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6파전 시작 512장 GPU 걸고 누가 웃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모두의 AI’ 사업에 총 6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통신과 플랫폼 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름이 생소한 기업들도 독자 기술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우승자에게는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이 지원되며, 연내에 일반 국민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모두의 AI 6파전의 참가자 구성, 평가 기준, 그리고 이 사업이 가지는 의미까지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정부가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국내 AI 기술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일반 국민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제한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기술로 만든 AI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업자 선정 시 서류 적합성 검토와 서면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최대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모 결과를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참여 기업 수주요 참여사
SK텔레콤19개SK브로드밴드, 티맵모빌리티,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KT16개리벨리온, 업스테이지, 솔트룩스, EBS 등
카카오14개LG AI연구원, LG CNS, 루닛, 신한은행 등
이스트소프트7개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등
제논단독
엠케이디단독

SK텔레콤 컨소시엄이 가장 많은 19개 기관과 기업으로 진용을 꾸렸고, KT가 16개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카카오는 LG 계열사들과 손잡고 14개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이스트소프트는 7개 기업과 함께 했고, 제논과 엠케이디는 힘을 보태는 파트너 없이 단독으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점이 가장 이색적입니다. 앞서 진행된 독파모 사업에서는 톱5에 들었던 기업인데, 이번 모두의 AI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두의 AI 6파전

모두의 AI 6파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컨소시엄 구성의 차별화입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모델 ‘에이닷’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과 검색 에이전트 기업 라이너, 노타,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금융과 모빌리티, 의료 분야의 기업들을 대거 끌어들였습니다. 특히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함께 참여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AI 서비스에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KT 컨소시엄은 독파모 1차와 2차 단계평가에서 검증된 기업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 특징입니다. KT의 자체 모델 ‘믿:음’을 중심으로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NC AI의 ‘배키’까지 다양한 AI 모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여기에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교육 콘텐츠 기업 EBS가 참여하면서 기술과 데이터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솔트룩스와 래블업 같은 AI 전문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띕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LG 계열사와의 협력이 핵심입니다. LG AI연구원이 보유한 ‘엑사원’ 모델과 LG CNS의 시스템 구축 역량,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 LG전자의 디바이스 경험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루닛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참여한 것은 의료 AI 분야의 강점을 보여주며, 신한은행과 크라우드웍스는 금융과 데이터 라벨링 역량을 더했습니다. 특히 카카오가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으로 유명한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AI 휴먼 서비스와 다양한 AI 도구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메가존과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습니다. 시스템과 인프라, 보안 기업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제논과 엠케이디는 단독 출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큰 컨소시엄에 속하지 않아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자체 기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구조는 평가위원들에게 기술력 자체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로 읽힐 수 있습니다.

모두의 AI 6파전의 승부처는 결국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는 어떤 AI 모델과 서비스를 결합할 것인지입니다. 고성능 GPU를 받아도 이를 실제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현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둘째는 컨소시엄 내부의 이해관계를 잘 조정할 수 있는지입니다. 19개 기업이 모인 SK텔레콤 컨소시엄의 경우 기업 간 역할 배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오히려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지급하는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은 국내 기업들이 확보하기 어려운 고성능 연산 자원입니다. 이 지원을 통해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지 기대가 큽니다.

이번 사업이 단순히 기술 경연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저작권 문제, 생성 결과의 신뢰성, AI 오남용 방지 같은 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술 성능만큼 안전성과 투명성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협약 체결 이후 베타 서비스 단계를 거쳐 연내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대형 컨소시엄과 단독 출전한 제논, 엠케이디까지 모두의 AI 6파전은 국내 AI 산업의 현재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는 인프라와 유통망을 앞세우고, 플랫폼 기업은 사용자 경험을 내세우며, 전문 기업들은 기술력으로 승부합니다. 네이버가 빠진 가운데 어떤 컨소시엄이 최종 선택을 받을지, 그리고 어떤 서비스가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 지원이 특정 기업의 성장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 AI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까지 최대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협약 체결 이후 베타 서비스 개발과 검증을 진행하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선택받지 못한 컨소시엄의 서비스라도, 출시된 AI가 국민의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AI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검증과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 발표될 결과와 이후 서비스 출시 소식을 계속해서 주목해 보겠습니다.

모두의 AI 6파전 자주 묻는 질문

Q: 모두의 AI 사업은 언제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요?

A: 정부는 연내 대국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사업자 선정 후 협약 체결과 베타 서비스 개발, 검증을 거쳐야 하므로 실제로 모든 국민이 사용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Q: 모두의 AI는 완전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나요?

A: 사업 명칭과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기본적인 AI 챗봇과 에이전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일부 고급 기능이나 추가 서비스는 유료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Q: 네이버는 왜 모두의 AI에 참여하지 않았나요?

A: 네이버클라우드는 독파모 사업에는 톱5에 들었지만, 이번 모두의 AI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가 빠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으며, 각 컨소시엄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