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 자리한 전쟁기념관은 1994년 개관 이래 대한민국의 전쟁 역사를 기록하고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6·25 전쟁 관련 유물과 자료를 두루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야외 평화의 광장과 다양한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곳에서 유엔의 날을 맞아 2026 유엔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전쟁기념관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어우러져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목차
전쟁기념관 유엔문화축제 한눈에 보기
| 행사명 | 2026 유엔문화축제 |
|---|---|
| 기간 | 2026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
| 장소 |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과 전시실 |
| 주제 | Together for Peace 함께 만드는 평화 |
이번 축제는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문화 교류와 교육을 통해 참전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첫날인 23일에는 국군 군악과 의장 행사가 열렸고, 용산특강에서는 세계 질서 변화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유엔의 날인 24일에는 평화의 광장에서 시민 문화 교류 프로그램 피스타운이 운영되었으며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대의 모터사이클 퍼레이드와 태권도 공연, 사물놀이가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유엔 참전국 후손들이 강원도 철원 일대 전적지를 답사하며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새겼습니다.
공연과 체험으로 채운 유엔의 날 현장
필자가 현장을 찾은 유엔의 날 오후,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대원들이 오토바이 대열을 맞춰 광장으로 들어서자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형을 바꿔 가며 달리는 모습을 부모와 아이들이 지켜봤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기념 촬영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관람객들이 대원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장 한쪽에는 프리마켓과 체험 부스가 들어섰습니다. 참전국 가족과 대한민국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부스는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고,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을 위한 자율 기부도 이어졌습니다. 안내 데스크에서 나눠준 피스타운 여권에는 각국의 국기와 간단한 해설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라별 부스를 찾아 스탬프를 모으는 동안 자연스럽게 참전국의 이름을 익히게 되는 구성이었습니다. 어린이 자원봉사자들이 즐겁게 도장을 찍어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6·25 전쟁실을 탐방하는 참전국 탐험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탐험대 여권을 활용해 국가별 미션을 해결하면서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의 활동과 의미를 살펴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청년 안보 스피치 대회 본선과 시상식도 열려, 젊은 세대가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직접 목소리로 전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유엔실에서 만난 참전국의 기록
야외 축제를 즐긴 뒤에는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3층 유엔실에는 여러 나라의 국기와 국가별 전시가 펼쳐져 있었고, 각국이 6·25 전쟁에서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상세한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참전국 국기 바로 알기 체험과 포토 부스도 운영되어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자기 나라 국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이곳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온 여행객과 짧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 여행 사흘째라는 그는 유엔의 날을 맞아 전쟁기념관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낯선 나라를 위해 먼 길을 떠난 참전용사들을 떠올리며, 그 희생이 한국과 튀르키예 두 나라가 함께 새겨야 할 역사라고 말하는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같은 전시 앞에서 한국인에게는 고마움의 기록으로, 외국인에게는 조국의 참전 기록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전쟁기념관 청년 서포터스의 활동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대학생 서포터스는 유엔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향으로 표현하고 싶어 기념품을 구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축제 전에는 유엔의 날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전해졌는데,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에게 더 큰 감사가 생겼다는 말은 우리 모두가 되새겨 볼 점이었습니다.
전쟁기념관의 토대를 만든 두 군단장
전쟁기념관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6·25 전쟁에서 백삼십여 회의 전투를 치르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이병형 장군은 전쟁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을 맡아 기념관 건물과 전시 내용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그가 세운 토대 위에 기념관이 완성되었고, 지금도 전쟁기념관 곳곳에는 그가 남긴 정신이 살아 있습니다. 기념관 1층 대강당은 그의 뜻을 기려 이병형홀로 명명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김현종 신임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취임해 전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헌신한 이들의 뜻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유엔참전용사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약속
전쟁기념관 유엔실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대한 소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는 유엔군 전몰장병이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도 11월 11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부산에 가지 않더라도 같은 시각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묵념에 동참한다면,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행사가 우리 사회에 계속 이어지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전쟁기념관에서 되새긴 평화의 가치와 다짐
이번 유엔문화축제를 통해 전쟁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장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공연과 체험, 전시 관람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참전국의 역사와 희생을 배우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전쟁기념관이 많은 세대가 함께 찾아 기억을 나누는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참전용사의 헌신 위에 지금의 평화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유와 평화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 위에 지켜진다는 사실을 전쟁기념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세대가 더 평화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의 기억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감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쟁기념관 유엔문화축제는 언제 열리나요?
A: 유엔의 날을 기념해 매년 10월 말쯤 열립니다. 2026년에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해마다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전쟁기념관 공지사항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전쟁기념관 관람 시간과 입장료는 어떻게 되나요?
A: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상설 전시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기획전은 유료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유엔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행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이 대표적입니다. 이 밖에도 전쟁기념관에서는 유엔의 날 문화축제와 각종 추모 행사가 연중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