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2026년 8월 15일, 일본 정치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이 이어지면서 우리 정부가 강력한 항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일본 측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이번 대응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맞물려 더욱 의미를 갖습니다. 오늘은 정부의 야스쿠니 항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일본의 행보가 한일 관계에 주는 시사점을 짚어보겠습니다.
목차
광복절, 일본 정치권의 잇따른 야스쿠니 행보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1주년을 맞아 정치권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 관련 행보가 이어졌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 6000명을 신격화해 모시는 곳으로,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 총리를 지낸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어 있어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신사를 직접 참배하는 대신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기카와다 히토시 오키나와·북방대책담당상,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 등 현직 각료 4명은 직접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특히 현직 방위상이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4년 이후 2년 만입니다. 여기에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자민당 내 우파 성향 단체, 우익 정당 대표들도 잇따라 참배하며 일본 정치권의 보수 우경화 행보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항의, 외교부와 국방부의 동시 대응
우리 정부는 이날 즉각적인 항의에 나섰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하는 것은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일본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민경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주한일본대사관의 추조 가즈오 총괄공사를 초치해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국방부도 별도로 김학조 국제정책관이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국방부 청사로 불러 고이즈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방위상의 참배가 한국과 일본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고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처럼 외교부와 국방부가 광복절 당일 동시에 일본 측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한 것은 이번 정부의 대응 수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맞물린 메시지
이번 정부의 야스쿠니 항의는 이재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한 것과 맞물려 더 주목됩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닌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한일 관계의 빛이 역사의 그늘 속에서 아픔을 견디고 있는 분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경제와 안보 등 실질적인 협력은 계속 이어가면서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성찰과 책임 있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이번 항의를 통해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일 협력이 필요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역사적 진실과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무엇이 문제인가
야스쿠니 신사의 문제는 단순히 전쟁 사망자를 기리는 추모 시설이라는 점에 있지 않습니다. 핵심은 일본의 침략전쟁을 주도한 A급 전범을 신으로 모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으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입장에서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의 군국주의와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상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의 참배와 공물 봉납은 주변국의 역사적 상처를 자극하고 한일 관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과거사 직시와 미래지향적 관계의 균형
한일 관계는 경제, 문화,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이웃이며, 북한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일 간 안보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질적 협력이 과거사 문제를 덮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이번 광복절 정부의 야스쿠니 항의는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이 바탕이 될 때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원칙을 보여줍니다.
일본 정치권의 이러한 행보가 반복될 때마다 한일 관계는 후퇴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때마다 명확하게 원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항의 수위와 방식에 따라 국민들의 체감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처럼 외교부와 국방부가 동시에 초치하는 강력한 대응은 일본 측에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한일 관계, 무엇을 남겼나
이번 광복절을 맞아 우리 정부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에 대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가 동시에 일본 측 관계자를 초치해 원칙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일본의 현직 각료와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배한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한 성실한 반성이 아직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이번 대응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 협력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진정한 반성이 행동으로 이어질 때, 한일 관계는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진정한 성찰과 책임 있는 행동을 계속해서 촉구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미래로 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인가요?
A: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벌인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 6000명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문제는 태평양전쟁 당시 총리를 지낸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어 있어 일본 정치인들이 참배할 때마다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Q: 정부는 왜 이렇게 강하게 항의하나요?
A: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역사적 상처를 자극하고 한일 간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고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원칙을 전달하기 위해 강력히 항의하는 것입니다.
Q: 정부의 항의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이번에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동시에 대응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공사를 초치했고, 국방부는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불러 항의했습니다. 특히 현직 방위상의 참배에 대해서는 별도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