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계곡펜션 스테이그라찌아 찐후기

펜션 하나로 여행의 완성도가 확 달라진다. 특히 강원도 계곡 펜션은 선택지가 많지만, 프라이빗함과 서비스까지 겸비한 곳은 드물다. 지난주 다녀온 평창 흥정계곡 스테이그라찌아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펜션이었다. 아래 표에 핵심 정보를 정리했으니 참고하면 좋다.

항목내용
펜션명스테이그라찌아
주소강원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4길 197-1
연락처010-5206-3077
입실14:00 (성수기 15:00)
퇴실13:00 (성수기 11:00)
본채 독채6인 최대8인 / 50~60만원
게스트룸1호실2인 최대4인 / 13~18만원
게스트룸5호실2인 최대4인 / 17~22만원
추가인원1인당 2만원
주차전용 주차장 있음

스테이그라찌아는 흥정계곡 최상류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에 타 펜션이나 민가가 거의 없다. 덕분에 계곡은 완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올라오는 길이 좁은 편이긴 하지만 포장도로라 운전에 부담은 적었고,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차량 3~4대는 충분히 세울 수 있었다.

외관과 정원, 첫인상부터 압도

건물은 유럽 전원주택 스타일로 흰 벽에 주황색 스페인 기와가 인상적이었다. 중정을 기준으로 본채와 별채가 둘러싸고 있어 아늑하면서도 사생활 보호가 잘 되는 구조였다. 중정에는 정원이 잘 가꿔져 있었고, 데이지꽃이 만발해 사진에 담고 싶은 풍경이 펼쳐졌다. 사진작가가 직접 운영한다는 말이 실감 났다. 정원 가장자리에는 자작나무 숲이 있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프라이빗 계곡이 나타난다.

주변 풍경은 말할 것도 없다. 바람소리와 새소리, 계곡 물소리만 가득해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멍하니 앉아 있기 좋은 멍두막과 해먹이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듯 자리를 옮기며 쉴 수 있었다.

객실 내부, 디테일이 살아 있다

이번에 묵은 게스트룸 5호실은 복층 구조로 1층에 거실과 주방, 욕실, 2층에 침실이 배치되어 있었다. 침대는 더블과 싱글 각각 2개씩 총 4개의 공간이 있어 4인 가족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잘 수 있었다. 침구는 폭신했고, 추가로 거실에 펼 수 있는 요도 제공되어 자충매트를 챙길 필요가 없었다.

주방에는 인덕션,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밥솥 등 기본 가전은 물론 4인 기준 식기 세트와 수저, 컵, 조리도구, 그리고 소금과 설탕, 키친타월까지 갖춰져 있어 음식 재료만 가져오면 취사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욕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수건, 샤워타월, 드라이기, 페이스타월까지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어 개인 칫솔과 폼클렌저만 챙기면 된다. 운영한 지 5년 정도 됐다고 하는데 관리 상태가 매우 깨끗했다. 곰팡이나 물때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프라이빗 계곡과 고무보트 체험

스테이그라찌아의 가장 큰 장점은 두 개의 프라이빗 계곡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는 얕고 완만해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놀기 좋은 곳, 다른 하나는 어른 허리까지 차는 깊이의 계곡으로 고무보트를 띄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숙소에서 고무카약보트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데, 직접 노를 저으며 계곡 한가운데 떠 있으면 마치 내가 이 물길의 주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계곡 바로 옆에는 테이블과 평상이 마련되어 있어 물놀이를 하다 잠시 쉬어 가기에 좋았다. 해먹까지 설치되어 있어 누워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특히 상류에 위치해 물이 맑고 투명해 발아래 돌멩이 하나하나가 다 보였다. 7~8월 성수기에는 물이 더 많아져 보트 놀이가 더 즐거울 것 같다.

스테이그라찌아 앞 프라이빗 계곡에서 고무보트 타는 모습

정원과 BBQ, 사장님의 특별 서비스

정원은 단순한 잔디밭이 아니었다. 각종 꽃과 나무, 허브, 채소밭이 조화를 이루며 펜션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사장님이 직접 기른 상추, 고추, 딸기 등은 투숙객이 자유롭게 따 먹을 수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특히 신선한 체험이었다. 딸기를 따 먹으며 ‘이게 진짜 자연이구나’ 느꼈다.

저녁 바베큐는 중정에서 진행했다. 비나 바람이 불 경우를 대비해 지붕이 있는 바베큐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날씨 걱정이 없었다. 숯은 별도 비용이지만 양이 넉넉하고, 사장님이 직접 불을 붙여주셔서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고기를 굽는 동안 명이나물 장아찌를 한 접시 내어주셨는데, 직접 담근 것이라 감칠맛이 남달랐다. 심지어 맥주나 음료가 떨어진 걸 눈치채고 한 캔씩 서비스로 주시기도 했다. 이런 세심함에 감동했다.

불멍과 밤의 분위기

밤이 되면 사장님이 중정에 화로를 준비하고 불멍 나무를 무료로 제공한다. 잔나무를 직접 쪼개 불을 붙여주셔서 따로 준비할 게 없다.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를 들으며 불멍을 하니 캠핑장이 부럽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 마시멜로우도 구워 먹게 해주셔서 가족 모두가 만족했다. 산 위라 밤에는 기온이 조금 내려가는데, 불멍이 딱 적당한 온기를 채워줬다. 별이 쏟아질 듯한 하늘도 덤으로 얻었다.

실내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장작은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겨울에 방문한다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 한잔하기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게스트룸에는 에어컨도 완비되어 있어 여름에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퇴실 시간과 주변 팁

퇴실이 오후 1시라 일반 펜션보다 여유롭다. 아침에 늦잠을 자고 천천히 짐을 정리한 후, 계곡에 한 번 더 발을 담그고 나와도 충분했다. 성수기(7월 중순~8월 중순)에는 퇴실이 오전 11시로 변경되니 예약 시 꼭 확인해야 한다.

주변 관광지로는 봉평 허브나라, 휘닉스파크, 대관령 양떼목장 등이 차로 20~30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이 펜션 하나만으로도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굳이 나갈 필요는 없었다.

사진작가의 감성이 녹아든 공간, 투숙객만을 위한 프라이빗 계곡, 그리고 사장님의 섬세한 서비스까지. 흥정계곡 펜션을 고민한다면 스테이그라찌아는 단연 최고의 선택이다. 예약은 빠르게 마감되니 원하는 날짜가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이들과 가기 좋은 펜션인가요?
네, 게스트룸은 복층이라 아이들이 다락방을 좋아하고, 계곡도 얕은 곳과 깊은 곳이 나뉘어 있어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과 마시멜로우 구워 먹기 등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많습니다.

Q2. 바베큐 시설은 비가 와도 이용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지붕이 있는 별도의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어 비나 강한 바람에도 문제없이 고기를 구울 수 있습니다.

Q3.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가요?
공식적으로 반려동물 동반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예약 전에 반드시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성수기 예약은 언제부터 받나요?
보통 3~4개월 전부터 예약이 오픈되며, 주말은 빠르게 마감됩니다. 원하는 날짜가 있다면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주변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나요?
봉평면 소재지까지 차로 약 10분 거리에 하나로마트와 편의점이 있습니다. 숙소 도착 전 장을 보거나, 배달 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배달 가능 업체가 한정적이니 미리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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