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는 봄부터 여름까지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핵과류로, 품종에 따라 당도와 산미, 과육의 질감, 숙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어떤 품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생식용, 가공용, 또는 정원용으로 활용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품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살구 품종을 표로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사진과 함께 보면서 내게 맞는 품종을 찾아보세요.

주요 살구 품종 요약 비교
아래 표는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5가지 살구 품종의 핵심 정보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각 품종의 숙기, 과실 특성, 용도를 비교해 보세요.
| 품종명 | 숙기(수확 시기) | 과실 특성 | 주 용도 |
|---|---|---|---|
| 하코트 | 6월 중순~하순 | 과육 단단하고 당도 높음, 향 강함 | 생식, 가공 |
| 얼리킹 | 6월 상순~중순 | 조생종, 크고 산미 적음, 과즙 풍부 | 생식 |
| 골드코트 | 6월 하순~7월 상순 | 황금색 과육, 당도 높고 신맛 거의 없음 | 생식, 잼 |
| 스위트코트 | 6월 중순~하순 | 매우 달고 부드러운 과육, 껍질 얇음 | 생식, 디저트 |
| 린다 | 7월 상순~중순 | 만생종, 과육 단단해 저장성 좋음, 신맛 약간 | 가공, 생식 |
하코트
하코트는 캐나다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국내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과실이 60~80g 정도로 중간 크기이며, 과형은 타원형에 가깝고 봉합선이 뚜렷합니다. 과피는 주황색 바탕에 선홍색 홍조가 퍼져 있어 매우 예쁘고, 과육은 주황색으로 치밀하고 단단합니다. 당도가 높아 생식용으로 좋지만 가공용으로도 쓰입니다. 특히 잼이나 주스로 만들면 향이 아주 진하게 올라옵니다. 하코트는 자가불화합성이므로 반드시 다른 품종과 섞어 심어야 합니다. 수분수로는 얼리킹이나 골드코트를 추천합니다.
재배 시 주의할 점은 꽃샘추위에 약하다는 것입니다. 개화기가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이므로 늦서리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방상팬이나 피복 재배를 고려해야 합니다. 병해충 중에서는 세균성구멍병과 복숭아순나방에 취약하므로 예방 위주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얼리킹
얼리킹은 이름 그대로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입니다. 6월 초순부터 중순에 거둘 수 있어 마트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살구이기도 합니다. 과실 크기는 70~90g으로 하코트보다 조금 크며, 둥근 모양에 껍질이 매끈하고 연한 주황색을 띕니다. 홍조는 거의 없지만 햇볕을 받은 부분이 살짝 붉어지기도 합니다. 육질은 부드럽고 과즙이 많아서 먹을 때 물이 흐를 정도입니다. 산미가 거의 없고 당도가 높아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단점은 저장성이 낮기 때문에 수확 후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해도 3~4일 안에 먹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공용보다는 바로 생식하거나 냉동해서 스무디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골드코트
골드코트는 헝가리 계통의 품종으로, 과육 전체가 노란 금빛을 띠어 이름처럼 화려합니다. 과실은 50~70g으로 다소 작지만 당도가 15~18브릭스로 매우 높고 신맛이 거의 없어 단살구를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껍질은 부드럽고 얇아서 껍질째 먹기 좋습니다. 육질은 치밀하지만 입 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수확기는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으로 중만생종에 속합니다. 자가수분이 가능한 품종이라 혼자 심어도 열매가 잘 맺힙니다. 내한성이 강해 중부 지방에서도 무난하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물러서 쉽게 멍이 들 수 있으니 수확 후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잼이나 퓌레로 만들면 색이 곱고 당도가 높아 설탕을 적게 넣어도 됩니다.
재배 포인트
- 배수가 잘되는 사양토에서 재배해야 과실 당도가 높아집니다.
- 전정 시에는 햇빛이 과실 전체에 골고루 들도록 중심부를 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착과량이 많으면 열매솎기를 해주어야 크기가 균일해집니다.
스위트코트
스위트코트는 이름처럼 가장 달콤한 살구로 유명합니다. 당도가 20브릭스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 디저트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과실은 60~80g, 둥글납작한 모양이며 껍질이 매우 얇아서 벗기기가 어렵지만 껍질째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육질은 부드럽고 과즙이 많지 않지만 입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숙기는 6월 중순에서 하순이며 하코트와 비슷한 시기에 수확합니다. 자가불화합성 성질이 있으므로 수분수로 골드코트나 린다를 함께 심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나 장마에 약하므로 비가림 시설이 있다면 품질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생식 외에 타르트, 아이스크림 토핑 등 달콤한 과자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스위트코트는 병해충 저항성이 보통 수준이라 방제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특히 탄저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장마 전에 예방 살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린다
린다는 이탈리아에서 도입된 만생종으로, 7월 상순부터 중순에 수확합니다. 과실 크기는 80~100g으로 다섯 품종 중 가장 큽니다. 과형은 타원형에 가깝고 과피는 진한 주황색 바탕에 자주색 홍조가 넓게 퍼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과육은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신맛이 약간 있어 상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도는 13~15브릭스 정도로 다른 품종보다 낮지만 신맛과의 조화가 좋아 생식용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저장성입니다. 냉장 상태에서 2주 이상 보관해도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판매용이나 가공 원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가공용으로는 통조림이나 건조 살구에 적합합니다. 자가불화합성이므로 반드시 수분수가 필요하며, 스위트코트나 골드코트가 좋은 파트너입니다.
살구 품종 선택을 위한 팁
직접 살구나무를 심으려 한다면 먼저 재배 환경과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노지에서 키울 경우 내한성과 내병성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데, 골드코트와 린다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생식용으로 당도 높은 과일을 원한다면 스위트코트나 하코트를 선택하세요. 가공이나 장기 보관을 목표로 한다면 린다와 하코트가 좋습니다. 또한 개화 시기가 비슷한 품종끼리 심어야 수분과 결실률이 높아집니다. 아래는 추천 조합입니다.
- 하코트 + 얼리킹 (수분수로 좋고 수확 시기도 겹쳐 관리 편리)
- 스위트코트 + 골드코트 (둘 다 단맛이 강해 가공 시 혼합하면 풍미 UP)
- 린다 + 골드코트 (린다가 늦게 익어 수확 시기를 분산 가능)
품종별로 익는 순서를 고려하면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약 6주 동안 신선한 살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살구나무를 키운다면 하코트와 골드코트를 1그루씩 심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품종 모두 재배 난이도가 높지 않고 많은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살구나무 한 그루만 심어도 열매가 열리나요?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골드코트처럼 자가수분이 가능한 품종은 한 그루만 심어도 열매를 맺지만, 하코트나 얼리킹 등 자가불화합성 품종은 다른 품종의 꽃가루가 필요합니다. 두 그루 이상 다른 품종을 심거나 이웃 정원에 다른 품종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Q2. 살구 품종별로 당도 차이가 큰가요?
네, 큽니다. 스위트코트는 20브릭스 이상 나오는 반면 린다는 13~15브릭스로 당도 차이가 5브릭스 이상 납니다.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 환경과 수확 시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들은 완숙기에 수확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Q3. 어떤 품종이 잼 만들기에 가장 좋나요?
하코트와 골드코트가 추천됩니다. 하코트는 향이 진하고 펙틴 함량이 적당해 걸쭉한 잼을 만들기 좋고, 골드코트는 당도가 높아 설탕을 덜 넣어도 단맛이 충분합니다. 린다는 신맛이 있어 상큼한 잼을 원한다면 섞어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Q4. 살구 껍질째 먹어도 되나요?
대부분 품종은 껍질째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껍질에 있는 털이 거슬린다면 표면을 문지르거나 살짝 데쳐서 벗겨 드시면 됩니다. 스위트코트나 얼리킹처럼 껍질이 얇은 품종은 껍질째 먹는 것이 오히려 식감을 좋게 합니다.
Q5. 살구나무 병해충 방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균성구멍병과 탄저병을 막기 위해 개화 전과 장마 전에 석회보르도액을 뿌려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복숭아순나방은 성페로몬 트랩으로 성충을 잡거나 잎이 말리기 전에 약제를 살포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는 천적 곤충을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