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를 키우는 농사꾼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병해, 바로 고추탄저병입니다. 장마철이 다가오면 비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는 이 곰팡이 병은 한 번 걸리면 열매가 상품 가치를 완전히 잃어버리죠. 오늘은 2026년 7월 1일 현재, 장마가 본격화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고추탄저병의 증상부터 예방법, 효과적인 방제 전략까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로 탄저병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미리 대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목차
고추탄저병 핵심 요약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발생 원인 | 콜레토트리쿰 속 곰팡이, 특히 Colletotrichum acutatum |
| 주요 발생 시기 | 6월 하순 ~ 8월 말 (장마철 고온다습) |
| 초기 증상 | 열매에 어두운 녹색 수침상 반점, 이후 움푹 패이고 원형 확대 |
| 전염 경로 | 빗물 튀김, 바람, 곤충, 병든 과실 포자 비산 |
| 핵심 예방법 | 통풍 개선, 멀칭, 배수 관리, 예방 살균제 적기 살포 |
| 방제 약제 예시 | 디티아논, 디페노코나졸 성분 (비오기 전·후 구분 살포) |
표만 봐도 고추탄저병이 얼마나 까다로운 병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저도 처음 고추 농사를 시작했을 때 탄저병을 제대로 경험하면서 혼쭐이 났었죠. 빨갛게 잘 익어 가는 고추가 하루아침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면 정말 속이 탔습니다. 그런데 이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고추탄저병 증상과 발생 조건 이해하기
고추탄저병은 주로 푸른 열매와 붉은 열매 모두를 감염시킵니다. 처음에는 열매 표면에 작고 물에 젖은 듯한 어두운 녹색 반점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반점이 움푹 패이고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커져요. 병이 진행되면 반점 중앙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곰팡이 포자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게 바로 2차 전염원입니다. 비바람이 불면 이 포자가 주변 고추로 튀어 퍼지면서 순식간에 밭 전체로 번지죠.

고추탄저병을 일으키는 주된 곰팡이는 Colletotrichum acutatum으로, 26~30℃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합니다. 장마철 비가 잦고 습도가 높을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데, 감염되고 나면 불과 4일 만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비가 온 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 병원균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제 지난 경험으로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예방 작업을 제대로 해두지 않으면 7월 중순 이후 고추밭이 초토화되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고추탄저병 예방을 위한 환경 관리 핵심
통풍과 배수로 확보가 기본
고추탄저병을 막는 첫걸음은 통풍입니다. 고추가 너무 빽빽하게 심어져 있으면 내부 습도가 높아져 병원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방아다리(첫 번째 갈림) 아래쪽 잎을 반드시 제거합니다. 아랫잎을 따주면 통풍이 잘 되고 빗물이 고추 밑동까지 잘 마르면서 탄저병 발생률이 확 줄어듭니다. 또한 두둑을 높게 만들어 배수로를 깊게 파주면 뿌리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아 역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식할 때 포기 사이를 40~50cm 정도 충분히 띄워 주는 게 중요해요.
멀칭과 토양 오염 차단
비가 내리면 빗방울이 흙을 튀기면서 토양 속에 있던 탄저병 포자가 고추 열매나 잎에 묻게 됩니다. 이걸 막으려면 검정 비닐이나 멀칭 필름으로 고추밭을 덮어 주는 게 효과적입니다. 멀칭을 하면 흙이 튀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잡초 발생도 억제하고 토양 수분 유지에도 좋아요. 만약 멀칭을 하지 않았다면 고추 포기 주변에 짚이나 보온덮개를 깔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빗물 튀김 차단만 잘해도 탄저병 감염률을 확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병든 과실 즉시 제거와 밭 청결
아무리 예방을 철저히 해도 탄저병이 한두 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병든 열매를 눈물을 머금고 바로 제거하는 겁니다. 병든 과실 하나에는 수백만 개의 포자가 들어 있어서 그대로 두면 주변으로 순식간에 퍼져요. 제거할 때는 비닐봉지에 담아 밭 밖으로 멀리 가져가서 태우거나 깊이 묻어야 합니다. 절대 밭둑이나 주변에 버리면 안 됩니다. 또한 밭 주변 잡초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면 병원균이 숨을 곳을 없앨 수 있습니다.
고추탄저병 약제 살포 전략
환경 관리만으로 탄저병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살균제 사용이 필요한데, 여기서 중요한 건 ‘언제, 어떤 약을, 어떻게 뿌리느냐’입니다. 예전에는 병이 보이면 무조건 약을 쳤는데, 지금은 예방 위주로 바꾸니까 확실히 효과가 좋아졌어요.
예방 살포 시기와 약제 선택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보통 6월 중순~하순)에 예방 목적으로 보호용 살균제를 반드시 뿌려야 합니다. 디티아논이나 디페노코나졸 성분이 함유된 약제가 대표적이에요. 비가 오기 전에 뿌리면 약제가 식물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곰팡이 침입을 막아줍니다. 비가 그친 직후에는 침투 이행성 약제를 살포해서 이미 침투한 균까지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아주심기 후부터 예방 살포를 권장하는데, 실제로 이런 방법을 따르면 방제 효과가 90% 이상 올라갑니다. 관련 내용은 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제 살포 요령과 주의사항
약을 뿌릴 때는 시간대가 중요합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뿌리면 약해가 생기거나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저는 항상 오전 7~9시 사이 또는 오후 5시 이후에 작업합니다. 그리고 잎 앞면만 뿌리지 말고, 노즐을 아래쪽에서 위로 향하게 해서 잎 뒷면까지 골고루 묻혀야 합니다. 병원균과 포자는 잎 뒷면에 많이 숨어 있거든요.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는 전착제를 함께 사용하거나 살포 주기를 7일 정도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여러 약제를 섞어 쓸 때는 혼용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예전에 저는 성분이 다른 약을 함부로 섞었다가 약해로 고추 잎이 타는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탄저병 저항성 품종과 돌려짓기 전략
요즘은 탄저병에 강한 고추 품종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품종명에 ‘AR’ (Anthracnose Rot의 약자) 또는 ‘탄’ 자가 들어간 경우가 대표적이에요. 종자 봉투에 표시된 정보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면 병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탄저병 저항성 품종으로 바꾼 뒤 예방 약제 횟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항성 품종이라고 해서 완전히 면역이 되는 건 아니니 환경 관리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또한 같은 밭에 해마다 고추만 심으면 토양 내 병원균 밀도가 높아집니다. 돌려짓기를 통해 병원균의 생활사를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추를 심었던 자리에는 다음 해에 콩, 옥수수, 배추 등 다른 작물을 심어 주세요. 최소 2~3년 주기로 돌려짓기를 하면 탄저병과 역병 발생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탄저병과 함께 주의할 칼슘결핍증
장마철 고추에서 탄저병만큼 자주 발생하는 생리장해가 바로 칼슘결핍증(배꼽썩음)입니다. 열매 끝부분이 물러지고 하얗게 변하면서 검은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탄저병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칼슘결핍증은 토양에 칼슘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수분 스트레스로 인해 칼슘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장마철 과습이나 건조가 반복되면 잘 생기죠. 예방하려면 토양 산도(pH)를 6.5~7.0으로 유지하고, 물 빠짐이 좋게 관리해야 합니다. 이미 증상이 보이면 염화칼슘 1000~1500ppm 농도로 10일 간격 3회 이상 잎에 뿌려주세요. 다만 다른 농약과 섞으면 약해 위험이 있으니 단독 사용이 원칙입니다.
고추탄저병, 이렇게 대비하세요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종합하면, 고추탄저병을 성공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환경 관리와 약제 살포를 적절히 병행하고,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며, 밭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2~3일에 한 번씩 밭을 둘러보면서 병든 열매를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게을러서 병든 고추를 그냥 두었다가 밭 전체가 망가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매일 아침 밭을 한 바퀴씩 돌며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될 거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으니, 미리 멀칭 정비와 아래 잎 제거를 마치고 예방 약제를 서둘러 뿌려두시길 바랍니다. 작은 관리 하나가 가을에 수확하는 고추의 양과 질을 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고추탄저병은 비가 온 후에만 발생하나요?
비가 온 직후 습도가 높을 때 급격히 확산되지만, 이슬이나 관개용수로 인해 잎이 오래 젖어 있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온다습한 환경만 조성되면 언제든 위험합니다.
탄저병 약은 하루 중 언제 뿌리는 게 가장 좋나요?
이른 아침(오전 7~9시)이나 해질녘(오후 5시 이후)이 좋습니다. 한낮에 뿌리면 약액이 빨리 증발하고 약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탄저병에 걸린 고추를 먹어도 되나요?
병든 부위를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먹을 수 있지만, 곰팡이 독소나 변질된 맛이 있을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상품 가치가 없으므로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기농 재배에서 탄저병을 막을 방법은 없나요?
유기농 자재 중에는 보르도액, 석회유황합제, 미생물 제제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학 살균제보다 효과가 떨어지므로 환경 관리(통풍, 멀칭, 저항성 품종)를 더 철저히 해야 합니다.
탄저병이 매년 반복되는 밭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돌려짓기를 최소 2~3년 실시하고, 토양 소독을 고려하세요. 또한 토양 배수 개선과 함께 병든 잔재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저항성 품종으로 전환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