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걸프국 회의 연기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로 합의 난항일까

오늘 2026년 9월 14일 아침, 이란·걸프국 회의 연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란과 이라크,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만 남부 도시 살랄라에서 외무장관급 회의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만 외무장관은 회의 전날 늦은 시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의 도출을 위해 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과 오만 정부가 공동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걸프국 회의 연기
구분내용
원래 일정2026년 9월 14일, 오만 남부 살랄라
주요 의제호르무즈 해협 상업용 선박 안전 항로와 이란·오만 협상 결과
연기 이유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 바레인 불참 선언, 사우디 참석 불확실성
현재 상태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연기하기로 하여 새 일정 미정

이란·걸프국 회의 연기, 어떤 이유가 작용했나

이번 회의는 처음부터 불확실성이 컸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11일 회의 계획을 발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 항로 지정과 관련한 이란·오만 협상 결과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회의 이틀 뒤인 12일, 바레인이 이란의 걸프 지역 기반 시설 공격을 언급하며 이란과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는 이란이 참여하는 어떤 회의에도 당사자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한 정황까지 겹치면서 사우디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인터뷰에서 바레인을 제외한 걸프 국가 등 7개국이 참석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참석을 공식 확인한 나라는 이라크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연기하기로 하다

오만 외무장관은 합의 도출을 위해 회의를 연기한다고만 밝혔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 외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당국자는 적절한 회의 개최일을 정하기 위해 오만과 계속 조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회의가 무산된 것이 아니라 일정이 미뤄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는 왜 중요한가

이란이 회의에서 공식 발표하려던 내용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을 위한 임시 항로 개설 방안이었습니다. 이란은 통항 선박을 선별할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선박에 부과할 수수료 등 세부 조건은 오만과 추후 협상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실상 유일한 의제가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해상 항로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임시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재개방하는 방안은 아니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에서 중요한 통로로 꼽힙니다. 이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질수록 국제 유가와 물류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려는 움직임 자체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제안이 안전을 위한 것인지,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인지를 놓고 의구심을 갖는 것입니다.

걸프국과 이란의 협상 공간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걸프 국가들과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뒤 UAE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이란과의 무역과 금융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란이 역내 미국 동맹국과의 충돌을 관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 공간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11월 중간선거 전후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올바른 합의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고,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이 석유를 챙기기 위해 머물지 않는 한 이란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과 이란의 회의에 대해서는 자신은 상관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달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발언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란·걸프국 회의 연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이번 회의 연기는 단순한 일정 변경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걸프 국가들의 이란에 대한 신뢰 부족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전쟁 국면이 겹치면서 호르무즈 해협 항로 합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연기하기로 했다는 점은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란은 오만과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회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로를 둘러싼 협상은 당분간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란·걸프국 회의 연기가 만들어낸 공백 속에서도 중동 외교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중동 외교는 결국 신뢰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합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이란·걸프국 회의 연기가 갑자기 발표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바레인이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석 여부도 불확실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과 오만이 공동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Q2. 회의가 열렸다면 어떤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었나요?
A2.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을 위한 임시 항로 개설 방안이 핵심 의제였습니다. 이란이 선박을 선별할 권한을 유지하고, 수수료 등 세부 조건은 오만과 협상하는 방식이 거론됐습니다.

Q3.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 합의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란이 완전한 재개방 대신 일부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입장이라 걸프 국가들과의 긴장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