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 한라산은 겨울의 흔적과 봄의 시작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 시기 한라산을 찾는 사람들은 설경과 생기 넘치는 자연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계절이 교차하는 만큼 날씨가 변덕스럽고, 곳곳에 눈이 남아 있어 등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성판악과 영실코스, 숲길 등 다양한 코스가 있으니 자신의 체력과 기상 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해요.
목차
3월 한라산 등산을 위한 핵심 정보
3월 한라산 등산은 예약, 준비물, 코스별 특성을 미리 알고 가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아래 표를 통해 주요 내용을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핵심 내용 |
|---|---|
| 등산로 상황 | 2월 말~3월 초 백록담 통제 해제, 성판악·영실코스 등 일부만 운영, 진달래밭대피소 통과 시간 준수 필수 |
| 날씨 특징 | 일교차 크고 변덕 많음, 미세먼지나 안개 발생 가능, 정상은 바람 강하고 추움 |
| 필수 준비물 | 아이젠, 등산스틱, 바람막이, 보온 물통, 간식(에너지바·컵라면 등), 양말 2~3벌 |
| 추천 코스 | 초보자: 성판악 코스(완만), 숲길 걷기; 숙련자: 성판악→관음사 연계, 영실코스 |
| 시간 관리 | 입산·하산 시간 및 대피소 통과 시간 반드시 확인, 늦은 산행 시 인원 적을 수 있음 |
한라산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나 공식 SNS를 통해 실시간 등산로 통제 현황과 기상 특보를 꼭 확인하는 게 안전한 산행의 첫걸음입니다.
성판악 코스로 떠나는 한라산 정상 도전
백록담 정상을 오르는 대표 코스인 성판악은 관음사 코스보다 완만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 3월 등산 초보자들이 많이 찾습니다. 주차장이 협소해 평일에도 이른 시간에 만차가 되기 때문에, 제주국제대학교 환승정류장에 주차하고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해요. 오전 7시 52분쯤 입산해 속밭대피소까지는 비교적 편안하게 갈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눈이 쌓인 길이 나올 수 있어 아이젠 착용이 필수입니다. 눈이 녹으면서 미끄러운 슬러시 상태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해요.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점심시간을 가진 후 정상을 향하면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따뜻한 날씨라도 정상은 완전히 다른 날씨일 수 있어 바람막이를 꼭 챙기세요. 정상에 도착하면 백록담의 얼음점을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비석 사진도 한가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 하산할 때는 오르는 것보다 다리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고, 녹은 눈 때문에 신발과 양말이 젖기 쉽습니다. 양말을 여분으로 2~3벌 준비하는 게 좋아요. 전체적으로 휴식 시간 포함 약 9시간이 소요되는 긴 호흡의 산행이니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yeondaeki/
한라산 정상 대신 걷기 좋은 제주 숲길
정상 등반이 부담스럽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제주의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특히 사려니 숲길은 평균 고도 550m, 총길이 10.1km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기 좋습니다. 입장료가 무료지만 공식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갓길 주차에 주의해야 해요. 3월에도 숲 그늘에 눈이 얼어있거나 데크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등산스틱을 사용하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접이식 등산스틱은 휴대성이 좋아 여행 때 부담이 적습니다. 카본과 두랄루민이 결합된 소재는 가볍으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감을 줍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하고 그립감이 좋은 스틱을 선택하면 숲길 산책이 한결 수월해질 거예요.
https://m.site.naver.com/1D8mT
영실코스에서 만나는 구름과 설경
시간이 많지 않거나 비교적 짧은 코스로 한라산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영실코스를 추천합니다. 평일에는 주차장이 비교적 한산한 편이에요. 3월의 영실코스는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구름에 싸여 있을 수 있지만, 하산 길에 갑자기 하늘이 열려 병풍바위의 웅장한 풍경을 선물받을 때도 있습니다. 전날 내린 눈으로 길 전체가 하얗게 덮여 있어 아이젠은 반드시 필요하며, 발이 푹푹 빠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해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이곳에서 따뜻한 컵라면 한 그릇을 먹으면 추위에 얼었던 몸이 녹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날씨 변화가 매우 크기 때문에 방수 등산화와 보온 용품을 꼼꼼히 챙기세요. 영실코스는 정상까지는 갈 수 없지만,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간결하게 체험하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꼭 챙겨야 할 장비와 안전 수칙
3월 한라산 등산의 성패는 준비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젠’입니다. 정상 가는 길은 물론이고, 숲길에서도 그늘진 곳의 눈은 쉽게 녹지 않아 미끄러운 얼음 길이 될 수 있어요. 등산스틱은 하산 시 무릎 부담을 줄이고 균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옷차림은 레이어링 방식으로, 땀을 잘 흡수하는 내의, 보온층, 그리고 바람과 눈·비를 막아주는 방수·방풍 재킷을 준비하세요. 정상은 바람이 매우 세기 때문에 모자나 고글이 날아가지 않도록 잘 고정해야 합니다.
식수와 에너지 보충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가면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끓이거나 추위에 떨리는 몸을 녹이는 데 유용해요. 간단한 초콜릿, 에너지바, 사탕 등을 틈틈이 섭취하면 갑자기 찾아오는 피로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또한, 양말과 신발이 젖었을 때를 대비해 여분의 양말은 필수이고, 가능하다면 신발도 예비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3월 한라산의 매력과 다짐
3월 한라산은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계절이 이동하는 순간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특별한 경험이에요. 하얀 설경과 푸르름이 공존하는 풍경은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선물 같습니다. 성판악 코스의 장대한 정상 도전, 영실코스의 변화무쌍한 구름과 설경, 사려니 숲길의 고요한 산책까지, 각자의 체력과 취향에 맞는 선택지가 다양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날씨와 등산로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으며, 필요한 장비를 충분히 갖추는 것입니다. 한라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3월의 그 모습은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거예요.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 봄, 한라산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