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화백 별세 화폐 속 인물을 그린 거장의 생애

우리나라 지폐 속 인물은 누가 그렸을까? 5000원권의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의 신사임당, 이 두 인물의 영정을 모두 그린 화가가 바로 이종상 화백이다. 그런데 이종상 화백이 2026년 9월 8일 향년 88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은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돌아보며, 화폐 속 얼굴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이종상 화백은 누구인가

이종상 화백은 193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전고 재학 시절 미술부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장(匠)’이라는 작품으로 특선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3년 연속 특선을 기록하며 최연소 추천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박물관장, 미술관 초대 관장을 역임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그의 생애와 주요 업적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구분내용
출생1938년 충남 예산
학력서울대학교 회화과, 동국대학교 동양철학 박사
대표작5000원권 율곡 이이 영정, 5만원권 신사임당 영정
수상은관문화훈장, 건국포장, 국가유공자 서훈
별세2026년 9월 8일 (향년 88세)

화폐 속 영정, 그 뒤에 숨은 이야기

이종상 화백은 5000원권의 율곡 이이 영정을 그린 데 이어 2009년에는 5만원권의 신사임당 영정을 완성했다. 두 작품 모두 국가의 공식 화폐에 사용된 만큼, 엄청난 책임감과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화폐는 30~50년간 사용되는 국가의 공유재산이자 문화가치라고 말하며, 국민의 자존심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사임당 영정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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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영정 작업은 단순한 초상화와 달리,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역사적 고증과 예술적 표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이종상 화백은 전통 한국화의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두 인물의 품격과 인상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이종상 화백

한국화의 자생성을 추구한 예술가

이종상 화백은 ‘한국미술의 자생성’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다. 서구 미술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역사와 재료에서 현대성을 찾고자 했다. 그는 장지와 동유화 등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고, 고구려 고분벽화를 연구했다. 또한 인간과 자연, 우주의 근원을 탐구한 ‘원형상’ 연작과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현대진경’ 작업을 통해 한국화의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1975년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첫 초대 개인전을 열었고, 1997년에는 프랑스 외무성 초청으로 루브르 박물관 카루젤홀 성벽에 71.3m 길이의 대형 벽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되었으며,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독도 사랑과 문화운동

이종상 화백은 1977년부터 독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그렸다. 독도를 그린 최초의 화가로 알려져 있으며, 독도문화심기운동 본부장을 맡아 독도의 자연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독도에서 붓 대신 손끝으로 그린 지두화 ‘독도진경’은 그가 독도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업이다.

그는 또한 원효대사, 장보고, 우륵, 광개토대왕 등 역사적 인물들의 국가표준영정을 다수 제작했다. 국가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일을 평생의 소명으로 여겼던 것이다.

주요 작품과 국가적 기여

이종상 화백이 남긴 작품들은 단순히 예술적 가치를 넘어,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화폐 영정은 모든 국민이 매일 접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래 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과 기여를 정리한 것이다.

작품/활동설명
5000원권 율곡 이이 영정1975년에 제작, 화폐 속 얼굴로 사용
5만원권 신사임당 영정2009년 완성, 모자 동시 화폐 영정 기록
독도진경손끝으로 그린 지두화, 독도 사랑 표현
루브르 벽화1997년 프랑스 외무성 초청, 72m 장지 벽화
국가표준영정원효대사, 장보고 등 11점 제작

이 작품들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아냈으며, 특히 화폐 속 영정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그를 기억하게 할 것이다. 지갑 속 5000원권이나 5만원권을 꺼낼 때마다, 그 얼굴 뒤에 담긴 이종상 화백의 정성과 열정을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필자도 이번 소식을 접한 후, 화폐 속 인물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이종상 화백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상 화백의 유산과 우리의 기억

이종상 화백은 200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그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아낸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독도문화심기운동을 통해 영토의 중요성을 예술로 알린 선구자로 기억될 것이다.

이종상 화백의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8시로 예정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되새기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화폐를 사용할 때마다 그의 작품을 마주하게 될 것이며, 그것이 곧 최고의 추모가 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종상 화백이 그린 화폐 영정은 무엇무엇이 있나요?
A: 5000원권의 율곡 이이 영정과 5만원권의 신사임당 영정을 그렸습니다. 두 작품 모두 국가 공식 화폐에 사용되었습니다.

Q: 이종상 화백의 대표적인 예술 활동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한국화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독도 작품 연작, 루브르 박물관 대형 벽화, 다양한 국가표준영정 제작 등이 대표적입니다.

Q: 이종상 화백의 빈소는 어디인가요?
A: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8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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