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유도의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선수가 여자 78kg 이상급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현지 세계선수권 우승 소식은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며 한국 유도계에 큰 기쁨을 안겼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이현지 선수가 거둔 결과를 먼저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상대 선수 | 경기 내용 |
|---|---|---|
| 1라운드 | 모이라 모리요 | 시작 5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승 |
| 2라운드 | 카렌 레온 | 시작 9초 만에 오른쪽 허리대돌리기 한판승 |
| 8강전 | 아시아 타바노 | 가로누르기 한판승 |
| 준결승 | 라즈 헤르슈코 | 시작 46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승 |
| 결승 | 로만 디코 | 다리대돌리기 절반 이후 곁누르기 한판승 |

아시안게임 아쉬움을 씻어내다
이현지 세계선수권 우승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불과 8일 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의 뉴신란에게 밭다리걸기에 허를 찔려 아쉬운 한판패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현지 선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고도 무너지며 경기 직후 눈물을 쏟아냈고, 많은 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현지 선수는 그 아픔을 딛고 휴식 없이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강행했고, 결국 정상에 서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패배가 오히려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현지 선수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아쉬움보다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그 말처럼 세계선수권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을 추스르고 세계 정상에 오른 모습은 젊은 선수로서 놀라운 성숙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룬 금메달
이번 대회에서 이현지 선수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모이라 모리요를 경기 시작 5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으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카렌 레온을 단 9초 만에 오른쪽 허리대돌리기로 눌렀습니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6위인 이탈리아의 아시아 타바노를 경기 시작 직후 오른쪽 가로누르기로 압박하며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준결승에서는 현 세계랭킹 1위인 이스라엘의 라즈 헤르슈코를 경기 시작 46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까지 네 경기 모두 1분 안에 승부를 끝낸 셈입니다. 이현지 세계선수권 우승에는 이처럼 압도적인 기량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현지 선수의 기술은 빠르고 날카로웠습니다. 상대가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았고, 모든 경기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특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단 46초 만에 승부를 끝낸 것은 그녀의 기량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결승에서 빛난 패기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프랑스의 로만 디코였습니다. 디코는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 종목의 베테랑 강자였습니다. 세계랭킹 3위인 디코를 상대로 이현지 선수는 전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밭다리걸기를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몰아붙였고, 잡기 싸움에서도 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굳히기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지도 1개를 받기도 했지만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격 수위를 높였고, 경기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오른쪽 다리대돌리기로 상대를 넘어뜨린 뒤 곁누르기로 연결하며 결국 한판승을 완성했습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이현지 선수는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소녀처럼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저력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한국 유도의 새로운 희망
이현지 선수는 2007년생으로 씨름 선수 출신인 이치훈 제주도씨름협회 전무이사의 딸입니다. 남녕고 1학년 때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2024년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시니어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고, 최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이자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대표팀 선배 김하윤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꺾고 이번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이번 이현지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한국 유도는 2년 연속 여자 최중량급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에는 김하윤이 우승했고, 당시 준준결승에서 김하윤에게 패한 뒤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땄던 이현지가 올해 금메달로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한편 같은 날 남자 100kg 이상급에 출전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종은 첫 경기에서 일본의 나카노 간타에게 발목받치기 한판으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한국 유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현지 선수의 이번 우승은 차세대 간판의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서 확실히 각인시킨 순간입니다. 앞으로 이현지 선수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날이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현지 선수의 성장세라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현지 선수는 몇 살인가요?
A. 이현지 선수는 2007년생으로 현재 19세입니다. 남녕고등학교 1학년 때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되었고, 현재는 용인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이현지 세계선수권 우승이 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아쉬운 한판패를 당하고도 약 8일 만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연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2년 연속 한국 여자 최중량급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Q. 이현지 선수의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공식적으로 확정된 일정은 아직 없지만,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향후 국제대회와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