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입니다. 이날 일본 정치권에서는 또다시 자민당 야스쿠니 참배 움직임이 포착되어 주변국에 긴장감을 안겼습니다. 현직 방위상인 고이즈미 신지로 장관이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집권 자민당 핵심 간부들도 단체로 참배에 나서면서 역사 인식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사건을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인물 | 직책 | 행동 |
| 고이즈미 신지로 | 방위상 | 야스쿠니 신사 직접 참배 |
| 다카이치 사나에 | 총리 | 공물 봉납(자민당 총재 자격) |
| 스즈키 슌이치 | 간사장 | 간부 3명과 단체 참배 |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치인들이 해마다 패전일에 참배를 반복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특히 이번에는 현직 방위상이 참배하며 군사 안보 책임자의 역사 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 참배의 의미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오전 7시경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습니다. 현직 방위상이 패전일에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2년 만입니다. 그는 이전에 농림수산상과 환경상으로 재직할 때도 패전일마다 야스쿠니를 찾아온 이력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방위상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참배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예상대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방위상의 참배는 단순한 개인적 추모를 넘어 정치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일본 방위성은 국가 안보 정책의 핵심 기관입니다. 그 수장이 전범 합사 시설을 찾는 것은 침략 전쟁의 피해국에게 매우 불쾌한 도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가 다소 개선되는 흐름이 있었음을 고려하면, 이번 참배는 외교적 역풍을 자초한 셈입니다.

다카이치 총리, 참배 대신 공물 봉납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번에도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대금을 봉납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사비를 들여 다마구시를 봉납한 것입니다. 총리 취임 전에는 8월 15일마다 정기적으로 참배를 해왔지만, 총리가 된 뒤에는 외교적 부담을 의식한 듯 참배를 삼가고 있습니다. 다만 작년 10월 총재 선거에서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한 전력이 있어, 참배를 하지 않는 것이 진심인지 의문을 남겼습니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간부들이 단체 참배를 한 것에 대해 “일본 보수층을 배려한 움직임”이라며 “향후 다카이치 총리의 참배를 염두에 두고 환경을 정비하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자민당의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과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이 함께 야스쿠니를 찾아 보수 지지층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일본 국내 정치 계산과 주변국 우려가 충돌하는 지점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자민당 야스쿠니 참배가 단순히 역사적 관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집권당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정치적 쇼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야스쿠니 신사가 가진 상징성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여러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 6천여 명을 추모하는 시설입니다. 문제는 그중에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처형된 A급 전범 14명도 함께 합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일본 정치인의 참배는 곧 전쟁 범죄를 미화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집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전몰자 추모”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한국과 중국 같은 피해국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광복절은 한국에게는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된 기쁜 날입니다. 그러나 일본에게는 패전일로, 전쟁의 종료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같은 날짜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니만큼, 그날에 일본 정치인이 야스쿠니를 찾는 행위는 한국 사회의 상처를 건드리는 행동입니다.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는 국가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는 피해국에 대한 책임이 따릅니다.
과거사에 대한 성찰 없는 참배가 반복되면 한일 간 신뢰 회복은 더욱 멀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일본이 참배를 중단한다면, 그 한 번의 행동이 수십 년 누적된 갈등을 완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기하라 방위상 참배 이후 한일 관계는 상당 기간 냉각기를 겪었습니다. 이번 고이즈미 방위상 참배도 같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민당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단순히 한 번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 이슈는 일본 정치권의 보수적 정서와 결합해 더 큰 힘을 얻습니다. 초당파 의원 모임과 보수 단체도 함께 참배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일본 내에서도 야스쿠니 참배가 정치적 결집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당장은 보수층의 지지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도 중요합니다. 과민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냉정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일본에 역사적 성찰을 촉구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만 한일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기보다는 실용적인 협력과 역사 인식을 분리해 관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완벽한 해결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존중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요구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한일 관계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은 한일 관계를 다소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물 봉납 역시 분명한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참배 없이 공물만 바치는 것이 나은 것인지, 둘 다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총리가 참배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진일보한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스쿠니라는 상징성 자체가 문제이므로, 공물 봉납도 결국 같은 선상에 있다는 비판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일본 정치권이 과거사 문제에서 진정한 반성을 보여 준다면 동아시아 평화에도 상당한 기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참배를 보며 아쉬움과 실망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 패턴에 한국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깊은 상처를 가진 역사 앞에서 일본 정치인들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는 사실은 한일 관계의 미래에 큰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치권이 국제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볼 일입니다. 우리는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며,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전몰자들을 추모하는 시설인데, 1970년대에 당시 집권층이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을 추가로 합사했습니다. 이후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는 전쟁 범죄를 정당화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Q: 다카이치 총리가 참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총리가 직접 참배하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해 공물 봉납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총리 취임 전에는 매년 참배를 해왔기 때문에, 진심 어린 변화라기보다는 정치적 계산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Q: 야스쿠니참배가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참배가 반복될수록 한국 사회의 반일 감정과 불신이 커집니다. 특히 방위상 같은 고위 각료의 참배는 군사 협력과 안보 대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일본 정치권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광복절, 야스쿠니 앞에서 되풀이된 참배를 보며 우리는 다시 한번 역사의 무게를 느낍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비판의 목소리를 통해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