모습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경찰은 빠르게 수사에 착수했고, 권 씨가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병원의 80대 원장 윤 씨는 태아가 이미 자궁 안에서 사망한 상태였고, 이를 배출하기 위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연사산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반면 검찰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2025년 7월, 검찰은 병원장과 집도의, 그리고 산모 권 씨를 살인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권 씨가 임신 34~36주 사이였던 2024년 6월 25일 제왕절개 수술로 태아를 출산한 뒤, 태아를 포장재로 덮어 냉동고에 넣는 방식으로 숨지게 했다고 봤습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병원 측과 검찰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입니다. 수술실에는 원장 외에도 집도의, 마취의, 간호조무사 3명 등 총 5명이 있었지만, 모두 태아의 상태를 직접 보지 못했고 울음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의 핵심 쟁점은 태아가 수술 전에 이미 사망했는지, 아니면 출산 당시 생존 상태였는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병원 측과 검찰의 설명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1504회에서는 이 대목을 집중적으로 추적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병원 측 주장 | 검찰 공소사실 |
|---|---|---|
| 수술 당시 태아 상태 | 자궁 내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 | 출산 직후 살아 있었음 |
| 수술 목적 | 사산아 배출을 위한 응급 처치 | 의도적 살해 행위 |
| 태아 사후 처리 | 의료적 장례 절차 진행 | 냉동고 보관 후 화장 대행 |
압수수색에서 나온 충격적인 수첩, 527
경찰이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첩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이 수첩에는 약 2년 동안 이 병원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산모 527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기록을 분석했고, 그중 임신 28주 이상인 고주차 산모가 110명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110명의 태아 상태가 모두 ‘사산아’로 기록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권 씨의 경우처럼 병원이 특정 패턴을 만들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수첩에 적힌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약 1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브로커를 통해 산모를 알선받아 수술을 진행하고, 그 대가로 큰 돈을 받아 챙긴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504회는 장부의 작성 방식과 브로커의 역할, 고주차 수술이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을 파고들었습니다. 방송에서는 단순히 병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상담, 알선, 수술비로 이어지는 은밀한 비즈니스 구조가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태아 시신 처리 과정에 대한 의문
수사 과정에서 태아 시신 처리에 대한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전 서울경찰청 의료수사팀 관계자는 원장이 아기를 수술포에 싸서 의료용 카트에 올려놓고 옆방으로 밀고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태아를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창고 냉동고에 넣었다는 진술도 확보됐습니다. 태아의 시신은 무려 2주 넘게 냉동고에 보관된 뒤, 화장 대행업자를 통해 화장터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정말 자연사산에 대한 의료적 조치로 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게 수사팀의 설명이었습니다.
수술실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말하지 못합니다. 의료진은 모두 태아의 상태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산모 권 씨 역시 마취 상태여서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유일하게 정확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병원장과 권 씨뿐입니다. 권 씨는 이번 방송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나서 수술을 선택하게 된 배경과 병원에서 들은 설명을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방송을 놓치신 분들은 아래 공식 기사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의료진의 일관된 진술, 과연 믿을 수 있나
의료진 5명이 모두 “태아의 상태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 점은 사건의 미궁을 더욱 깊게 합니다. 간호조무사 3명과 집도의, 마취의는 각각 다른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술실에서 일어난 일이 단순한 응급 처치였다면, 최소한 한 명 정도는 태아의 상태를 확인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제작진은 이 부분을 파고들기 위해 수술실 안에서 이뤄진 거래의 실체를 추적하는 잠입 취재도 진행했습니다.

잠입 취재 결과, 고주차 임신중절 수술은 병원에서 직접 홍보하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브로커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은밀하게 상담을 시작하고, 산모를 특정 병원에 데려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술비 역시 일반적인 임신중절 수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액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504회는 이런 비용 구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병원과 브로커가 어떤 관계를 유지했는지를 추적했습니다. 방송은 이 사건을 단순한 의료 사고가 아니라 조직적인 범죄의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고주차 임신중절과 의료기관 관리의 사각지대
이번 사건은 임신중절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말기 임신에서 의료적 판단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환자에 대한 설명과 동의 절차는 제대로 지켰는지가 핵심 질문으로 떠올랐습니다. 병원은 2년 동안 527건의 수술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외부의 의료 감독을 받지 않았습니다. 의료기관의 관리 감독 체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법원의 확정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피고인들은 무죄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번 방송을 통해 확인된 의료 기록의 이상 패턴과 시신 처리 과정에 대한 진술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1504회는 재판에서 확정된 사실과 아직 검증 중인 의혹을 구분해서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소비가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제도적 개선 방향을 고민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남겨진 과제와 앞으로의 시선
인천 산부인과 사건은 단순히 한 명의 원장과 산모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구조적 모순을 드러냈습니다. 527이라는 숫자 뒤에 놓인 생명들은 모두 저마다 사연이 있었고, 어떤 경로로든 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유사한 제도적 빈틈이 남아 있다면, 또 다른 ‘527’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앞으로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의료 현장의 낙태와 관련된 규정이 제대로 정비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정리한 그것이 알고싶다 1504회의 핵심 내용이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이 사건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나 다른 생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527건 수첩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나요?
A: 인천 산부인과에서 약 2년 동안 시행된 임신중절 수술 기록입니다. 산모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었고, 그중 28주 이상 고주차 산모가 110명이나 됐습니다. 이들 태아는 모두 ‘사산아’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Q: 검찰은 왜 병원장을 살인죄로 기소했나요?
A: 검찰은 태아가 수술 당시 살아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태아를 냉동고에 넣어 숨지게 한 행위를 살인으로 보고, 병원장과 집도의, 산모까지 함께 기소했습니다.
Q: 방송에서 산모 권 씨가 직접 출연하나요?
A: 네, 이번 방송에서 권 씨가 방송 최초로 카메라 앞에 나왔습니다.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병원에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