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2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늘었습니다. 석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간 셈인데요. 다만 8월 증가폭 18만4000명보다는 7만1000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 증가폭이 31만2000명으로 컸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고용지표를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9월 수치 | 전년 동월 대비 |
|---|---|---|
| 전체 취업자 | 2926만6000명 | 11만3000명 증가 |
| 15세 이상 고용률 | 63.5% | 0.2%포인트 하락 |
| 15세 이상 64세 이하 고용률 | 70.6% | 0.2%포인트 상승 |
| 청년 취업자 | 14만7000명 감소 | 47개월 연속 감소 |
| 청년 고용률 | 44.0% | 1.1%포인트 하락 |
| 제조업 취업자 | 1만6000명 증가 | 27개월 만에 증가 전환 |
|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 | 9만7000명 감소 | 5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
| 실업률 | 2.0% | 0.1%포인트 하락 |
목차
제조업이 2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제조업 취업자 증가입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 늘며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26개월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멈춘 것인데요. 제조업은 고용의 질과 임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번 신호가 반갑습니다. 다만 증가폭이 크지 않고 직업별로 보면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는 오히려 13만5000명 줄었습니다. 산업 분류와 직업 분류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제조업 전체 회복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9월 고용동향의 세부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숙박 음식점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합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7000명 감소했습니다. 8월 감소폭 6만1000명보다 커진 수치이고, 2021년 2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건설업도 4만8000명 줄며 2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습니다. 농림어업과 교육서비스업도 각각 9만4000명, 5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20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운수 및 창고업 5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 3만2000명도 늘었습니다. 업종별 온도차가 그만큼 뚜렷합니다.
종사상 지위와 성별로 보는 고용의 질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25만3000명 늘어 고용의 질이 나아진 면이 있습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8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 줄었습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4만9000명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000명 줄었습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4만6000명 감소했습니다. 상용근로자 중심의 증가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었다는 뜻이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는 생계형 창업이 늘었을 가능성도 보여줍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9만4000명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만6000명 줄었습니다. 남자 취업자는 13만8000명 늘었지만 여자 취업자는 2만6000명 줄었습니다.
청년 고용 부진은 47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지표는 청년 고용입니다.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7000명 줄며 47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44.0%로 1.1%포인트 하락했고, 청년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체 실업률이 2.0%로 낮아진 것과 대비됩니다. 청년 확장실업률은 15.6%로 0.5%포인트 올라, 취업준비나 구직활동을 하면서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의 어려움이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 연령 기준도 15세 이상 34세 이하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고용동향부터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에 따라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통계가 새로 공표됐습니다. 이 구간 고용률은 56.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고,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올랐습니다. 청년 취업자 감소폭도 15세 이상 29세 이하는 14만7000명이지만, 15세 이상 34세 이하로 넓히면 9만8000명으로 줄어듭니다. 30세에서 34세 구간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인데요. 그만큼 청년 고용 문제를 볼 때 나이 구간을 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 고용지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9월 취업자 증가, 어떻게 읽어야 할까
9월 취업자 증가는 분명 반가운 흐름입니다. 다만 증가폭이 8월보다 줄었고, 청년 고용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취업자 증가의 상당 부분은 60세 이상과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집중됐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7만2000명 늘었고,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1000명, 4만8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는 17만명, 40대는 4만2000명 줄었습니다. 상용근로자는 25만3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1000명, 5만5000명 줄었습니다.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는 양호한 신호도 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4만9000명 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000명 줄어 영세 자영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 하락했지만, OECD 비교 기준인 15세 이상 64세 이하 고용률은 70.6%로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5세 이상 64세 이하 취업자는 14만1000명 줄었는데, 같은 기간 이 연령대 인구가 31만8000명 감소하면서 고용률은 올랐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60세 이상 인구 증가 등 고령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8만8000명으로 17만9000명 늘었습니다. 다만 쉬었음 인구는 2만5000명 줄었습니다. 20대와 50대에서 각각 5만1000명, 5만8000명 줄었는데, 60세 이상에서는 8만2000명 늘었습니다. 20대 쉬었음 감소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20대 취업자가 17만명 줄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취업 시장에 들어온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체감 고용은 지표보다 더 차갑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9월 취업자 증가가 주는 위안은 분명하지만, 청년층의 어려움을 외면하기는 어렵습니다.
고용지표를 볼 때는 증가폭만 보지 말고 연령대와 업종, 종사상 지위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야 9월 취업자 증가가 어디서 왔고, 어디가 여전히 어려운지 명확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9월 취업자 증가는 긍정적으로 봐도 될까요?
A. 네, 증가세가 이어졌고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증가폭이 둔화했고 청년 고용과 건설업 숙박 음식점업 부진이 남아 있어 전체적으로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Q. 청년 취업자는 왜 계속 줄고 있나요?
A. 인구 감소도 영향을 주지만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지고 쉬었음 인구가 줄었음에도 취업자가 줄어드는 구조적 어려움이 반영됐습니다. 15세 이상 34세 이하로 넓혀도 고용률이 하락했습니다.
Q. 제조업 취업자가 늘었다는데 어느 업종에서 늘었나요?
A. 제조업 전체로 1만6000명 늘었습니다. 다만 직업별 통계에서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는 줄었기 때문에 업종과 직종을 함께 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