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댐 저수율 25% 안팎 가뭄으로 물 공급 비상

경북 청도군의 운문댐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24.7%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 저수율 63%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운문댐은 대구 동부권과 경산시, 청도군 주민들의 식수원이자 공업용수 공급처라서 상황이 심각합니다. 최근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댐 바닥이 드러나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물이 차 있어야 할 자리에 다리 구조물이 보일 정도로 낮아진 수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표는 현재 운문댐의 주요 지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구분현재평년 또는 작년
저수율24.7%평년 52.1%
저수량약 4,026만 톤만수위 1.6억 톤
수위132.01m작년 144.17m
연간 강수량488.8mm평년 691.8mm

왜 이렇게 됐을까

가장 큰 원인은 지난 1월부터 이어진 유례없는 가뭄입니다. 청도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70% 수준에도 못 미치고,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에는 불과 18mm의 비만 내렸습니다. 예년에는 장마철에 20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심한 강수 부족입니다. 여기에 기록적인 폭염이 겹치면서 물 사용량이 급증한 것도 저수율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또한 운문댐은 전국 14개 용수댐 중 유일하게 가뭄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지정될 만큼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용수 공급 시스템이 낙후되어 있어 같은 폭염이라도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대구시와 경산시로 보내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낙동강과 금호강으로 돌려 쓰는 수계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대구로 공급하던 용수는 하루 최대 5만 톤에서 10만 7천 톤으로 늘려 낙동강에서 대체하고, 경산으로 보내던 용수도 금호강에서 하루 최대 6천 톤까지 대체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상수단도 한계가 있어서 청도 일부 지역에서는 배수지 수위가 낮아져 제한 급수가 안내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실제 단수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사태가 악화될 수 있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청도 운문댐 저수율

청도 지역의 고민

청도군은 이런 물 부족 사태가 반복되자 수십 년 된 댐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숙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수시설 증설을 통해 하루 물 공급량을 1만 8천 800톤에서 최대 3만 톤으로 늘리고, 송수관로를 복선화하며,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하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 최근 국무총리가 댐을 방문했을 때 군수는 직접 예산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정 전기료와 유류비 지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주민들은 댐이 말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매년 반복되는 불안감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청도를 포함한 경북 남부 내륙에는 큰 비 소식이 없습니다. 곳에 따라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댐 수위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운문댐 저수율은 당분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만약 비가 계속 오지 않으면 일부 지역에서 실제 단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절수를 적극 호소하고 있으며, 경산시장은 빨래를 모아서 하고 수압을 낮추자는 내용의 긴급 절수 호소문까지 발표한 상태입니다. 평소에 물을 아껴 쓰는 습관이 개인적으로는 작은 일이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전체적인 물 공급 안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청도 운문댐은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구를 비롯한 경상권 전역의 물 공급과 직결된 중요한 상수원입니다. 저수율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장마철의 집중호우보다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강수량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도 이런 가뭄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댐과 상수도 시설의 현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청도군과 수자원공사가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할지, 그리고 주민들의 절수가 실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운문댐 관련 최근 소식은 다음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기사 보기

자주 묻는 질문

Q: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왜 이렇게 낮아졌나요?

A: 지난 1월부터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물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낙후된 용수 공급 시스템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Q: 운문댐 물 부족으로 실제 단수가 일어나나요?

A: 현재는 비상 급수로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댐 저수율이 더 떨어져 배수지 수위가 낮아지면 일부 지역에서 제한 급수나 단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련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Q: 대구나 경산 시민들이 물을 아끼는 게 도움이 되나요?

A: 삶을 아끼면 운문댐에서 공급하는 용수량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수계 전환에 따른 부담이 완화됩니다. 작은 절수 습관이 가뭄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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