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본격 도입됩니다. 중고교를 지역에서 졸업한 학생을 선발해 의사가 된 뒤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비슷해 보이지만 의무복무가 붙는 점이 다릅니다. 이 제도가 지방 의대 지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 권역 | 지역인재전형 | 지역의사제 | 지역학생 전체 | 전년 대비 증가율 |
|---|---|---|---|---|
| 호남권 | 355명 | 88명 | 443명 | 25.9% |
| 부울경 | 308명 | 97명 | 405명 | 32.4% |
| 충청권 | 258명 | 118명 | 376명 | 55.4% |
| 대구경북 | 228명 | 72명 | 300명 | 36.4% |
| 강원권 | 90명 | 63명 | 153명 | 68.1% |
| 제주권 | 24명 | 28명 | 52명 | 147.6% |
표에서 보듯 제주권이 전년 대비 147.6%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강원권 68.1%, 충청권 55.4% 순으로 많아졌습니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방 학생들은 의대 진학 기회가 이전보다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다만 늘어난 학생 수만큼 의대 교육 여건이 따라잡아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생겼습니다.
지역의사제 합격선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기존 지역인재전형 학생부 교과전형의 2026학년도 전국 평균 합격선은 1.24등급이었습니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교과전형은 이보다 낮은 1.3등급 이하대에서도 합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1등급 후반에서 2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갈 전망입니다. 지방권 중고교 졸업생이라면 자연계 학과보다 의대를 지원하는 전략을 세울 만합니다.
실제로 지역의사제 수시 선발 인원 중 교과전형 비율은 43.7%, 종합전형은 56.3%입니다. 교과전형에서는 내신 1.3등급 이하에서도 가능성이 열려 있고, 종합전형에서는 자사고나 상위권 일반고 출신이 아니라도 2등급대에서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동이 생기면 일부 대학의 합격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지방 의대 교육인력 확충이 시급한 이유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충청권 의대 7곳의 2027학년도 지역선발 인원은 376명으로 전년보다 134명 늘었습니다. 충북대가 39명,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양대와 을지대가 각각 6명씩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실제로 증원한 교수는 없었습니다. 충남대는 교원 60명과 조교 5명 등 65명, 충북대는 교원 80명과 조교 6명 등 86명을 요구했지만, 교육부는 각각 교원 46명과 65명으로 줄였고 실제 반영은 되지 않았습니다.
대학 측은 교수뿐 아니라 조교와 행정 인력도 함께 확보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생 수 증가에 맞춰 강의와 실습, 학생 관리까지 감당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의정 갈등 여파로 2024·20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더블링 현상과 유급생 복귀까지 겹치면 교육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 수 대비 최소 비율만 맞추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의사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선발 확대만큼 교육 인프라 확충이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지적된 문제와 개선 방안을 담은 기사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방의학과 수련 불인정 문제도 풀어야
지역의사제 의무복무기간 산입 기준에서 예방의학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행 고시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9개 전문과목은 수련기간을 전부 인정하지만, 예방의학과 등 나머지 과목은 절반만 인정합니다. 특히 지역의사법은 의무복무지역 내 수련병원에서의 수련만 인정하기 때문에 의과대학과 보건대학원 등에서 이뤄지는 예방의학과 레지던트 3년은 산입되지 않습니다.
올해 예방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를 모집한 27개 기관은 모두 의과대학과 보건대학원 등 수련기관이었습니다. 수련병원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이 의무복무기관에 포함되는 상황에서 감염병 예방 관리와 지역보건의료정책 기획 등에 필요한 수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서도 예방의학과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지역의사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고 공공보건 인력을 키우기 위한 중요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지역 출신 학생을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제대로 된 수련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우선입니다. 교수와 조교, 행정 인력의 증원뿐 아니라 예방의학과 같은 필수 보건의료 분야의 수련체계까지 함께 정비되어야 합니다.
지역의사제가 단순한 의대 진학 확대 수단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려면 교육 인프라와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지방 의대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예방의학과 같은 공공보건 분야 전문의가 지역 의료현장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FAQ
Q 지역의사제와 지역인재전형은 무엇이 다른가요? A 지역의사제는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해야 하지만, 기존 지역인재전형은 의무복무가 없는 대신 지역 출신 학생만 선발합니다. 두 전형 모두 지역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Q 지역의사제 합격선은 기존 지역인재전형보다 낮아지나요? A 네, 2027학년도 학생부 교과전형 합격선은 1.3등급 이하대, 종합전형은 2등급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대학과 권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예방의학과 전공의도 지역의사제 복무기간에 포함되나요? A 현재는 예방의학과 수련기간이 절반만 인정되고, 의과대학 등 수련기관에서의 기간은 제외됩니다. 관련 법률과 고시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