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결과 과반 실패 네타냐후 거취가 관심

이스라엘 총선 결과가 잠정 집계되면서 이스라엘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7일 치러진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인 만큼, 이번 이스라엘 총선 결과는 향후 중동 정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왜 주목받았나

이번 선거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치러진 첫 총선이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선택이 곧 현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읽혔다. 네타냐후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뿐 아니라 이란과의 충돌까지 이어지면서 강경한 안보 정책을 내세웠다. 반면 야권은 전쟁 초기의 안보 실패와 국민 분열을 강조하며 교체를 요구했다. 특히 해외에 있던 이스라엘 유권자들까지 대거 귀국해 투표에 참여하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선거가 진행됐다.

개표율 88.6% 기준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합은 53석, 반네타냐후 진영은 4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크네세트에서 우파 연합이 68석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석이 줄어드는 셈이다. 리쿠드당도 32석에서 26석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원내 제1당 자리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아랍계 정당의 약진이다. 라암과 공동명단을 합친 아랍계 정당은 19석을 얻으면서 역대 최다 의석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상 의석수로 보는 선거 판도

아래 표는 이번 이스라엘 총선 결과 잠정 집계를 진영별로 정리한 것이다. 의회 전체 의석은 120석이며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은 61석이다.

진영주요 정당예상 의석
네타냐후 우파 연합리쿠드, 샤스, UTJ, 오츠마 예후디트 등53석
반네타냐후 진영야샤르, 브야하드, 민주당, 이스라엘 베이테누 등48석
아랍계 정당라암, 공동명단19석
합계120석과반 61석

이번 이스라엘 총선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느 진영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권과 야권이 서로 협력하지 않는 한 아랍계 정당의 선택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랍계 정당은 네타냐후 정부 축출을 위해 야권의 소수 정부 구성을 지지할 뜻을 밝혔지만, 연정에 직접 참여할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때문에 야권이 반네타냐후 진영의 표에 아랍계 정당의 사전 지지까지 더해 소수 정부를 꾸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연립정부 협상은 어떻게 흘러갈까

이스라엘은 대통령이 각 정당과 협의한 뒤 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에게 구성 권한을 부여한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재선거를 피하기 위해 정치권에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모두 정부 구성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6주 안에 과반 연정을 만들지 못하면 재선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스라엘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다섯 차례나 총선을 치른 경험도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선택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이스라엘 총선 결과에 대해 자신이 시온주의자와 유대인 유권자 사이에서 결정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하며 정부 구성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우파 연합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초정통파 정당과 극우 정당의 협조만으로는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협상에 실패하면 임시 총리로 남아 정치적 교착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여당인 리쿠드당은 아랍계 정당이 선거를 부정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하며 야권의 연대를 견제하고 나섰다.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선거 후유증도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아랍계 정당과 손잡는 야권을 부정 선거 프레임으로 압박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권과 아랍계 정당의 관계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국민이 정치적 변화를 원한다며 반네타냐후 진영이 새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야권 내부에서도 아랍계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다. 일부 지도자는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을 꺼리는 반면, 민주당의 야이르 골란은 아랍계 정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랍계 정당의 대표는 네타냐후 축출을 위한 길을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자신들은 정부에 들어가지 않고 야권의 소수 정부 구성을 지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런 구도라면 아이젠코트 진영이 아랍계 정당의 외부 지지를 받아 소수 정부를 구성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떠오른다. 다만 소수 정부는 의회의 지지를 매번 받아야 해서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정치학자들도 아랍계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지만, 그 힘을 실제 정치적 영향력으로 바꾸는 과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남은 변수와 앞으로의 일정

이스라엘 총선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반 투표함의 96%를 개표했지만, 군인과 수감자, 해외 공관원 등이 행사한 이중봉투 투표가 남아 있다. 이른바 부재자표로 불리는 이 표는 43만에서 48만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중복 투표 여부를 확인한 뒤 별도로 개표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 크네세트 1석당 약 4만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재자표가 최종 정치 지형을 바꿀 수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공식 결과를 다음 달 4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공식 결과가 나온 뒤에는 대통령의 정당 협의와 정부 구성 권한 부여 절차가 이어진다. 이번 선거처럼 어느 진영도 확실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협상에 수주가 걸릴 수 있고, 결렬될 경우 내년 초 다시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앞으로 남은 일정이 단순하지 않다.

이스라엘 총선 결과

이번 총선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투표에 참여한 것도 중요한 변화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유권자들은 네타냐후 정부의 초민족주의적 유대 국가 비전에 대한 불만을 선거에 반영했다. 이들의 선택이 이번 이스라엘 총선 결과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제 여야는 아랍계 유권자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렵게 됐으며, 정치권 전체가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선거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잠정 집계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주는 시사점

앞서 살펴본 이스라엘 총선 결과를 정리하면 여권과 야권 모두 과반을 얻지 못했고, 아랍계 정당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네타냐후 총리 체제를 유지할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새 정부를 이끌지, 아니면 다시 총선으로 갈지는 전적으로 연정 협상에 달려 있다. 안보와 전쟁이라는 중대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스라엘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시선도 뜨겁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이스라엘 총선 결과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이스라엘 정치의 새로운 균형을 보여준다고 느껴진다. 유대계 정당들 사이의 줄다리기만으로 정부를 구성하기 어려워졌고, 아랍계 정당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연정 협상이 험난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스라엘 정치가 더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앞으로 남은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어떤 정부가 탄생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번 이스라엘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있나요?
A: 아직 없습니다. 잠정 집계 기준 네타냐후 우파 연합 53석, 반네타냐후 진영 48석으로 어느 쪽도 61석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Q: 아랍계 정당이 정부 구성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나요?
A: 아랍계 정당은 네타냐후 정부를 교체할 수 있는 협력에는 열려 있지만, 연정에 직접 참여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야권의 소수 정부를 외부에서 지지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Q: 연정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되나요?
A: 정부 구성 권한을 받은 인물이 6주 안에 과반 연정을 만들지 못하면 대통령이 다른 후보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끝내 실패하면 재선거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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