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증인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정에 섰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이번 증언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가 밝힌 명 씨와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26년 9월 11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에서 열린 오세훈 시장 항소심 4차 공판. 김종인 전 위원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명태균 씨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명태균이라는 사람은 자기 과시를 위해 말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접근하기 위해 나를 계획적으로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그동안 명 씨가 주장해온 ‘김종인의 책사’라는 자신의 역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목차
김종인 여론조사 의뢰 의혹의 전말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을 사업가 김한정 씨가 대신 지급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총 10차례의 여론조사 중 5건을 오 시장이 의뢰한 것으로 보고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여론조사를 실제로 의뢰한 사람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법정에서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결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명 씨가 여론조사를 했는지조차 전혀 몰랐고, 비용이나 방식에 대해서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심에서 김 전 위원장의 의뢰로 실시된 것으로 판단된 4건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의뢰한 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명태균과의 만남은 어땠나
김 전 위원장은 명 씨를 처음 만난 시점을 2020년 11월 4일로 기억했습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명 씨를 데리고 왔는데, 이후로는 명 씨가 찾아오면 만나주고 이야기를 듣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는 “명 씨의 말은 과장되고 신뢰할 수 없어서 듣기만 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지방에서 여론조사 하던 사람이 중앙 정치에 진출하려는 의도로 나를 찾아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명 씨가 주장한 ‘월요일과 목요일 정기적인 회동’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만나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부인했고, ‘책상 참모’라는 표현도 “나를 이용해 자신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1980년대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직접 책임진 경험이 있어 여론조사 업계의 생리를 잘 안다”며 “명 씨의 행동을 보니 순 엉터리 거짓말과 뻥이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사람을 계속 만나줬을까요? 재판부의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명태균의 행동을 보기 전까지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며 “하지만 나중에 행동을 보니 거짓말을 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명 씨와의 관계가 정치적 실익보다는 인맥 차원에서 유지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오세훈 캠프 내부 문자 메시지 논란
재판에서는 오세훈 캠프 관계자였던 김 모 씨가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메시지에는 “나경원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를 우리가 의뢰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내용과 “강철원 실장이 열받아서 난리”, “소개자가 김종인”이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김 씨는 이 메시지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와 추측을 섞어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본인이 직접 ‘우리가 의뢰했다’고 적어놓고 이제 와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김 씨는 ‘우리’가 오 시장 캠프를 뜻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여론조사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캠프 내부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으로, 1심에서도 중요한 증거로 채택되었습니다.
또 다른 증인인 김균택 전 오세훈 캠프 일정기획팀장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여론조사 업무를 전혀 몰랐고, 캠프 안팎의 풍문을 조합해 아는 척 과시하려고 보낸 수다에 불과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말이 앞뒤가 안 맞는다”며 재차 추궁했고, 증인들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종인 여론조사 의뢰설이 재판에 미치는 영향
김 전 위원장의 이번 증언은 양측에 모두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오 시장 측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작 본인이 법정에서 전면 부인하면서 이 주장은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반면, 명 씨의 증언 전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오 시장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명 씨의 진술과 오 시장 측의 주장 사이에서 더욱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은 단순히 오 시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과 여론조사 업계의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번 재판에서 김 전 위원장의 증언이 진실로 받아들여진다면, 명 씨의 주장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캠프 관계자들의 메시지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오 시장의 책임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앞으로의 재판 일정과 전망
재판부는 오는 10월 23일 전후로 선고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항소심의 결과에 따라 오 시장의 정치적 운명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이 선고되었지만, 이 판결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시장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반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다면 오 시장은 정치적 위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법적 다툼을 넘어, 정치권의 여론조사 의뢰 과정이 얼마나 불투명하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김 전 위원장의 증언은 그동안 의문으로 남아 있던 ‘김종인 여론조사 의뢰설’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으로, 향후 재판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법정에서 김 전 위원장은 명 씨에 대해 “자기 과시를 위해 거짓말을 지어내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명 씨의 주장이 모두 거짓인지, 아니면 일부라도 사실인지는 오는 선고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정치권의 핵심 인사들이 증언대에 서면서 이 재판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한국 정치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여론조사가 얼마나 민감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입니다. 김 전 위원장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명 씨는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여러 사람을 동원한 셈입니다.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지만, 유권자로서 우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과정과 의뢰 주체에 대해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그리고 오 시장이 정치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계속해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의 증언이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10월 선고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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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김종인 전 위원장이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주장은 사실인가요?
A: 김종인 전 위원장은 법정에서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명확히 부인했습니다. 그는 명 씨가 여론조사를 했는지조차 몰랐다고 증언했으며, 이는 오 시장 측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Q: 오세훈 시장의 항소심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A: 재판부는 오는 10월 23일 전후로 선고를 예고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오 시장의 시장직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번 재판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증언이 왜 중요한가요?
A: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 측이 주장한 ‘김종인 의뢰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동시에 명태균 씨의 증언 신빙성에도 의문을 제기해, 재판부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증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