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6년 07월 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보고 온 생생한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배우 박근형과 신구 선생님을 비롯해 카이, 최수영, 이상윤, 김아영, 조달환 등 화려한 캐스트가 함께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박근형 선생님은 1959년 이후 67년 만에 다시 샤일록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이 글에서는 공연 정보부터 직접 느낀 감동과 아쉬운 점, 그리고 관람 팁까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베니스의 상인 연극을 예매하거나 관람을 고민 중인 분들께 유용한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공연 정보 요약
| 구분 | 내용 |
|---|---|
|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 중구 장충단로 59) |
| 공연 기간 | 2026년 7월 8일 ~ 8월 9일 (서울 공연) |
| 관람 시간 | 약 2시간 30분 (1막 60분 + 휴식 15분 + 2막 70분) |
| 티켓 가격 | VIP석 110,000원 / OP석 99,000원 / R석 88,000원 / S석 66,000원 / A석 44,000원 |
| 주요 캐스트 | 박근형(샤일록), 신구(공작), 카이(안토니오), 이상윤(바사니오), 최수영(포셔), 김슬기(제시카) |
서울 공연 이후 대구 계명아트센터(8월 28~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9월 4~5일), 이천아트홀(9월 11~12일, 신구 배우 출연) 등 지방 투어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 예매하지 못한 분들은 빠르게 잔여 좌석을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직접 느낀 감동과 깨달음
저는 7월 15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평소 연극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작년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박근형, 신구 두 선생님의 연기에 깊이 감동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 공연은 꼭 보고 싶었습니다. 예매는 국립극장 공식 사이트를 통해 했고, 문화릴레이 할인을 적용해 약 10% 저렴하게 티켓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은 중앙 B구역 4열로, 무대가 아주 잘 보였고 단차도 훌륭했습니다.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한 국립극장은 한적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산속에 자리한 국립극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여유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았습니다. 로비에는 포토월과 캐스트 보드가 멋지게 설치되어 있었고, 예스24에서 예매한 관객에게는 커스텀 티켓 봉투를 제공해 작은 감동을 더했습니다. 프로그램북도 매우 알찼는데, 배우 인터뷰와 연습 사진뿐 아니라 작품 배경과 시놉시스가 상세히 담겨 있어 관람 전후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셰익스피어 희극이라 다소 정적이고 지루할까 걱정했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공연은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베니스 축제 장면으로 화려하게 시작했고, 배우들이 객석을 드나드는 연출이 곳곳에 배치되어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베니스와 벨몬트를 오가는 공간 이동도 다양한 무대 장치를 활용해 전혀 지루하지 않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무대 색감은 블루 톤으로 통일되어 차가운 바다를 연상시키며 작품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배우 연기 깊이
박근형 선생님은 <고도를 기다리며> 이후 다시 무대에서 뵈었는데,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여유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샤일록이 법정에서 “약속한 살 1파운드를 내놓으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오랜 차별과 멸시가 쌓여 폭발한 한 인간의 아픔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신구 선생님은 공작 역으로 출연 시간이 적어 아쉬웠지만, 등장할 때마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셨습니다. 두 분의 연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격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베니스의 상인 연극의 백미는 단연 이 두 원로 배우의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명 돋보인 배우는 포셔 역의 최수영 배우였습니다. 초반에는 다소 수동적으로 보였지만, 극 후반 재판 장면에서 숏컷으로 파격 변신한 뒤 중저음 보이스로 “자비”를 설파하는 모습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진아 배우와 더블 캐스팅인데, 원진아 배우의 포셔도 궁금해졌습니다. 카이와 이상윤 배우는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 훌륭했고, 조달환 배우의 코믹 연기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김슬기 배우의 제시카와 로렌조 커플의 케미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쉬웠던 점과 관람 팁
개인적으로는 연출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원작의 복잡한 심리 묘사와 자본과 인간 본성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 전달되었지만, 장면 간 연결이 덜 매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했던 무대 디자인에 비해 연출의 섬세함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셰익스피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관람 팁을 몇 가지 드리자면, 좌석 선택이 중요합니다. 저는 1층 B구역 4열이었는데 무대와 배우의 표정이 잘 보여 만족스러웠습니다. 2~3층은 무대 전체 조망이 좋지만 배우의 미세한 표정 연기를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차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했고, 공연 시간 기준 5,000원을 결제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국립극장 셔틀버스(동대입구역, 동대문문화역사역)를 타면 편리하지만, 공연 직후 바로 나가지 않으면 놓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프로그램북은 꼭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작품 이해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베니스의 상인 연극에서 다루는 법과 자비,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샤일록이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당시 베니스 사회의 차별과 억압을 대변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깨달으면서, 고전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던지는 메시지가 참으로 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배우의 열연, 무대의 아름다움,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모두 갖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FAQ
Q: 예매는 어디서 하나요?
가장 쉬운 방법은 국립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하는 것입니다. NOL, 예스24 등 다른 사이트에서도 가능하지만, 국립극장 사이트는 문화릴레이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고 취소 수수료가 공연 일주일 전까지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Q: 연극을 처음 보는데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이번 공연은 원작의 복잡한 서사를 비교적 단순하게 정리했고, 프로그램북에 시놉시스와 배경 설명이 상세히 담겨 있어 처음 보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셰익스피어 특유의 대사가 길게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집중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Q: 박근형, 신구 배우님은 모든 회차에 출연하나요?
예, 두 분은 서울 공연 전 회차에 출연합니다. 다만 신구 배우님은 서울 공연과 이천 공연(9월)에만 출연하므로, 꼭 보시려면 일정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