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분기 실적과 파업 이슈

카카오뱅크가 오늘(31일) 노조 파업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한곳에 쏠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다음 달 5일에는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2분기 순익 135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수치입니다. 1분기에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평가이익 덕분에 분기 기준 최대 순익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분기에는 이자이익이 실제 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더 주목됩니다.

항목내용
2분기 순익 전망1353억원
NIM 상승폭직전 분기 대비 0.065~0.1%p
원화대출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1% 안팎
상반기 순익 전망3226억원
부산은행 상반기 순익2012억원
실적 발표일8월 5일
카카오뱅크 2분기 실적 전망과 노조 파업 관련 이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어디에 주목할까

카카오뱅크의 2분기 호실적은 이자이익에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순이자마진(NIM)이 직전 분기보다 0.065~0.1%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꾸준히 늘면서 원화대출 잔액이 1% 안팎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NIM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나오는 수익성을 뜻하는데, 이 지표가 오르면 은행이 같은 돈으로도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자이익 증가가 2분기 순익 전망치를 끌어올린 주된 이유입니다. 여기에 개인사업자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가계대출 규제로 일반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은 정체되는 흐름이지만, 자영업자 대상 대출은 비교적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원화대출 성장률을 방어한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변수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채권 운용을 비이자 사업의 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 운용 성적이 예상보다 나쁘면 순익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채권 운용 성적이 양호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예상보다 양호한 채권 운용 성적이 나오면 순익 전망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금리가 단기간에 크게 움직이면 평가손실이 커질 수 있어 방향성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부산은행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까

표에서 보듯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익 전망은 3226억원입니다. 부산은행이 전날 발표한 상반기 순익 2012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1214억원까지 커집니다. 1분기에는 카카오뱅크가 부산은행보다 792억원을 더 벌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그 격차가 더 넓어지는 셈입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부산은행에 300억원 차이로 앞섰습니다. 당시 부산은행은 지역 건설사인 삼성기업 대출이 부실해지며 646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 컸습니다. 2025년에는 일회성 요인 없이 경상이익으로 지방은행을 추월했습니다. 올해 2분기에도 카카오뱅크가 전망치에 부합하면 부산은행을 큰 폭으로 따돌리게 됩니다. 부산은행이 2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 카카오뱅크에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의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1분기에 약 933억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됐습니다. 이는 한 분기 순익에 맞먹는 규모로,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전체 순익을 크게 끌어올린 배경이 됐습니다. 이익의 성격을 두고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상장 당시 확보한 자본을 글로벌 투자에 활용한 성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이익은 매 분기 발생하기 어려운 일회성 성격이 짙습니다. 2분기 실적은 이자이익의 힘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노조 파업 어떤 상황인가

오늘 카카오뱅크 노조는 조합원 1000여 명 중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연차를 사용해 근무에서 빠지는 방식이라 집회나 시위는 없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출범한 이후 노조가 실제 파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조는 이른바 로그아웃 데이 방식으로 전일 파업에 나섰고, 고객 접점 업무보다는 개발과 운영 인력이 연차를 쓰는 형태였습니다. 노사는 올해 초부터 임금과 성과급 체계를 두고 협상해 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중단된 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다른 은행권 노조와 달리 금융노조에 속하지 않습니다. 케이뱅크나 토스뱅크에는 별도 노동조합이 없어 이번 파업이 더 주목받는 측면도 있습니다. IT 인력이 많은 인터넷은행 특성상 여러 회사의 연봉과 성과급, 복지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고, 최근 테크 업계의 보상 기대가 커지면서 노조의 목소리도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를 포함한 영업이익 10% 수준의 성과급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노조는 그 이상을 요구하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연봉 인상률도 6% 후반대 안팎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2200만원으로 전년보다 800만원 늘었지만, 노조는 성과급 평가 기준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합니다.

파업 당일 서비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작동했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체와 대출 상환 화면을 직접 열어보았지만 큰 오류 없이 정상 진행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자동화 서비스가 대부분이고, 필수 인력을 사전에 배치해 파업 상황에도 업무가 지속되도록 대비했습니다. 자율 출퇴근과 유연한 휴가 문화 덕분에 평상시와 비슷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노조 파업 소식에 잠시 걱정했지만, 실제 고객이 체감하기 어려운 파업이었습니다.

하반기 실적 전망과 변수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마스턴캐피탈을 인수하며 출범 후 처음으로 비은행 인수합병에 나섰습니다. 기업대출이 핵심인 캐피탈 자회사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자산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입니다. 슈퍼뱅크 투자에서 낸 평가이익과 같은 글로벌 투자 사례는 카카오뱅크의 자본 활용 능력을 보여줍니다. 마스턴캐피탈은 국내 기업대출에 특화된 곳으로, 자회사로 편입되면 카카오뱅크가 직접 다루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부동산 금융 영역에 대출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익에 보탬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부산은행도 올해 공격적으로 대출 성장에 나섰습니다. 부산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지난해 3.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4.4% 증가했습니다. 건전성 관리가 수월한 대기업 대출을 늘리며 이자이익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예수금과 기업금융 네트워크가 강점입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의 순익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리하며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순익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NIM 상승과 대출 성장이 이끄는 이자이익이 견조하고, 슈퍼뱅크 투자 이익과 마스턴캐피탈 인수 덕분에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노조와의 임금 갈등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기술 인력 중심의 조직에서 보상 체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노사가 협력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파업 이후에도 대화로 해결점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향후 카카오뱅크의 과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을 맞추면서 보상 체계에서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카카오뱅크 노조 파업이 계속 이어지나요?
A. 이번 파업은 31일 하루로 예정됐습니다. 노조는 향후 투쟁 방식과 시기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혀 추가 파업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Q. 카카오뱅크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NIM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관건입니다. 채권 평가손실 수준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달라질 수 있고, 예상보다 좋으면 어닝 서프라이즈도 가능합니다.

Q. 카카오뱅크가 부산은행보다 순익을 많이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인터넷은행 특유의 낮은 영업비용과 플랫폼 경쟁력이 기본 바탕입니다. 여기에 슈퍼뱅크 평가이익 같은 글로벌 투자 성과와 기업대출 확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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