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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타수 임무 시험
해군이 2026년 7월 23일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조함훈련장에서 KAIST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파이봇(PIBOT)’을 함정 타수로 활용하는 첫 전투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실험은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실제 함정 승조원 업무를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파이봇은 함교 당직사관의 음성 명령을 듣고 조타기를 조작하며, 복명복창과 완료 보고까지 사람과 동일한 절차를 수행했습니다. 아래 표는 실험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구분 | 세부 내용 |
|---|---|
| 실험 일시 | 2026년 7월 23일 |
| 장소 |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조함훈련장 |
| 투입 로봇 | KAIST 심현철 교수팀 개발 휴머노이드 ‘파이봇’ |
| 담당 임무 | 함교 타수(조타수) – 조타기 조작, 침로 유지 |
| 핵심 기술 |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음성 명령 인식, 피지컬 AI로 로봇 팔·손 조작 |
| 실험 결과 | 협수로, 높은 파도, 야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정상 임무 수행 |
| 향후 단계 | 4단계(육상 시뮬레이션 → 정박 함정 → 주간 해상 → 주·야간 장기 항해) |
이번 전투실험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병역자원 감소와 첨단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해군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제가 과거 해군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타수는 숙련된 병사가 맡아야 하는 핵심 보직이었는데, 이제 AI 로봇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특히 파이봇은 한국어 명령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키 왼편 5도, 330도 잡아!”라는 명령에 복창 후 정확히 조타를 마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해군은 이번 1단계 실험에서 육상 조함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제 작전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으며, 파이봇의 명령 인식 정확도와 반응 속도를 종합 분석해 보완 사항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파이봇의 작동 원리와 실제 해상 적용까지의 길
파이봇이 사람을 대신해 함정을 움직이는 과정은 크게 네 단계로 이뤄집니다. 첫째, 당직사관의 음성 명령을 마이크로 수집해 LLM이 해석합니다. 둘째, 명령을 복창해 정확성을 확인받습니다. 셋째, 로봇 팔과 손을 이용해 타기를 물리적으로 돌립니다. 넷째, 목표 침로에 도달하면 “330도 잡기 끝”이라고 보고하며 임무를 마무리합니다. 단순 음성비서와 다른 점은, AI가 언어를 이해한 뒤 실제 물리적 장비를 조작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입니다. 이는 군용 장비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진전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번 실험은 1단계인 ‘육상 조함 시뮬레이션’에 불과합니다. 향후 2단계에서는 정박 중인 실제 함정(예: 서애류성룡함)에서 로봇과 함정 장비의 연동을 확인하고, 3단계에서는 실제 해상 주간 항해, 4단계에서는 주·야간 장기 항해를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해군과 KAIST 연구팀은 명령 인식부터 조작 완료까지의 반응 속도와 조타 정확성, 운용 편의성 등을 데이터로 축적해 보완할 방침입니다. 특히 함정 내 진동, 소음, 급격한 기울어짐, 통신 장애 등 극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비상 정지 체계와 인간 승조원의 즉각적인 개입 절차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전투실험은 함정 승조원의 핵심 업무였던 조함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첫걸음”이라며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함정 내 로봇 운용 방안을 구체화해 승조원 업무를 경감하고 미래 국방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봇 개발에는 방위사업청이 2022년부터 약 57억 원을 지원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미래도전 국방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입니다.
병역자원 감소와 미래 해군 전력의 해법
해군이 로봇 승조원 개발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병역자원 감소와 승조원 업무 부담 완화에 있습니다. 함정은 24시간 운용이 필수이므로 여러 승조원이 교대 근무해야 하는데,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면 남은 인력은 전투 준비, 장비 정비, 교육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군은 장기 항해 중 승조원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인적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고민해 왔습니다. 이번 파이봇 실험은 이런 고민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기대되는 효과와 현실적인 한계
파이봇 같은 로봇 승조원이 도입되면 승조원 수 절감, 반복 업무 부담 완화, 위험 구역(화재, 유독가스) 투입으로 인명 피해 감소, 유·무인 복합작전 능력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러나 실제 해상 환경은 까다롭습니다. 통신 장애, AI 오인식, 전원 차단 등 돌발 상황에서 사람이 즉시 통제권을 넘겨받을 수 있어야 하며, 로봇 고장 시 대체 절차도 필수입니다. 따라서 당장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정형화된 업무부터 단계적으로 보조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해군은 2027년 이후로 4단계 실험을 마치고 실전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AIST 연구책임자인 심현철 교수는 “실제 운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으며, 해군도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저는 과거 함정 근무 경험을 떠올리며, 10년 후에는 갑판에서 로봇이 당직사관과 함께 근무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날까지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실험의 자세한 내용과 향후 일정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해군은 로봇 승조원 외에도 무인 수상정, 무인 잠수정 등 다양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이는 미래 전장에서 인력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우리 해군이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파이봇이 함장이나 당직사관을 대체할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이번 실험은 당직사관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타수 역할에 국한됩니다. 교전 결정이나 지휘 판단 같은 인간의 책임이 필요한 임무는 여전히 사람이 담당합니다.
Q: 왜 육상 시뮬레이션에서만 실험했나요?
A: 실제 해상에서 로봇을 운용하기 전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단계에서 기본 조작 능력을 확인한 후, 정박 함정, 주간 항해, 장기 항해 순으로 난이도를 높여갈 예정입니다.
Q: 로봇 승조원이 실전에 투입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A: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4단계 실험을 마치는 2027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도 추가 시험과 인증 절차가 필요하므로 최소 3~5년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