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발투수 시장은 매년 뜨겁습니다. 특히 국내 선발 자원이 귀해지면서 FA 계약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죠. 하지만 2025년부터 2026년 현재까지의 성적을 들여다보면, 과연 거액이 정당했는지 의문이 드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 이글스의 엄상백과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입니다. 이들의 계약과 현재 성적, 그리고 최근 KBO 리그 선발 투수들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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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선발 투수 계약과 실제 성적
| 선수 | 계약 규모 | 2025 시즌 | 2026 시즌 초반 |
|---|---|---|---|
| 엄상백 | 78억원 | 2승 7패 ERA 6.58 WAR 마이너스 | 부상 시즌 아웃 |
| 최원태 | 70억원 | 8승 7패 ERA 4.92 | ERA 6점대 부진 |
위 표에서 보듯 두 선수 모두 계약 대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상백은 첫해부터 부진했고, 2026년엔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날렸습니다. 최원태도 삼성 이적 후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피홈런 리스크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선발 품귀 현상이 만든 시장 왜곡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런 계약이 반복될까
구단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국내 선발 투수 중 1선발급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외국인 투수 두 명 외에 토종 선발 한 명을 안정적으로 채우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험과 이름값에 프리미엄이 붙고, 계약 규모는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하지만 70~80억원이면 외국인 에이스 두 명을 더 안정적으로 구성하거나, 불펜 강화, 유망주 육성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5월 13일 경기로 본 선발 투수 흐름
최근 KBO 리그 경기를 보면 선발 투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경기에서는 상승세 팀과 하락세 팀의 명확한 대비가 드러났습니다.
| 경기 | 선발 매치업 | 결과 | 포인트 |
|---|---|---|---|
| 잠실 삼성 vs LG | 원태인 vs 톨허스트 | 삼성 9-1 승 | 삼성 8연승, LG 3연패 |
| 사직 NC vs 롯데 | 테일러 vs 비슬리 | NC 8-1 승 | 연패 끊은 NC, 롯데는 주춤 |
| 수원 SSG vs KT | 타케다 vs 보쉴리 | SSG 5-1 승 | 선두 KT 2연패 |
| 광주 두산 vs KIA | 최준호 vs 양현종 | 두산 5-1 승 | 두산 3연승, KIA 2연패 |
| 고척 한화 vs 키움 | 에르난데스 vs 박정훈 | 한화 11-5 승 | 한화 3연승, 키움 최하위 |
이날 경기의 공통점은 선발 투수가 경기를 잘 풀어간 팀이 승리했다는 점입니다. 삼성 원태인은 LG를 상대로 1실점 호투하며 8연승을 이끌었고, NC 테일러는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 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반면 KT 보쉴리와 KIA 양현종은 각각 5실점 이상 하며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즉, 단순히 이름값보다 현재 컨디션과 팀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미친 날이었습니다.
5월 15일 주목할 선발 매치업
금요일인 5월 15일에는 더욱 치열한 선발 맞대결이 예고되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경기는 대구에서 열린 KIA 네일과 삼성 후라도의 에이스 대결이었습니다.

네일 vs 후라도
네일은 압도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KIA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입니다. 후라도는 삼성 이적 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지탱하고 있죠. 두 투수 모두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한 점 차 승부가 예상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결과적으로 후라도가 미세한 차이로 웃었습니다. 이처럼 선발 투수의 역할이 순위 싸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 경기에서 주목할 선발
- 잠실: 롯데 김진욱 vs 두산 곽빈 – 토종 에이스 자존심 대결, 곽빈의 우세 예상
- 인천: LG 치리노스 vs SSG 긴지로 – 외인 투수 화력전, 문학 구장 특성상 장타가 변수
- 수원: 한화 왕옌청 vs KT 고영표 – 좌완 신예와 잠수함 베테랑의 수 싸움
- 창원: 키움 알칸타라 vs NC 신민혁 – 관록의 구위 vs 정교한 제구
특히 두산 곽빈은 올해 잠실 구장을 지배하며 리그 최고의 국내 선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 김진욱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토종 선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흥미로운 매치업이었죠.
선발 투수 시장의 미래
2013년 처음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 2025~2026 시즌은 투수 FA 계약의 리스크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시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엄상백과 최원태의 사례는 단순한 실패담이 아니라, 구단 스카우팅과 육성 철학의 방향성을 다시 고민하게 만듭니다. 비싼 FA 선발 한 명을 영입하는 것보다 내부 육성과 데이터 기반의 선수 발굴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KBO 리그가 어떤 변화를 보일지, 선발 투수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