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 한반도 남부지방이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의 동시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72.3%에 그쳤으며, 특히 경남 지역은 평년의 21.9% 수준에 불과한 비만 내려 역대 가장 건조한 7월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폭염중대경보가 전국 곳곳에 발효되면서 농업용수 부족과 온열질환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고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번 폭염 가뭄 비상 상황은 단순한 날씨 현상을 넘어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재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상황을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 구분 | 현황 | 영향 |
|---|---|---|
| 강수량 | 경남 평년의 21.9% | 농업용수 심각한 부족 |
| 폭염 | 전국 폭염중대경보 | 온열질환 누적 2665명 |
| 가뭄 단계 | 경남 밀양 경계 수준 | 생활·공업용수 부족 우려 |
| 정부 대응 | 비상 점검 회의 | 전방위 대응체계 가동 |
목차
기후변화가 만든 새로운 재난, 복합재해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 가뭄 비상 상황을 단순한 일시적 기상 이변이 아닌, 기후변화 이후 완전히 달라진 강수 패턴이 만들어낸 복합재해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종성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비 내리는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습니다. 무강수 기간이 길어지는 동시에 비가 내릴 때는 짧고 강한 집중호우 형태를 보이며, 가뭄과 폭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집중호우는 땅속으로 충분히 스며들거나 저수지에 저장되기 전에 하천과 바다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비가 오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토양 수분은 빠르게 줄어들고, 이는 곧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비가 오는 날수는 줄어드는 반면 집중호우는 늘어나면서 강수의 시간적 집중과 간헐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강수량이 늘어남에도 가뭄 위험이 함께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 특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상황의 또 다른 특징은 폭염과 가뭄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피해를 키우는 악순환 구조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토양이 마르면 물 증발에 쓰이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그 에너지가 지표면과 공기를 데우는 데 사용되면서 기온이 더 높아집니다. 높아진 기온은 다시 토양 수분을 더 빠르게 고갈시켜 가뭄을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예상욱 교수는 가뭄으로 달궈진 지면의 열이 폭염을 강화시키고, 강해진 폭염이 다시 토양 수분을 고갈시키는 상호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별 폭염 가뭄 비상 대응 현황
정부는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한 전방위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폭염이 완화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대응체계를 가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 작업장 노동자들의 작업 중지·휴식 조치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응도 분주합니다. 울산시의 경우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53.8% 수준에 그치면서 시민 식수 확보를 최우선으로 낙동강 원수 공급을 증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뭄 취약마을에는 병입수를 지원하고, 농업용 저수지 104개소에 긴급 용수를 공급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폭염 대응을 위해서는 무더위쉼터 1242개소를 운영하고, 노후 버스승강장 500개소의 차양 기능을 개선하는 등 도시 인프라 차원의 대책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홍수와 가뭄의 이중주, 새로운 물 관리 패러다임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 가뭄 비상 상황을 계기로 기존의 물 관리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뭄과 홍수를 별개의 재난으로 다루며 각각에 대비해 왔지만, 기후변화 시대에는 이 두 가지가 하나의 연속된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홍수에 대비해 물을 빠르게 바다로 흘려보내면 뒤이어 찾아오는 가뭄에 취약해질 수 있고, 반대로 가뭄에 대비해 물을 최대한 가둬두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때 침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평균 강수량을 기준으로 한 물 관리에서 벗어나 지역별 강수일수와 집중호우 강도, 토양 수분 변화까지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수자원 정책이 요구됩니다. 기후 전망을 댐과 저수지 운영, 농업·산업용수 배분, 도시 배수·저류시설 확충 등 중장기 국가 재해 완화 정책에 반영하고, 정책의 기준도 변화하는 강수 특성에 맞춰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시 물 관리, 시민 참여로 해법 찾아야
연세대학교 구자호 교수는 기상·기후, 건축·토목, 보건·환경 전문가가 함께 생활용수를 더 많이 확보하는 도시를 구축할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도시가 확보한 수자원의 양을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정보로 가공해 제공하고,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는 시스템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빗물 저류시설 확충과 투수성 포장 확대, 옥상 녹화 등 도시 전반의 물 순환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물 절약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샤워 시간을 줄이고, 빗물을 모아 화분에 활용하거나, 세차 대신 물걸레 청소로 대체하는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가뭄 극복에 큰 힘이 됩니다. 또한 폭염 시간대 야외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이웃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폭염 가뭄 비상, 우리가 함께 준비해야 할 것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 가뭄 비상 상황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반복될 새로운 기후 패턴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2010년대 이후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재해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별도의 위험경보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기업과 개인 모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물이 풍부했던 시절의 생각을 버리고, 물 부족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빗물 재이용 시설 설치, 절수형 기기 도입, 물 순환형 도시 조성 등 중장기적 대책과 함께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습관이 어우러질 때, 다가올 더 혹독한 여름에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기후변화로 인해 비가 오는 날수는 줄어들고 집중호우가 늘어나면서 강수의 시간적 편중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또한 가뭄으로 메마른 토양이 폭염을 강화시키고, 강해진 폭염이 다시 토양 수분을 고갈시키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Q.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폭염 대비 방법이 있나요?
A.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커튼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관심이 중요하며, 물 절약 습관도 함께 실천해 주세요.
Q. 가뭄이 길어지면 생활용수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나요?
A.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대체 용수 공급과 양수장비 가동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뭄이 장기화되면 생활용수 부족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소 물 절약 습관을 기르고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물 공급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