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걱정을 완전히 뒤로한 듯 가볍게 세계선수권 8강에 올랐습니다. 2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덴마크의 미아 블리크펠트(세계 16위)를 2대 0(21-16, 21-10)으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습니다. 이번 대회 3연승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실게임’으로 장식하며 순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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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 않았던 복귀, 그래서 더욱 빛난 승리
지난달 일본 오픈을 앞두고 왼쪽 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자진 기권을 결정했던 안세영 선수. 이후 모든 국제 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재활에만 매진했습니다. 개인 팬으로서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탔을까요.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채 나서는 경기가 아닌가 걱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직전 공개된 훈련 영상부터 달랐습니다. 발 끝이 가벼워졌고, 무엇보다 편안한 얼굴이었습니다.
안세영 선수 특유의 회복력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 있었던 건, 단순한 몸 상태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승패를 떠나 그라운드에 서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그가 보여준 것은 ‘세계 1위’의 저력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8강 진출로 증명하듯, 재활 기간 마음의 여유를 찾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주효했습니다. 출전 직전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아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경기하는 데 지장 없도록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팡팡 터지는 스매싱, 다시 만난 ‘월드 클래스’의 품격
이날 16강전은 1게임 초반까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습니다. 상대 미아 블리크펠트는 랭킹 16위 답지 않게 초반부터 강공수로 맞서며 10대 10까지 가는 팽팩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팬들은 ‘혹시 이번에도 부상 여파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는 15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11대 10으로 인터벌을 앞선 후 상황에서 단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점수 차를 벌리자, 이윽고 특유의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간별 스매싱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하고 각도 있는 클리어는 상대 덴마크 선수로 하여금 백핸드 수비를 강요하며 범실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 모습은 안세영 선수의 단점인 수비와 리시브 안정성이 거듭 확인된 장면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몰아붙인 덕에 1게임도 21대 16으로 가볍게 챙겼습니다.
2게임은 완연한 안세영의 무대였습니다. 1게임의 실마리를 찾은 기선제압 덕일까요. 초반 스코어 6대 1로 앞서가기 시작하더니 몸을 아끼지 않는 다이빙 수비로 박수를 받고, 백핸드 드리블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점을 하면 코칭스태프와 고개를 맞대고 이야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인상 삼퐈였습니다. 결국 16대 10에서 5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21대 10, 스코어 2대 0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매조지었습니다.
3년 전 영광 재현을 꿈꾸는 곳, 그곳에 세계 정상이 기다린다
안세영 선수는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배드민턴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바로 배드민턴 단식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그야말로 ‘지구 최강’임을 증명해 냈습니다. 이듬해 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쉽게 4강전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배하며 동메달에 머물러야 했죠. 그랬던 터라 이번 대회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그립고 절실한 정상 탈환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어떤가요. 물론 쉽지 않은 복귀전이 될 줄 알았는데 안세영이 갖은 관록으로 첫 고비를 넘기자, 대회 3회 연속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8강 대진표도 안 좋을 게 없습니다. 만약 앞선 조에서 유리멘탈을 보여 준다면 다른 토너먼트에 비해 큰 경기 운영에 있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목표는 오직 세계 챔피언 자리를 되찾아 오는 것입니다.
쉴 새 없이 흘러가는 대진, 체력 안배도 관건
미리 기대가 되는 건 8강 맞대결 상대일 텐데요. 안세영의 8강 상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캐롤라인 마린(스페인)이 유력했지만, 왼쪽 몸놀림이 불안해 이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변명 섞인 예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변은 없을 겁니다. 안세영이 가장 시크릿하게 잘하는 게 바로 집중력입니다. 재작년 이 대회부터 일명 ‘토너먼트 모드’ 돌입했을 때 보여주는 동기부여는 상상 이상이니까요.
또 하나 목빠지게 기다려지는 건 다음 달 개최되는 2026 아이치, 아시아 당연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입니다. 이번 세계선수권이 시험대가 될 판에 올해 대표팀 자리를 경쟁하며 맞대결했던 김가은 선수, 그리고 천위페이 선수 등과의 대진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잘 나가는 만큼 부상 없이 체력을 안배하며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여정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 세계선수권 8강 대결 상대는 결국 자국 저지전에서 멋진 역전승을 일궈낸 동료들의 반가운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랭킹 5위 한웨(중국)와 맞서는 경기에서 흔들림 없는 9위 선수들 몫까지 안세영이 책임져야 할지도 모를, 기대 반 우려 반 팽팽한 상황을 이겨내고 4강 권에는 당당히 안세영 선수가 자리 지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서비스, 안세영 표 ‘천금 같은’ 플레이
이제 배드민턴계를 선도하는 안세영 선수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경기 운영의 귀재입니다. 상기한 모든 것이 결국 이 한 문장으로 수렴될 정도로 이날 8강 진출은 값진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진짜 뭔가를 증명해 보이라는 질타에 답하듯 묵묵히 자기 스타일을 만들면서 ‘세계 1위’ 타이틀이 식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감없이 입증한 셈입니다.
앞으로 남은 세계랭킹 1위 수성도 관건이지만 상대 선수들이 결코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8강에서 상대하는 중국의 한웨 선수는 앞선 세계수퍼시리즈에서도 이미 봤듯 파괴적인 코스웤과 강스핀을 자랑하는 데다 성룡 같은 장신을 활용한 공중전이 무기록이 센 선수이지요. 하드 트레이닝을 앞서 재정비했던 것이 전혀 아쉽지 않은 경기력으로 맞받아칠 수 있을지, 배드민턴 팬들의 마음이 들떠지는 밤입니다.
함수진 동반자이자 개인 최소 준비서신으로도 손색없는 기세 좋은 안세영 선수의 행선지 응원의 목소리가 아주 반가운 요즘입니다. 무대에서는 다부지고 몸 정면으로 정면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특유의 공격 배드민턴으로 세계적인 거장을 꿈꾸는 이 시대 최강 에이스입니다. 그가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벅찬 순간을 어렵지 않게 그려내 봅니다. 끝.
안세영 세계선수권 8강, 이것이 궁금하다
Q1. 안세영 선수의 다가오는 8강 상대는 누구인가요?
8강에서 중국의 한웨(세계 5위)와 자웅을 겨루는 일정이 유력했지만, 한 선수의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아 상대가 결정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합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컨디션이 좋아 어느 팀이 올라와도 홈그라운드의 안 좋았던 일본 오픈 부상 여파를 떨쳐낸 만큼 큰 지장은 없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Q2. 부상 여파는 이제 완전히 회복된 것인가요?
최근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발을 쓰는 특성상 통증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가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심했던 건 아니라며 경기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대회완 동시에 월드클래스에서의 몰아주기도 신중해야 한다는 게 종사자들 분석입니다. 몸 상태를 체크하며 무리하지 않는 것을 첫 번째 우선순위로 경기하고 있습니다.
Q3.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갖는 의미는 어떤가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관 세계선수권은 하계 올림픽과 함께 금메달의 가치가 가장 큰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안세영 선수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챔피언에 올랐으며, 작년에는 아쉽게 페어리 테일을 쓰지 못하고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 못지않게 정상 수성의 의지를 다지며 첫 대회 우승의 감격을 다시 만끽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오늘의 시선이 내일의 승리를 만듭니다
어느새 세계랭킹에서는 수없이 많은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코트 밖에서는 씩씩한 희망을 전해주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작년의 아픔(4강 탈락)을 완벽하게 잊게 하는 지금, 세찬 바람처럼 질주하는 이 여정 한가운데 팬들이 함께 하겠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남은 경기 또한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