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하락이유 미 이란 갈등과 국채금리 급등이 원인인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3%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이번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 국채금리 급등, 유가 상승, 반도체주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구분지수등락폭등락률
나스닥26,289.71-355.20-1.33%
S&P5007,691.76-53.30-0.69%
다우존스53,343.40-116.38-0.22%

이 표에서 보듯 나스닥의 낙폭이 다른 지수에 비해 두드러졌습니다. 높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 갈등, 협상 결렬의 여파

가장 큰 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체결한 잠정 합의에 따라 60일간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시한이 종료된 17일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고, 이란 고위 당국자도 외교 교착을 이유로 ‘전면 공세’ 태세로 전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입니다.

이러한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이어졌고, 국제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1.02달러,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4.94달러로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채금리 급등, 기술주 발목 잡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채권시장에도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371%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한때 4.7478%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장 후반에는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특히 성장주에 치명적입니다.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낮추기 때문에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AP통신은 최근 AI 열풍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이 고금리와 고평가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하락에서도 마이크론이 약 7%, 엔비디아가 2.3%, 메타가 4.4%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높은 금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AI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전일 대비 9.2%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을 주었습니다.

나스닥 하락이유

반도체 업종 약세, AI 거품 논란까지

이번 하락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반도체 업종의 급락입니다. 마이크론, 엔비디아, 메타뿐만 아니라 웨스턴디지털 등 데이터저장 관련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투자 열풍이 과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증권은 미 10년물 금리가 5.0~5.3%를 넘어서면 벤처캐피털과 연기금 등 자금 공급자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AI 투자 열풍이 꺾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생산 물량 상당 부분이 확정되어 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3~4배 수준에 머물러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미국 AI주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주가 미국 증시 하락에 크게 연동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향후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투자자들은 19일 공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총체적인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타깃, 로우스,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미국 소비 상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만약 소비 지표가 견조하게 나온다면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고, 반대로 부진하다면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 이상으로 보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상승, 유가 급등이라는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투자 트렌드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고금리 환경에서 성장주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분산 투자와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점

Q: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가요?
A: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미-이란 갈등이 해소되거나 금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유가가 진정되고 실적이 견조하면 반등도 가능합니다. FOMC 의사록과 유통업체 실적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A: 네, 특히 반도체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이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단기적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다만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장기 공급 계약과 낮은 밸류에이션 덕분에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Q: 지금이 매수 기회인가요?
A: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분할 매수도 고려할 수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급한 결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준의 정책 방향과 유가 흐름을 먼저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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