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37% 기록 숫자보다 흐름을 봐야 하는 이유

대통령 지지율 37%라는 숫자가 요즘 여론조사 기사에서 자주 보입니다. 한국갤럽은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37%를 기록했고,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가 37.0%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발표된 다른 조사는 43%라고 합니다. 같은 정부를 두고 왜 숫자가 다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조사 방식과 시점, 질문 문구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어느 한 숫자가 정답이라기보다 여러 조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대통령 지지율 37%

최근 조사 대통령 지지율 37%부터 43%까지

9월에 발표된 주요 조사 다섯 곳을 한 표에 정리했습니다. 모든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사기관조사 기간방식긍정부정
NBS 전국지표조사9월 28일부터 30일까지전화면접43%50%
에이스리서치9월 28일부터 29일까지ARS39.1%59.2%
리얼미터9월 21일부터 23일까지ARS37.9%60.1%
코리아정보리서치9월 28일부터 29일까지ARS37.0%61.7%
한국갤럽9월 15일부터 17일까지전화면접37%56%

이 표에서 가장 높은 긍정 평가는 NBS의 43%이고, 가장 낮은 곳은 한국갤럽과 코리아정보리서치의 37%입니다. 숫자가 6%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다 보니 어떤 조사를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섯 조사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방향은 모두 같습니다.

조사마다 숫자가 다른 이유

숫자가 달라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조사 방식. 사람이 직접 묻는 전화면접과 녹음된 음성에 번호를 누르는 ARS는 응답자의 성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응답률. NBS는 15%대, 한국갤럽은 10% 안팎, ARS 조사는 3%대까지 차이가 납니다. 응답률이 낮으면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의 응답 비중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질문 문구. 잘하고 있다와 잘한다처럼 표현이 조금씩 다르고, 보기 개수도 달라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기관의 숫자를 바로 비교하기보다 같은 기관의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를 비교하는 것이 흐름을 보기에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갤럽의 37%와 리얼미터의 37.9%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조사 기간이 다르고 방식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신 한국갤럽의 지난주 수치와 이번 주 수치를 비교하면 1%포인트 하락이 실제 변화인지 오차 범위 안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흐름 비교

한국갤럽은 9월 첫째 주 40%, 둘째 주 38%, 셋째 주 37%로 세 번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51%에서 56%로 올랐습니다. 리얼미터는 같은 기간 긍정 평가가 37.9%로 직전 조사보다 3.1%포인트 올라 2주 연속 반등했습니다. 이처럼 같은 달에도 조사마다 상승과 하락이 엇갈립니다. 추락 또는 반등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대통령 지지율 37%에서 43% 사이를 오가는 구간으로 보는 것이 낫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와 지지층 변화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부동산 정책 20%였고, 그다음은 인사 문제 16%였습니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같은 순서였습니다. 부동산과 인사는 정부가 자신 있게 내세운 영역인데, 정작 그 자리에서 가장 크게 실망을 준 셈입니다. 조원씨앤아이의 자세한 수치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심 지지층의 이탈도 뚜렷합니다. 40대 긍정 평가는 5.6%포인트, 50대는 3.3%포인트 하락했고, 진보층 긍정 평가는 68.8%에서 63.4%로 내려갔습니다. 보수층의 이탈이 아니라 핵심 지지층의 실망이라는 점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관련 내용은 뉴스후플러스 기사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데드크로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시점을 데드크로스라고 합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4개월 만인 8월 둘째 주에 부정 평가가 46%, 긍정 평가가 44%로 처음 역전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빨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번 속도는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기사에서 역대 대통령 비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사 이렇게 읽어보세요

여론조사 기사를 볼 때는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첫째, 조사 기관과 조사 기간을 확인합니다. 기사가 나온 날짜가 아니라 실제 조사한 날짜가 중요합니다. 둘째, 표본오차를 봅니다. 표본오차가 3.1%포인트라면 1%포인트 안팎의 오르내림은 오차 범위 안의 변화일 수 있습니다. 셋째, 전화면접인지 ARS인지 확인합니다. 방식이 다르면 숫자를 바로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론조사 숫자가 제각각이라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관의 이전 조사와 나란히 놓고 보니 오르내림이 훨씬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숫자에 휘둘리지 않고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37%가 최저치라고 해서 정부가 곧 무너진다고 단정할 수 없고, 43%가 나왔다고 해서 크게 선방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조사마다 시점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러 조사가 모두 부정 평가를 더 높게 보여준다는 점은 분명한 신호입니다.

마무리하며

최근 여론조사를 정리하면 대통령 지지율 37%에서 43% 사이에 머물고 있고, 모든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인사 문제가 부정 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40대와 50대, 진보층에서도 이탈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같은 기관의 이전 수치와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면 숫자에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한 조사의 단발성 숫자보다 여러 조사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통령 지지율 37%가 가장 낮은 수치인가요?

A: 한국갤럽 기준으로 9월 셋째 주 37%는 취임 후 최저치입니다. 다만 다른 조사에서는 37.0%나 37.9% 등으로 비슷한 수준이며, 조사마다 40%대 초반까지 차이가 있습니다.

Q: 어느 조사가 가장 정확한가요?

A: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조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읽는 법입니다.

Q: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무엇인가요?

A: 한국갤럽과 조원씨앤아이 조사 모두 부동산 정책이 20%로 1위였고, 인사 문제가 16%로 2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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