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혁오가 약 6년 만에 새 싱글을 발표하며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그런데 정작 음악이 아닌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의 가족력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혁오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전범 후손으로 알려진 일본의 유명 배우가 출연한 것. 하필 시기도 광복절 직후라 여러모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혁오 신곡 뮤비 전범 후손목차
혁오 신곡 뮤비 전범 후손 무슨 일인가
혁오가 속해 있는 소속사는 일렁커녕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분위기다. 혁오는 오는 18일 오후 6시 새 싱글 갓스피드를 발표한다. 지난 2020년 발표했던 EP 앨범 사랑으로 이후에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래서 그런지 팬들은 음악 방송이나 컴백 소식이 아닌 전혀 엉뚱한 곳에서 신곡을 접하게 생겼다.
논리의 핵심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일본의 대표적인 충무로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안도 사쿠라의 외증조부가 일제 강점기 일본 제29대 내각 총리대신을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라는 것이다. 그는 총리 재임 시절에 일본 국회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의 정치인으로 분류됐다고는 하지만, 정작 한국인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가 남긴 실제 행적과 맞물려 도마에 오르기에 충분했다.
주요 발단은 전문 위키드가 공개한 기사덕에 더 빠르게 퍼져나갔다. 기사에는 외증조부 이누카이 쓰요시가 1896년에 조선을 일본이 개화시키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글을 직접 기고했다는 사실이 담겨있다. 그는 당시 잡지에 고상한 일본인을 위해 우매한 한국인이 노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주최 측의 석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캐스팅 배경과 시점
이번 논란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혐오보다는 공감이 좀 더 우리 사회에 퍼졌다는 것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을 정리해 공유하고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한다.
광복절 직후라서 더 아쉽다
가장 처음 터져 나온 반응은 광복절 직후에 공개한 뮤직비디오에 전범 후손 배우를 꼭 기용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다. 실제로 그가 촬영만 했다면 모를까 아무리 예술적 영역이라고 한들 역사 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우리나라 음악산업이 아직도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와중에도 대다수의 아이돌들이나 가수들이 일본 활동을 겸하고 있는 형편이라 더욱 애매한 감도 없지 않다.
게다가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구독자들과 대중들은 왜 하필 전 세계의 모든 배우 중에 혁오의 신곡 뮤직비디오 전범 후손 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가며 그를 캐스팅했는지 사선에서 의문이 간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민국이 온 국민이 광복절을 맞이해 나라 사랑에 대한 감정이 유난히 고조되는 때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냐는 비아냥에도 힘을 실리는 중이다.
가족력까지 뒤져가며 작품할 순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과도한 해프닝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정치적 신념이나 역사 인식 문제로 스포츠, 문화 예술인까지 저격하는 것은 결국 무한반대급제로 이어질 뿐이라는 것이다. 가족들 중에 혼자만 해도 유신 독재부터 해서 얼마든지 걸러낼 히스토리가 없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라는 논리도 상당한 호소력을 얻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도 이미 몇 차례 검증된 적이 있는 터라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여배우가 과거에 일본 우익 조직과 관련이 있었다거나 왜곡된 역사관을 부르짖은 것도 전혀 밝혀진 바가 없으며, 오히려 그녀의 트위터에 가보면 상당히 좌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는 실정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억측과 갈라지는 여론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연예가 뉴스로 넘기기에는 강한 파장이 있다. 대부분 빼면 지나치기 어려운데 일단 악플이든 반응이든 궁금한 게 있는 네티즌들에게는 이만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떡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저명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원 성적까지 최상위권에 머무는 실력파 뮤지션인지라 아쉬움이 묻어나는 참 쉽지가 않은 반응도 존재한다.
또한 오는 18일 정오에는 일본의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있어서, 불똥이 언제 어떤 방향으로 튈지 안갯속에 빠져 있다. 분명한 것은 그가 6년 만에 컴백한 타이밍을 여성 혐오 사건 혹은 정치적인 프레임 씌우기로 방해받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큰 파이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해당 게시판에는 하이브를 비롯해 타 기획사의 음해가 아니냐는 주문질과 무단 도용 대회가 열릴 정도로 말이 많으며 소문에 따르면 가온전선에서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이다. 정작 본인들은 팔짱 끼고 저렇게 게을러져서야 원정 공모전의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한탄이 많다.
소속사의 입장과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될까
현재 해당 매니지먼트 쪽은 별다른 공식 포지션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오히려 그동안 진행해 온 R&D에 몰입해서 준비해 온 뉴 노멀 시대에 걸맞은 신사업으로 애정 무관 대응도 고려 중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떤 후폭풍이 몰려오더라도 최전방에서 버텨내고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방법까지도 점쳐진다.
피아노와 기타 리프가 분위기를 끌고 8분의 6박자의 브릿팝 사운드가 걸작이라는 평을 듣는 신곡 갓스피드는 저작권 등록된 순간부터 벌써 수많은 남녀노소의 퇴근길을 책임질 예정이다. 부디 두고 보자. 오래 기다려준 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세상이 펼져져 보는 기분으로 멜로디의 축배를 들어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표절 논란으로 얼룩졌던 지난 시절의 문제와 달리 이번 노래만큼은 명실상부한 지지 여론이 높다. 6년 동안 쌓아온 감회보다는 뚜렷한 해악질로 채운 잔뿌리들 때문에 국회에서 일반인 참고인으로 세워달라는 탄원이 잇따르기도 했다. 하루빨리 수면 위로 올라와서 관전평을 듣고 싶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제는 제2차 논란 차단 막기에 총력
무료한 일상의 소확행을 책임질 감성 돋는 멜로디와 가사라는 평 속에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라도 음원이 나오고 나면 쏟아질 반박 음모론 까지 이어질 경우 뚜구 없이 불똥이 없는 것이 차라리 이상하다는 게 중론이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사안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라는 얘기다.
메타버스로 다시 태어날 K-컬처를 타고 한일 과거사를 지나치게 끌고 들어가는 것은 가뜩이나 어지러운 정부에 저녁 먹는 낼볼 만한 일거리만 안겨줄 뿐이라는 지적인도 균형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맞고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지혜가 어디서부터 시작될는지 새삼 궁금할 뿐이다.
정리하며
한편으로는 문화 콘텐츠를 소비할 때도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도도하게 걷는 선진국 민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시끄러운 말들 속에 혹시 알아서다 하겠다는 수준의 알량한 보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를 향해 차별적으로 우위에 선 정글한테 반박할 수 있는 창의적인 토양이 성장했으면 하는 바래 보인다.
전 세계가 제2의 냉전으로 내몰리고 있는 오늘날, 이번 사건을 단순히 한 연예인의 노이즈 마케팅으로만 소비해버리기에는 곳곳에 깔린 떡밥들이 매우 크다. 일단 오늘의 반전까지 눈여겨본 가운데, 다음 날이면 또 어떤 표정을 이 슬플 뉴스가 업로드되어 우리를 찾아올지는 지켜봐야 암흑기인지 금명인지 모를 대장정의 서막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