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단체전 금메달을 전웅태 막판 스퍼트가 만들어냈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이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근대5종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결승에서 전웅태, 이종현, 서창완이 합작한 총점 4천779점은 라이벌 중국(4천768점)을 11점 차로 따돌린 값진 승리였습니다. 한국은 이로써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근대5종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선수단에 안겼습니다. 세 선수가 함께 만들어 낸 금메달은 새로운 종목 구성에서도 한국 근대5종의 저력을 보여준 결과였습니다.

구분내용
대회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종목근대5종 남자 단체전
일시2026년 9월 20일
장소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
결과금메달 총점 4천779점
주요 선수전웅태 은메달, 이종현 동메달, 서창완 5위
근대5종 단체전

근대5종 단체전은 어떻게 우승팀이 정해질까

근대5종 단체전은 별도 경기가 아니라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르는 방식입니다. 같은 결승 레이스를 뛰면서 각국 선수 가운데 좋은 성적을 낸 세 명의 점수를 더하기 때문에, 개인전 메달권 진입 못지않게 세 선수의 고른 활약이 중요합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전웅태가 1천595점, 이종현이 1천593점, 서창완이 1천591점으로 각각 개인 2위, 3위, 5위에 오르며 세 선수가 모두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이번 대회 단체전 경쟁은 사실상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었습니다. 개인전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차지할 정도로 팽팽했고, 두 나라 선수들의 점수 차는 수십 점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명의 부진이 곧바로 순위 변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세 선수가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한국은 세 선수가 각각 개인 2위, 3위, 5위에 오르는 응집력을 보여줬고, 이 힘이 결국 단체전 금메달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한 선수만 잘한다고 우승할 수 없는 종목이 바로 근대5종 단체전입니다.

종목은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 순서로 치러집니다. 펜싱은 1분 안에 5점을 먼저 내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창완이 전체 3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전웅태는 펜싱 9위, 장애물 경기 11위로 다소 주춤했지만 수영에서 전체 4위에 해당하는 55초23의 기록을 내며 중간 순위 9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 런을 선두보다 35초 늦게 출발해야 했습니다.

35초의 뒤차기를 뒤집은 레이저 런 대역전

레이저 런은 사격과 육상을 결합한 경기로, 앞선 세 종목의 점수 차에 따라 출발 시간이 달라집니다. 점수 차를 시간으로 환산하기 때문에 뒤처진 선수일수록 더 늦게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초반에는 서창완이 첫 사격에서 1위로 치고 나가며 개인전과 단체전 동시 석권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막판 다리에 쥐가 나고 과호흡 증세까지 나타나면서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고,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뒤엉킨 혼전이 펼쳐졌습니다.

그 순간 대표팀의 간판 전웅태가 폭발적인 스퍼트를 시작했습니다. 35초 뒤늦게 출발한 그는 앞선 선수 7명을 차례로 따돌리며 개인 2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이종현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개인전 금메달은 중국의 리류창에게 돌아갔지만, 합산 점수에서 한국이 중국을 11점 차로 제치며 근대5종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동안 쌓였던 긴장감이 일순간 환희로 바뀌는 짜릿한 장면이었습니다.

전웅태, 세 대회 연속 금메달 대기록

이번 금메달로 전웅태는 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와 2023 항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3연패는 아쉽게 놓쳤지만, 단체전 우승으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021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한국 근대5종의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승부사 기질이 큰 무대에서 다시 빛을 발했습니다.

사실 그는 파리 올림픽 이후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바뀌면서 적응기를 거쳤고, 대표팀을 잠시 떠나 있는 동안 팔에 박힌 철심 나사를 빼는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복귀 후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렸고, 큰 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후배 선수들과 함께 뛰는 모습에서 에이스의 책임감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은 그가 이 종목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장애물 시대에도 건재한 한국 근대5종

이번 대회는 근대5종 종목 개편 이후 처음 열린 아시안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존 승마 대신 장애물 트랙을 달리는 옵스타클 경기가 도입되면서 훈련 방식과 경기 운영이 크게 바뀌었는데, 한국 대표팀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여자부에서는 성승민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고, 김은주와 신수민이 합작한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종목의 미래를 밝혔습니다.

새로운 훈련 방식은 선수들에게 분명 부담이었습니다. 승마는 말과의 호흡이 중요했지만 장애물 경기는 순발력과 체력, 순간적인 판단력이 핵심입니다. 전웅태는 대표팀 복귀 후 장애물 트랙 적응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이번 대회에서 그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서창완 역시 결승선 통과 후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 금메달도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운영상의 혼선도 있었습니다. 단체전 시상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우승팀 한국을 중국으로 잘못 소개했다가 곧바로 정정하는 일이 있었고, 조직위 정보 시스템에는 메달 집계까지 잘못 표시됐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했고, 논란은 결국 한국의 금메달로 정리됐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쌓은 경험이 앞으로 열릴 국제 대회에서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근대5종 단체전은 어떻게 순위를 매기나요?
A: 별도 경기가 아니라 같은 결승에 나선 각국 선수 가운데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합니다. 이번 대회 한국은 전웅태와 이종현, 서창완의 합산 점수 4천779점으로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Q: 전웅태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냈나요?
A: 개인전에서 1천59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단체전 금메달에 앞장섰습니다. 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하며 한국 근대5종의 간판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Q: 근대5종에서 승마가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동물 복지와 경기 운영 비용 문제로 국제 근대5종 연맹이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를 도입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부터 적용됐고, 이번 아시안게임이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진 첫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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