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길고 추잡하게 이어진 연고지 이전 논란의 중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주 존 피셔의 의도적인 전력 약화와 팬들을 향한 무성의한 태도, 그리고 라스베이거스로의 이전 결정까지.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박찬호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의 7000만 달러 투입 소식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이 복잡한 사안을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핵심 쟁점 한눈에 살펴보기
아래 표를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연고지 이전을 둘러싼 주요 갈등과 현재 상황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구단주 행태 | 존 피셔의 의도적인 탱킹, 핵심 선수 트레이드, 시설 방치, 관중 수 조작 의혹 |
| 팬들의 저항 | 2023년 역보이콧 행사(2만7000명 집결), ‘Sell the Team’ 구호, 구단 SNS 댓글 차단 |
| 임시 홈구장 | 2025~2028년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 사용, 팀명에서 도시 이름 삭제 |
| 한국 자본 진출 | 박찬호 컨소시엄 ‘팀61’, 7000만 달러 지분 투자, 한국 야구 시장 협력 기대 |
왜 오클랜드는 떠나야 했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1968년부터 56년간 오클랜드 콜리시엄을 홈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구장은 노후화가 심각했고, 평균 관중 수는 MLB 30개 구단 중 최저인 1만 명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구단주 존 피셔는 새 구장 건설을 위해 오클랜드 시와 캘리포니아 주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팬들이 오지 않으니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팀 전력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맷 올슨, 맷 채프먼 등 팀의 간판 선수들을 연봉 부담을 이유로 모두 팔아치운 ‘파이어 세일’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심지어 티켓 가격을 인상하고 콜리시엄의 수도꼭지나 화장실 같은 기본 시설조차 고치지 않아 팬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 6월, 팬들은 ‘역보이콧’을 펼치며 구단주에게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팬들이 오지 않는다’는 구단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무려 2만 7000명이 콜리시엄을 가득 메운 것입니다. 이날 경기장은 ‘Sell the Team’ 구호로 가득 찼고, 전 세계 스포츠 미디어가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오히려 공식 SNS의 댓글 기능을 아예 차단해버렸습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한 조치였습니다. 소통을 거부하는 구단의 태도는 팬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고, 결국 오클랜드 시와의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습니다.

결국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연고지 이전은 2024 시즌을 끝으로 확정됐고, 새 둥지는 라스베이거스입니다. 하지만 신구장 완공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어, 그 사이 팀은 새크라멘토에 있는 마이너리그 구장 서터 헬스 파크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명에서 도시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공식 명칭은 ‘애슬레틱스(Athletics)’이며, 임시 홈구장이 있는 새크라멘토도, 미래 연고지인 라스베이거스도 표기하지 않아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특허청은 ‘라스베이거스 애슬레틱스’ 상표 등록을 거절하기도 했는데, ‘이름이 너무 일반적’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행정적으로도 망신을 산 셈입니다.
박찬호의 투자와 한국 자본의 의미
이런 혼란 속에서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 ‘팀61’이 애슬레틱스 구단 지분 7000만 달러(약 1020억 원)를 확보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한국 자본이 MLB 구단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 최초의 사례로,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미국 진출 교두보 역할은 물론, 한미 야구 시장 간 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찬호는 이미 2026년 5월 현지에서 열린 경기를 방문해 구단 관계자와 만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필자가 이미 10여 년 전, 대학생 시절 미 정보 기관 관계자들에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연고지를 실리콘밸리 인근 산호세로 옮기거나 전문 야구장을 신축하라’는 조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콜리시엄 주변은 범죄율이 높고 교통이 불편해 팬들의 접근성이 매우 나빴기 때문입니다. 구단은 산호세 이전은 거절했지만, 제 조언 중 하나를 받아들여 ‘애슬레틱스 스타디움’ 신축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그 계획이 라스베이거스로 변경됐지만, 팬과 지역을 고려한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지금의 애슬레틱스, 그리고 앞으로
2026년 시즌을 맞아 애슬레틱스는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5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2대5로 패했지만, 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며 뜻밖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이정후 선수는 5타수 1안타, 타율 0.265를 기록했습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연고지 이전 과정은 분명 아쉽고 화나는 일이 많지만, 그럼에도 야구는 계속되고 팬들은 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신구장은 룩소르 호텔과 가까운 위치에 지어지고 있어, 향후 관광 명소로도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공사 현황을 볼 수 있는 라이브 캠도 운영 중입니다.
한국 팬들에게는 박찬호의 투자가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MLB 구단에 한국 자본이 들어온 만큼,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영입이나 한류 마케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구단주의 경영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다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재정적인 안정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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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언제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하나요?
라스베이거스 신구장은 2028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그전까지는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서터 헬스 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합니다. 2025시즌부터 이미 새크라멘토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박찬호가 투자한 금액은 얼마이며,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박찬호가 이끄는 컨소시엄 ‘팀61’은 애슬레틱스 구단에 7000만 달러(약 1020억 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선수들의 MLB 진출이 더 활발해질 수 있고, 한국과의 협업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팬들은 왜 구단주를 ‘Sell the Team’이라고 외치나요?
구단주 존 피셔가 의도적으로 팀 전력을 약화시키고(탱킹), 시설 투자를 하지 않으며, 관중이 없다는 이유로 연고지 이전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그의 경영 방식에 분노해 구단 매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