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등재 유력해진 이유와 우리나라 대응 방향

북한 태권도 등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6년 11월 5일 국가유산청은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가 유네스코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이 함께 추진할 기회가 있었던 만큼 공동등재가 무산된 과정과 우리나라의 대응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내용
북한 태권도 등재 신청2024년 3월 단독 신청
한국 태권도 등재 신청2026년 3월 31일 신청
평가기구 권고북한 태권도와 한국 한지 모두 등재 권고
최종 결정2026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 중국 샤먼 정부간위원회

북한 태권도 등재의 전개 과정

북한 태권도 등재는 오래전부터 조용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북한은 2024년 3월 유네스코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단독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남북 공동등재를 검토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실제 등재 신청서는 2026년 3월이 되어서야 제출되었습니다. 그 사이 북한은 등재 심사 절차를 순조롭게 밟았고, 결국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까지 받아내면서 사실상 단독 등재가 유력해졌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을 자처해 온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 다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제도는 특정 국가의 기원이나 배타적 소유권을 판정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같은 문화라도 국가나 공동체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는 모습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아리랑은 한국이 2012년, 북한이 2014년에 각각 등재했고, 김장문화와 김치 만들기도 남북이 각기 다른 시기에 등재한 사례가 있습니다. 태권도 역시 먼저 등재했다고 해서 한국 태권도의 가치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종주국으로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유산청은 한국 태권도의 단독 등재나 확장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장 등재는 이미 등재된 북한 태권도에 한국의 수련 문화를 추가하는 방식이라 북한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지 제작 문화도 함께 등재 권고

같은 날 한국의 한지 제작 문화도 유네스코 등재 권고를 받았습니다. 닥나무 껍질과 식물성 잿물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대나무 발로 종이를 떠 올리는 외발뜨기 기술은 높은 숙련도가 필요해 백 번의 손길이 필요한 종이라는 뜻으로 백지라고도 불립니다. 장인들의 기술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품앗이로 제작에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지가 최종 등재되면 한국의 24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됩니다.

북한 태권도 등재 소식에 가려져 있지만, 한지의 등재 권고는 우리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성과입니다. 전통 한지는 기록과 인쇄, 공예, 생활용품, 의례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며 오늘날에도 문화유산 복원과 창작 활동에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문화가 꾸준히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북한 태권도 등재와 관련한 자세한 소식은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는 독점이 아니다

북한 태권도 등재가 확실해지면서 일부에서는 태권도의 정통성을 빼앗겼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의 등재 결정은 문화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해당 문화가 공동체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제출한 태권도는 전통 무예의 수련 규율과 타격 기술에 초점을 둔 반면, 한국이 신청한 태권도는 도장 공동체의 수련 문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표현과 전승 방식이 다를 뿐, 어느 하나가 더 정통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아랍 커피와 아랍 문자 서예는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등재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페루의 칸델라리아 성모 축제가 등재되었을 때 볼리비아가 자국의 춤이 포함되었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유네스코는 등재가 배타적 권리를 뜻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태권도 등재를 두고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한국 태권도만의 가치를 어떻게 세계에 보여줄지 고민하는 것이 더 생산적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북한 태권도 등재

앞으로의 일정과 우리나라의 과제

최종 등재 여부는 2026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평가기구의 권고가 나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북한 태권도 등재는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유관 부처와 협의해 남북 공동등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확장 등재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태권도 수련 문화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국내외 도장 공동체의 활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유네스코가 주목한 것은 단순히 무술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살아있는 전승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북한 태권도 등재가 유력해진 이번 상황은 우리에게 문화유산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태권도를 수련하고 가르치고 즐기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태권도와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함께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북한 태권도 등재의 의미와 우리나라의 대응을 더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북한 태권도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 태권도는 어떻게 되나요?
A. 유네스코 등재는 배타적 권리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태권도의 도장 공동체 수련 문화를 중심으로 단독 등재를 추진할 수 있으며, 북한이 동의하면 확장 등재도 가능합니다.

Q. 왜 남북 공동등재를 하지 못했나요?
A. 북한이 2024년 3월 먼저 단독으로 신청했고, 우리나라는 남북 공동등재를 검토하다가 2026년 3월에야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북한이 이미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등재를 새로 추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Q. 한지도 이번에 등재가 되나요?
A.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평가기구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았습니다. 2026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리는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기존 사례처럼 이변이 없는 한 등재가 확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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