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사태, 국감에서 드러난 거래소의 관리 실패

2026년 10월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장이 레버리지 ETF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나온 뒤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 사과한 것인데, 국감에서는 상품 출시 자체보다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HFT 세력과 한국거래소의 관리 실패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레버리지 ETF 사태
구분핵심 내용
사건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시장 변동성 확대
사과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민께 송구한 뜻을 밝힘
주요 원인HFT 세력의 시장 교란과 한국거래소의 관리 실패
HFT 거래대금상장 전 월평균 2700조에서 상장 후 4200조로 증가
거래소 제재HFT 관련 적발과 제재가 없었던 점이 문제로 부각

이억원 위원장의 사과와 남은 질문

국감에서 조정훈 의원이 국민 입장에서 금융당국에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이억원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했습니다. 도입 필요성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 큰 혼란을 준 점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도 같은 상품을 출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피했습니다. 외환시장 상황 등 당시 정책 판단의 맥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는 정책의 부작용까지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감에서는 이번 레버리지 ETF 사태가 단순히 상품 승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감시 체계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HFT 전략을 쓰는 세력과 이를 관리해야 할 한국거래소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HFT는 초고속 컴퓨터와 알고리즘으로 수많은 주문을 내고 취소하며 미세한 가격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라 일반 투자자가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이러한 거래가 시세를 조종하고 시장 질서를 흐리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국감 발언 내용은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FT 거래대금 폭증이 보여주는 것

국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상장 전인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HFT 거래대금은 2700조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장 이후인 6월부터 8월까지는 4200조원으로 52%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서킷브레이커가 세 차례, 사이드카가 열한 차례 발동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커졌습니다. 그런데도 한국거래소는 HFT와 관련해 어떤 적발이나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크게 출렁였음에도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현정 의원은 HFT 회사들이 오후에 대량 매도나 허수 주문과 취소를 반복해 주가를 끌어내린 뒤 종가 동시호가에서 리밸런싱 물량이 쏟아지면 다시 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일을 반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전략으로,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이나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주식과 파생시장에서 HFT 거래대금은 2경6500조원으로 전체 거래의 40%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계좌가 85%에 달했습니다.

레버리지 ETF 사태의 본질은 거래소 관리 실패

이번 국감에서 가장 날카로운 지적은 한국거래소가 HFT 세력을 주요 고객으로 여기며 감시와 제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수수료로만 약 800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습니다. HFT 거래가 늘수록 거래소 수익도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감시 대상인 외국계 HFT 회사들을 우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거래소가 공적 기능과 영업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지적이 힘을 얻는 대목입니다.

특히 파생상품자문위원회 구성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 위원회에 참석하는 16개사가 모두 외국계 회사였고, 그중 7곳은 HFT 전문업체였으며 나머지도 HFT 주문을 위탁받은 회사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시타델증권은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받은 이력이 있는데도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거래소가 감시해야 할 대상을 자문 기구에 앉혀 두는 구조가 과연 올바른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한 이유

이번 레버리지 ETF 사태를 계기로 거래소의 공적 기능과 영업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거래소에서 공적 기능을 떼어 별도 독립기구로 운영하는 방안과 리밸런싱 연계 거래에 대한 전수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억원 위원장은 HFT와 관련한 불공정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더 엄격히 살펴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대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거래소의 거버넌스와 공적 기능에 대해서도 해외 사례와 장단점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는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신호를 남겼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확대해 추종하는 구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입니다. 여기에 HFT 같은 고속 알고리즘 매매가 더해지면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레버리지 ETF 사태를 단순히 한 상품의 과열로 볼 것이 아니라, 시장 인프라와 감시 체계가 함께 성장해야 하는 과제로 바라봐야 합니다.

레버리지 ETF 사태, 앞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국감에서 드러난 사실들을 종합하면 이번 레버리지 ETF 사태는 상품 출시 승인보다 상장 이후 시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건입니다. 금융위원장이 사과했지만 중요한 것은 사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입니다. HFT 거래에 대한 상시 감시와 제재 체계를 강화하고, 거래소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위험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충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감시 장치를 만들고, 거래소는 HFT 회사와의 이해 충돌에서 벗어나 공정한 시장 질서를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번 레버리지 ETF 사태가 시장 제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레버리지 ETF 사태의 핵심 원인은 무엇인가요?
A: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HFT 세력이 종가 리밸런싱 물량을 이용해 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이를 제대로 감시하고 제재하지 못한 한국거래소의 관리 실패가 겹친 사건입니다.

Q: 국감에서 금융위원장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A: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HFT 불공정거래에 대해 더 엄격하게 대응하고 거래소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일반 투자자가 이번 사태에서 기억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매우 큰 상품이므로 HFT 같은 고속 매매 환경에서는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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