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오늘 드디어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2026년 6월 12일,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티커 SPCX로 데뷔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이번 상장은 공모가 주당 135달러, 기업가치 약 1조 7500억 달러(한화 약 2600조 원)로 책정됐다. 상장과 동시에 글로벌 시가총액 5위권 진입이 확실시되는 초대형 이벤트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라면 ‘몇 시에 살 수 있느냐’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첫 거래가 실제로 언제 시작되고, 그 가격이 합리적인지 따져보는 것이다.
| 항목 | 내용 |
|---|---|
| 상장일 | 2026년 6월 12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
| 거래소 / 티커 | 나스닥 / SPCX |
| 공모가 | 주당 135달러 (약 20만 8천 원) |
| 조달 규모 | 약 750억 달러 (약 116조 원) |
| 기업가치 | 약 1조 7,500억 달러 |
| 첫 거래 예상 시각 (한국 시간) | 6월 13일 새벽 1~3시경 (변동 가능) |
IPO 첫날 거래, 정규장 시작과 동시에 사면 안 되는 이유
미국 주식 정규장은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 30분에 열리지만, 신규 상장 종목은 개장 벨과 동시에 거래가 시작되지 않는다. 매수·매도 호가를 모아 첫 거래 가격을 정하는 ‘가격 발견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경우 현지 시간 오전 10시 15분(한국 시간 밤 11시 15분)부터 호가가 접수되기 시작하며, 실제 첫 체결은 그보다 한참 뒤인 오후 1~2시(한국 시간 새벽 2~3시)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작년 7월 상장한 피그마(Figma)가 정규장 개장 후 4시간 30분 만인 오후 1시 59분에 첫 거래가 체결된 사례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즉, ‘밤 10시 30분에 사겠다’고 계획했다면 새벽까지 기다려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첫 체결 가격이다. 피그마의 공모가는 33달러였지만 첫 거래가는 85달러로, 공모가 대비 157% 급등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이나 직원에게는 큰 이익이지만, 첫 호가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에게는 이미 비싼 가격이었다. 스페이스X 역시 공모가 135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에 첫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승자의 저주’를 피하려면 첫날 열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 개인 투자자는 청약조차 못 했다
이번 스페이스X IPO에서 국내 일반 개인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었다. 미국 IPO는 우리나라처럼 일반 청약을 받지 않고, 주관사가 기관 수요를 바탕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물량을 배정받아 전문투자자(금융투자상품 잔액 5천만 원 이상 1년 유지 등 요건 충족)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지만, 최소 청약 금액이 10만 달러(약 1억 5천만 원)였고 청약 시작 1분 만에 완판됐다. 일반 개미에게는 처음부터 닫힌 문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자는 스페이스X 주식을 아예 살 수 없는 걸까? 방법은 있다. 상장 후 증권사 앱에서 SPCX를 직접 매수하거나, 우주·항공 관련 ETF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에도 ‘TIGER 우주테크’, ‘KODEX 미국우주항공’, ‘ACE 미국우주테크’ 등 스페이스X 편입을 예고한 ETF가 출시됐다.
지금 이 가격에 사야 하는지 먼저 묻자
스페이스X는 작년 매출 187억 달러에 영업손실 49억 달러를 기록한 적자 기업이다. 주가매출비율(PSR)은 약 96배로, 엔비디아(13배), 테슬라(15배)와 비교하면 훨씬 높다. 시장이 현재 실적이 아니라 미래 가능성에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는 증거다. 가능성은 기대가 흔들릴 때 함께 흔들린다.
또한 이번 IPO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4.2~4.9%에 불과하다. 유통 주식 수가 적으면 적은 거래량에도 가격이 크게 출렁인다. 게다가 기존 주주의 보호예수(락업)는 3차례에 걸쳐 해제된다. 직원과 일반 투자자 보유분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틀 후부터 상장 후 180일까지 순차적으로 매각 가능해지고, 일부 핵심 투자자와 임원 물량은 더 긴 락업이 유지된다. 머스크 본인 지분은 상장 366일 이후에야 팔 수 있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마다 유통 물량이 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이 생긴다.
역사적으로 대형 IPO는 상장 첫날 급등한 뒤 수 주 내에 첫 거래일 저가 아래로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스페이스X가 좋은 기업이라는 사실과 지금 가격이 싸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질문은 ‘몇 시에 사느냐’가 아니라 ‘이 가격에 살 가치가 있느냐’다.

간접 투자로 접근하는 현명한 방법
직접 매수보다 ETF를 통한 분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미국 상장 우주 ETF로는 ‘Procure Space ETF(UFO)’와 ‘Procure Disaster Recovery Strategy ETF(NASA)’가 있으며, 국내 상장 ETF로는 앞서 언급한 ‘TIGER 우주테크’, ‘KODEX 미국우주항공’, ‘ACE 미국우주테크’, ‘1Q 미국우주항공’ 등이 있다. 특히 ‘TIGER 우주테크’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편입을 공식화했고, ‘KODEX 미국우주항공’은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우주 기업을 추종한다. ETF를 매수하면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장기 성장 스토리에 참여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15거래일 내에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므로, 패시브 ETF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주가 단기 급등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존 지수 추종 ETF들이 다른 종목을 팔아 스페이스X를 사는 과정에서 나스닥 일부 종목의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결론: 좋은 기업은 내일 사라지지 않는다
스페이스X는 분명 인류의 우주 산업을 선도하는 매력적인 기업이다. 하지만 IPO 첫날의 과열된 가격은 장기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IPO 후 약 9개월에서 1년간 주가가 조정을 겪는 패턴을 지적한다. 서두르지 말고 상장 후 며칠간 흐름을 지켜보며 분할 매수하거나 ETF로 접근하는 전략이 현명하다. ‘가장 간절한 사람이 가장 비싸게 산다’는 승자의 저주를 피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좋은 기업은 내일도 존재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스페이스X 주식을 한국 시간으로 언제 사야 하나요?
정규장은 밤 10시 30분에 열리지만, 첫 거래는 가격 발견 절차 때문에 새벽 1~3시 사이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서둘러 밤을 새우기보다는 첫날 거래가 안정화된 이후에 매매하는 게 낫습니다.
Q2: 한국 증권사에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가요?
일반 개인은 불가능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문투자자 대상으로만 최소 10만 달러 이상 청약을 받았고, 1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Q3: ETF로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국내 상장 ETF 중 ‘TIGER 우주테크’, ‘KODEX 미국우주항공’, ‘ACE 미국우주테크’ 등이 있으며, 미국 상장 ETF로는 UFO, NASA 등이 있습니다. 각 ETF의 구성 종목과 비중을 확인한 후 투자하세요.
Q4: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 무조건 사도 될까요?
아닙니다. 첫날 급등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이후 조정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적자 기업에 고평가 논란까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분할 매수나 ETF를 추천합니다.
Q5: 보호예수 해제 일정이 언제인가요?
직원과 일반 투자자 보유분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틀 후부터 상장 후 180일까지 순차적으로 풀리고, 일부 핵심 투자자와 임원 물량은 더 긴 락업이 적용됩니다. 머스크 본인 지분은 상장 366일 이후에 매각 가능합니다. 각 해제 시점마다 주가에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