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뜨겁게 달군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좌아하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이 표현을 직접 사용하면서, 뜻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좌아하다’는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하여 있다’는 뜻인데, 대통령이 쓴 맥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더 혼란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좌아하게 뜻은 대체 무엇일까요. 핵심부터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설명 |
|---|---|
| 좌아하게 뜻 | 우아하게의 우(右)를 좌(左)로 바꾼 진보 성향 온라인 은어 |
| 사용 의미 | 품격 있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뜻 |
| 유래 | 더쿠, 디시인사이드 등 친명 커뮤니티에서 지난해부터 유행 |
| 논란 | 대통령의 특정 지지층 은어 사용에 대한 찬반 논쟁 |
결론부터 말하면, 좌아하게는 ‘우아하게’를 정치적으로 비튼 말입니다. 보수를 뜻하는 ‘우(右)’를 진보를 뜻하는 ‘좌(左)’로 바꾼 것이죠. 겉으로는 점잖고 품위 있게 행동하되, 할 말은 정확하게 하는 태도를 이르는 표현으로 최근 진보 성향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목차
좌아하게 뜻,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좌아하다
사실 좌아하다는 원래부터 사전에 존재하던 단어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좌아(坐衙)하다를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하여 있다’고 설명합니다. 조선 시대 수령이나 관료들이 관청에 나와 공무를 보던 일을 가리킨 것이죠.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좌아하게는 이와 전혀 무관합니다. 그가 공유한 글의 내용은 정부 성과를 홍보하는 것이었고, ‘좌아하게 말입니다’라는 문구를 보면 ‘우아하게’를 의도적으로 변형한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디시콘까지
이 표현의 실제 고향은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지난해부터 ‘더쿠’ 정치 게시판과 ‘디시인사이드 뉴이재명 갤러리’ 등 친명 성향 커뮤니티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민주당 정치인이 정치적 공격을 받았을 때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칭찬하는 댓글에서 등장했습니다. ‘좌아하게 받아쳤다’, ‘좌아하다’ 같은 식으로 말이죠.
흥미로운 점은 디시인사이드에서 이 표현이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입니다. 이용자들이 김민석 대표, 송영길 의원, 서미화 의원,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 등 친명계 정치인들의 사진에 ‘좌아’라는 문구를 입힌 디시콘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시콘은 댓글에 다는 이모티콘이라, 커뮤니티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반영하는데요. 이 정도로 널리 퍼졌다는 것은 그만큼 이 표현이 해당 지지층 사이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실제 활용된 사례를 하나 볼까요. 지난해 7월 김민석 당시 당대표 후보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유시민 작가의 비판이 다 맞는 것은 아니고 평론 영역을 벗어난 부분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취지로 차분하게 답변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흥분하지 않고 점잖게 맞받아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좌아하게는 단순히 점잖은 태도를 넘어,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할 말을 놓치지 않는 품격 있는 대응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좌아하게, 지지층과 국민 사이에서
지지자들의 반가운 반응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전 X에 이재명 정부의 1년 성과를 정리한 지지자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많은 참여를 부탁하고, 점잖게 함께하자는 의미의 문구를 덧붙였습니다. 지지자 커뮤니티는 즉각 들썩였습니다. 대통령이 우리가 쓰는 말을 다 알고 있다니 좋다는 반응과 함께, 얼마나 쓰고 싶어 하셨을까라는 반가움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정부의 정책과 성과는 숫자와 결과로 확인해야 하며, 조용히 쌓이는 성과일수록 국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더 정확하게 알리자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좌아하게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를 지키자는 일종의 다짐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비판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국민 통합이라는 책무를 지닌 대통령이 특정 세력 안에서만 통용되는 은어를 쓰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팽배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입으로는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언어는 특정 지지층의 커뮤니티 문법을 쓰고 있다며, 국민 통합을 말하면서 팬덤의 은어를 즐겨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대통령이 갈라치기를 이런 식으로 하느냐, 대통령 발언에 국격이 떨어진다, 이런 표현은 난생처음 들어봤고 검색해 보니 더 민망해진다는 반응까지 이어졌습니다.
정치권의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걱정하는 발언을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국군 장병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국군의 날에까지 굳이 진영을 연상시키는 언어유희가 등장한 것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박정하 의원은 자기 지지층만을 위해 수천 년을 써 온 우리말마저 비트는 데서 대통령의 품위를 찾을 수 없다며 현실은 왼쪽만 바라보는 좌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좌아하게 뜻을 넘어, 소통의 방법을 생각해 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말장난 이상의 질문을 던져줍니다. 좌아하게라는 표현 자체는 결코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품격 있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뜻이 담겨 있으니, 누구에게나 좋은 가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통령이 이 말을 사용한 방식과 그 위치에 있었습니다. 특정 지지층만 알아들을 수 있는 은어를 대통령의 공식적인 SNS에 사용한 것은,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대통령도 지지층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싶은 유권자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SNS라는 공간이 원래 그러하듯,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언어는 늘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좌아하게 뜻을 이해한 지금, 대통령이 앞으로는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더 자주 소통해 주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좌아하게 뜻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A: 우아하게에서 ‘우’를 진보를 뜻하는 ‘좌’로 바꾼 온라인 은어입니다. 품격 있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로, 진보 성향 정치인을 칭찬할 때 주로 사용해요.
Q: 좌아하다가 사전에도 나오나요?
A: 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좌아하다가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하여 있다’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쓴 것은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커뮤니티 은어인 점이 차이점이에요.
Q: 왜 논란이 되었나요?
A: 대통령이 특정 지지층에서만 통용되는 은어를 공식 SNS에서 사용한 것이 ‘국민 통합’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지자들은 친근감을 느낀다며 반겼지만, 야권에서는 갈라치기라는 지적이 이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